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희 展
살아낸것들의 아름다움
절벽_76x97cm_한지에 먹_2022
2022. 11. 2(수) ▶ 2022. 11. 9(수)
* 관람시간 | 11시~18시, 화요일 휴무
서울특별시 중구 필동로 8길 22(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776m) | T.02-2273-9301
물결꽃_45.5x70cm_한지에 먹과 채색_2022
작가노트
살아낸것들의 아름다움.
견뎌내는 모든 것들이 아름답다.
살아내느라 고생했다.
너의 선함을 지키느라 애썼다.
너는 존재 자체로 가치가 있으니 증명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
네가 소중하고 아름다운거 세상이 몰라줘도 내가 알아차리고 있으니
고통에 몸부림치는 모습도
함께 있어도 외로운 몸도
슬픈 움직임이 만든 춤도
속삭이는 노래들도
잘 그려줄게.
자신을 견디고 시간을 견딘 너를 위해 그냥 존재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그려줄게.
종이꽃_28x28cm_견본채색_2022
살려는 미묘한 움직임, 눈빛, 손끝의 떨림 모두 생명이고 자연의 힘이다.
오로지 생존의 목적인 시간이 흐르고 거리를 둔 채 바라보면, 그렇게라도 견뎌야 했던 진짜 존재가 보인다.
가만히 보면 대부분 예쁘고 귀하다. 하지만 자세히 보지 않는다.
그럴만한 여유도 없고 가치도 없다고 여기며 허상의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달리는 길에 밟히는 꽃들과 돌 그리고 소중한 사람까지도 보려하지 않는다.
나는 살면서 놓치는 작고 소중한 것들을 드러내어 그린다.
흐드러지게 핀 길가의 꽃들, 오래된 나무의 거친 표면, 물과 빛을 향해 처절하게 뻗은 가지들을 들여다보고 그린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까지의 과정을 견뎌야 다음에 또 꽃피울 수 있다.
나이 들고 세월이 지나도 본질의 진짜 아름다움은 잃지 않는다고 믿는다.
가만히 나를 들여다보며 내가 꽃 피우는 과정을 그림에 담는다.
비단잉어_28x28cm_견본채색_2022
고석정_45.5x76cm_한지에 먹과 채색_2022
보리암_28x28cm_견본채색_2022
흰공작새_28x28cm_견본채색_2022
사과꽃밭_37x45cm_한지에 먹_2022
조경희
■ 조경희 | Cho kyoung hee
2000 용인대학교 회화과 졸업
Exhibition | 2022 WINDOW OF THE TIME(헤이리 아트페어), E-LAND GALLERY HEYRI | 2022 중앙회화대전 입선, 한국미술관 | 2022 제5회 이원생중계전, 갤러리라메르 | 2000 제1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 2000 그림시 젊은작가전, 갤러리그림시 | 2000 떼뜨누벨전, 관훈미술관 | 1999 전국대학미전 특선
E-mail | cutieboo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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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1102-조경희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