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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 · 대학원 우수작품전
청년작가 발굴 보고(寶庫)展
권오준 · 김예린 · 김혜린 · 손은화 · 서혜인 · 오세윤 · 장수연 · 조영배 · Schreiben · 최선주
2022. 11. 10(목) ▶ 2022. 12. 31(토)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이원로 244 | T.031-323-1968
안젤리미술관 대학 · 대학원 <우수 작품 청년작가 발굴 보고(寶庫)전>을 기획하며
안젤리미술관장 권숙자 / 공동관장 권오상
현란한 단풍으로 옷을 입던 모든 산야山野의 나무들은 나목裸木으로 변하는 계절의 끝자락입니다.
미래의 꿈을 지니고 열정과 혼신을 다한 청년작가들의 작품이 안젤리미술관에서 전시되는 것이 무척 기쁘고 뜻깊게 생각합니다.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자신을 바친 작품이 많은 관람자와 미술애호가들에게 선보인다는 것은, 작품을 제작한 자신에게도 보람있는 결실이 될 것입니다.
안젤리미술관은 천사(Angeli)라는 뜻으로 2015년 개관하였습니다. 미美와 선善과 인간다움을 지향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면서 문화향유를 전하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전시, 교육, 체험, 행사, 공연 등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공간으로 지역사회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에서부터 원로 화가에 이르기까지, 원로 화가나 중견화가들의 격조 높은 작품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도 <예술의 씨앗>을 뿌려 자라게 하는 특화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문화확산>과 <미술인재>를 키우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번에 개최하는 <전국 대학∙대학원 우수작품 전 - 청년작가 발굴의 보고寶庫 전>은 젊은 작가를 발굴하는 기회로 열정을 다한 작품이 미술관에 전시되면서, 예술가가 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더욱 활발히 활동하는 <공간 제공>의 기회가 되고 싶었습니다.
안젤리미술관을 운영하는 관장 권숙자와 공동관장인 권오상은 안젤리미술관만의 정체성(Identity)을 지니고 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콘텐츠(Contents)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관장인 저는 강남대학교 회화전공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학∙대학원생의 애환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었고, 작업 활동을 하면서는 일반 작가들의 고충 또한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게 됩니다.
근래에는 그룹전이 개최되는 전시 공간에서 대작을 발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 듯 합니다. 좋은 작가가 되려면 대작이 많아야 하고, 그에 걸맞는 작업공간이 있어야 하며, 오래 살아야 한다고...화가로 살아오면서 선배들이나 스승으로부터 배운 예술철학이나 화가가 지녀야 할 원칙과도 같은 의미를 깊이 인지하면서, 과연 예술가에 걸맞는 삶은 무엇일까를 고뇌하면서 작업을 하곤 했습니다.
이번 <청년작가 발굴 보고寶庫전>을 기획하면서도 젊은 작가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친 대작에 중점을 두었으며 예술적 사고의 크기와 깊이를 관람자에게 선 보이는 기회이고도 싶었습니다. 대작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스케일, 사고의 조직적인 체계의 표현력, 독창적인 기법과 자기만의 표현양식을 개발하면서 자신의 작업 세계를 펼치며 발전하는 것은, 미술계의 또 다른 인적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취지에서 안젤리미술관은 젊은 작가들이 풍요롭게 공간을 공유하며 서로를 통해 영향을 주고 받는 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기회를 계기로 끊임없이 작품을 제작하여 후일, 이 나라 미술계를 이끌어 가는 거목이 되고 나아가 세계적인 예술가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예술분야를 위해 불태우는 젊은이들의 강열한 의욕과 꿈이 어우러지는 보석같은 작품들이 전시된 안젤리미술관으로 여러분의 발길닿길 기대합니다. 보람과 추억으로 가득 찬 한해의 마무리속에서 청년작가들이 흩뿌려 놓은 <예술의 향기>를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젊은이들의 고뇌와 예술혼 가득한 이 자리에 여러분은 초대합니다.
권오준 作_CORONA BLUE_110x165cm_Oil on Canvas_2022
권오준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재학 '코로나 판데믹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고독에 대해 고민 중이다. 인간은 '던져진 현존재'로서 존재론적 외로움을 갖고 태어났다. 그런데 코로나 판데믹 사태는 우리의 이러한 근원적 고독과 우울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마스크로 각자의 신원을 가리고, 강제된 거리두기로 인해 우리 주위엔 사람하나 없어졌다. 고립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은 '외롭고' '우울'하고 '고독'하다. 이러한 현대인의 모습을 회화로 담고 싶다.
김예린 作_Disconnection_149x127x3cm_Mixed media on canvas_2022
김예린 - 건국대학교 일반대학원 현대미술학과 졸업 다변화되는 사회에서 현대인들은 자신이 어떤 것을 선호하고 원하는지 잊고 살아가고 있다. 사회적인 환경이나 주변의 시선으로 억압된 우리는 점점 개인의 정체성을 상실한 채 사회가 원하는 기준과 행복을 본인의 행복이라고 착각하면서 살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서 가장 순수하게 나의 욕망을 볼 수 있는 매개체는 꿈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아이스페인팅 기법과 본인의 꿈을 이용해 욕망, 공포, 혼란 등 우리 세대의 심리적 초상화를 표현하고자 한다. 얼음이 녹으며 정해진 틀에서 해방되는 물감 얼음 덩어리는 마치 욕망을 찾아 헤매는 인간의 모습으로 연상되었고, 예측하지 못한 형태로 흘러내려지는 물의 흐름을 비현실적인 논리로 전개되는 꿈의 속성을 표현하는 데에 사용해 보았다. 현실에서 우리가 바라보는 사물이 기억을 통해 이미지가 1차 왜곡되며 그 왜곡된 기억이 무의식 속의 꿈에서 보여질 때 2차로 왜곡된 형태로 보여진다. 본인은 2차 왜곡되어진 형태를 그리고 그것이 실제 형태와는 다르지만 사람들은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을 실험한다.
