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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연합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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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26(수) ▶ 2022. 10. 30(일)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 94 | T.02-320-3272~3
주관 | 마포 갤러리 연합 | 후원 | 마포문화원 주최 | 홍익대학교 캠퍼스타운, 마포구, 서울시 캠퍼스타운
2022년 제1회 마포아트프로젝트(MAP, Mapo Art Project)를 개최하며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겸임교수 김주옥_기획, 비평
예술 도시로서의 홍대, 최고 미술의 대학으로서 홍대 ‘홍대’는 이제 하나의 문화 기호로 자리매김했다. 외국에서도 ‘Hongdae’라는 고유명사는 세계 최고 문화 도시를 가리킨다. 이제 여기서 새로운 미술의 부흥을 꾀하고자 한다. 최고의 미술대학인 홍익대학교 출신의 시각예술작가와 마포구 소재 유명 갤러리 8개가 손을 잡는 역사적 순간을 통해서이다. 코로나로 인적이 뜸했던 학교에 다시 학생들이 모여 수업을 하고 얼어붙었던 홍대 주변의 미술계가 다시 활성화되기 위한 하나의 시작을 알린다.
연합전시를 통한 지역상생, 신진작가 발굴 홍익대학교 현대미술-HoMA에서 열리는 본 단체전은 마포구 소재 8개의 갤러리 소속 작가와 홍익대학교 출신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MAP 행사가 여타 전시와 다른 점은 홍익대학교 출신의 작가를 갤러리에서 선발하여 소속 작가로서 관리하며 전시 및 작품 판매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다. 학교를 졸업한 후 당장 미술계에 뛰어들어야 하는 순수미술계열 석박사 학생들은 갤러리와의 업무를 통해 현장감을 체험할 수 있고 갤러리는 우수 신진작가를 발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다양성의 확대, 연계를 통한 시너지 뿐만 아니라 본 전시에서는 8개의 갤러리에 본래 소속된 현대미술작가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각 갤러리별로 소개하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갤러리마다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성격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전시의 별도 섹션을 통해 홍익대학교 대학원생의 현대미술 작품 중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별도로 선보인다. 이는 작품 판매와 별개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예술적 실험을 보여주는 동시에 다양한 현대미술 담론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 섹션의 작가는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석사생 출신 5명과 매칭되어 기획자와 작가가 만나 전시 전반의 과정을 함께 나누며 큐레이터와 예술가의 역할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대지역 예술의 저변 확대 이번 제 1회로 열리는 MAP는 앞으로도 매년 지역상생, 청년일자리 창출 뿐 만 아니라 홍대 지역 예술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행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지역 갤러리 연대를 확장하고 홍익대학교 출신의 역량있는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메타버스 시대에 발맞추어온오프라인 전시로 행사를 넓혀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의미있는 발걸음의 시작이 되는 2022년 제1회 MAP에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장유진_보조큐레이터 대표 형식도, 주제도, 그 무엇도 제한하지 않았을 때 오늘날의 젊은 작가들은 어떤 작업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들과 함께, 갤러리가 초청한 작가들이 한 공간에 모인 전시가 전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공통의 내러티브로 묶이지 않는 작가들의 집합은 우연으로 보이는데, 바로 그 지점에서 우리는 경계를 해체할 수 있는 힘을 발견한다. 전시 공간에서의 물리적인 만남은 경계를 허무는 공존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꾼다. 그러니 이들의 우연한 만남을 찬미한다. 그리고 그것이 향할 불확실성의 방향을 기대한다.
곽민정_보조큐레이터 홍대가 위치한 마포구에는 올해 봄 예술학과에 입학하며 이사를 왔다. 이곳에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코로나를 겪고 있어서인지 새로운 사람들과의 교류가 잦거나 어딘가 구석구석 다닐 수 있는 건 아니라 이곳을 두루 잘 알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렇기에 어느정도 낯선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전시의 참여를 계기로 평소 만날 기회가 적었던 분들과 교류할 기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고 먼 곳이 아닌 홍대와 이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더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전시에 참여하신 분들과 관객분들에게 어떤 교류의 기회가 될 수 있으면 한다.
김지원_보조큐레이터 팬데믹, 전쟁, 난민 문제와 인플레이션. 현재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 사고들은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공생의 자본주의 시스템을 의심케한다. 앞으로 어떤 방식의 공생을 선택하는지는 생존 문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우리 깊숙이 자리 잡은 다름의 이분법을 뛰어넘어야 할 것인데, 이번 전시가 예술 분야에서 그것을 실천하는 움직임으로 보이길 바란다. 제도적으로 함께할 수 없던 공간들이 모이고, 다양한 가치관을 담은 작품들이 공존하는 본 전시에서 다름과 공생에 대한 사유의 확장을 도모하고, 새로운 형태의 공존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소희_보조큐레이터 지역 갤러리와 연합하여 학교에서 개최된 본 전시는 미술관의 시초인 분더카머를 떠오르게 한다. 개인적인, 사적인 수집에서 시작하여 공공의 영역으로 확장되며 발전한 미술관은 개인과 공공이 교차하는 공간이자, 집합소가 되었다. 공공의 영역인 지역 사회에서 작가 개인의 여러 시각과 기억이 작품에 저장되어 한 공간에서 구현되는 본 전시는 미술관이라는 원초적 속성을 떠오르게 하며 공공과 사적임 그 어느 중간에 위치한 미술관을 보여주는 전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홍해준_보조큐레이터 마포구라는 공통된 지역적 특징만 지닌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서 상업 작가와 비상업 작가로 서로를 마주한다. 한정된 공간에서 서로가 얽히고 혼재되어 마치 한 몸과 같은 형체를 이룬다. 우리는 사회에서 이념, 성별, 세대 등으로 분리되어 살고 있는 듯 대하지만, 사실은 서로가 얽히고, 함께 숨쉬며, 맞닿아있다. 나는 이번 전시공간을 흑과 백도 아닌 ‘회색지대’로 명명한다. 이 공간에서 만큼 모두가 한데 얽혀 내는 서로의 목소리가 공명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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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21026-갤러리 연합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