김혜린 作_무제_145.5x112.1cm_장지에 먹_2021
김혜린 - 영남대학교 회화과 재학중 나의 작업은 공간의 흐름을 표현한다. 먹이라는 재료만으로 다양한 표현과 느낌 그리고 감수성을 보여주는 표현식 작업만으로 설명을 하는 듯한 작업이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감정을 품는다. 그때의 매번 모두 다른 감정을 가지고 그림을 볼 때마다 그림이 다가오는 감정이라는 새로운 느낌을 주고자 작업한다.
손은화 作_사유적 공간 5_130.3x162.2cm_Oil on canvas_2022
손은화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나에게 색채 표현은 '무의식'의 심리적 에너지를 밖으로 표출하는 작업이다. 내가 색으로 풍경을 표현하는 이유는 억눌려 왔던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강한 열망이 표출된 것이다. 바쁘게 사는 일상 속에서 '나'라는 존재를 기억하고 드러내기 위해서 '색'이 필요하다. 나의 색채 표현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명의 개체로써 나의 내면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이 시대를 바라보는 한 시선에 대한 표현인 동시에 나아가 한 시대성을 드러낸다. 이 시선은 개인적인 곳에서 시작하지만,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어 낼 수 있을 것이며 비슷한 환경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자신들과는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내면의 표현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서혜인 作_67x100cm_pigmentprint
서혜인 -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 서혜인의 <온더그라운드> 시리즈는 부산물의 깊은 관심과 관찰을 사진 매체를 통해 시각화 한 작업이다. <온더그라운드> 속의 피사체들은 결핍, 부족, 온전하지 않음으로 만들어진 부산물들로, 떨어져 나간 혹은 남겨진 이들이다. 억센 풀과 같은 이 존재들의 도생을 통해 이들이 지키고자 하는 세계와 희망을 담아보았다. 지극히 사적인 내 안에서부터 자리잡은 것들을 통해, 현시대의 이면을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모든 것은 내 안에 있고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장 공적인 것들을 포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세윤 作_Pray for you_145x145cm_oil on canvas_2022
오세윤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나는 인물의 얼굴을 생략함으로서 그림 속 피사체가 불특정 다수임을 표상한다. 그림 속 인물이 어떤 상황인지는 알 수 없지만 보는 이들에게 충분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인간의 심리에 대해 작업하고 있지만 나만의 감정에 사로잡혀 모델에 접근하지는 않는다. 그 존재를 보면서 생명체로서의 본능을 그리고자 한다. 무엇을 그려야 할지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결국 가장 정직하고 순결한 것은 육체뿐이 라는 생각이다. 그 이유는, 육체(인물)는 확실히 만져지고 실재하며 기억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해석을 중요시 여기고 있으나, 궁극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은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경쟁사회에서 벗어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유토피아에 대한 갈망을 그림에 투사하고, 물속을 영위하듯 검은 화면 속에 몸을 맡긴 인물은 고독해 보이는 동시에 편안한 안식을 취하는 듯 설정하여, 잊고 있던 개개인의 잠재력과 꿈과 이상에 대한 회복을 암묵적으로 기원하는 것이다.
장수연 作_화월_60x60cm_색실, 면끈, 자수실, 주화사, 광목_2022
장수연 -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복식과학과 우리나라 전통 자수인 <색실누비 손바느질> 기법을 사용하여 피어나는 꽃을 형상화한 작픔이다. 기존의 색실누비 작품들이 평면에 그려진 회화와 같은 이미지였다면 본 작품은 입체감이 살아있는 조형 작품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조영배 作_기억의 정원_91x116.5cm_Oil on canvas_2022
조영배 - 강남대학교 회화디자인학부(회화전공) 졸업 많은 게 부족하지만 나에게는 특별한 달란트가 있다. 사람들과의 소통은 부족하지만 시선 너머로 보이는 자연은 마음속에 위로와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 정원에는 유년의 기억이 가득하다. 생명 가득한 이곳에서 나의 꿈도 함께 자랐다.
Schreiben 作_괴물 기사님 이야기_120x60x55cm_나무, 아크릴, 섬유, 철물 등 믹스미디어_2021
Schreiben -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재학 Schreiben은 패션, 수인, 서사, 그리고 시간성을 주요 키워드로 하여 작업한다. 패셔너블한 이미지에서 오는 아름다움을 수인의 공격성과 결합하여 세련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이미지를 만들 때 인물, 갈등, 세계를 녹여 넣어 서사를 완성하고, 그 서사를 시간성을 띄는 매체로 구현한다.
최선주 作_고양이의 꿈_90.9 x 65.1cm_Oil on canvas_2022
최선주 - 단국대학교 문화예술학 박사 재학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에게 '쉼'을 갈망하는 것은 사막에서 물을 찾는 것과 같은 것이다. '쉼'을 통해 과거의 추억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상처나 애환을 회복하며, 미래의 방향을 점검하는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시간이다. 작가는 광활한 바다 여행을 통해 '쉼'이라는 매개체를 '의자'를 주제로 설정하여 새로운 꿈을 꾸는 시간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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