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영 한국화 초대展

17th Solo Exhibition by Baek Beom Young

 

시시골골 산수유람

時詩顝扢 山水遊覽

 

강변(江邊)_28x46cm_한지에 수묵담채_2017

 

 

지아트 갤러리

 

2022. 10. 12(수) ▶ 2022. 10. 18(화)

Opening 2022. 10. 12(수) pm 5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34, 2층 | T.02-722-7955

 

https://cafe.naver.com/gartgroup

 

 

 

봄산_28x46cm_한지에 수묵담채_2019

 

 

격식을 지닌 도발적 시선

백범영 초대전을 개최하며

 

백범영 작가를 만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아주 따뜻한 시선은 아니고, 그렇지만 내면은 단순한 말의 치장이 없으며, 보여주지 못한 속내를 드러낸 확장된 고백의 고요한 움직임으로, 차갑지 않은 정서를 나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생동감 있고 격식을 지닌 도발적인 시선, 그 이면에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수줍음과 설렘의 눈길을 숨기고 있는데, 이는 그의 그림처럼 강하게 꽃처럼 피어납니다.

 

전시는 자연을 담고 그것을 통해 은유적으로 연상되는 가치를 인간적 삶의 한 가운데서 일종의 실존적인 설명, 지극히 주도적 해석의 형식으로 제시합니다. 그것은 예술의 진실한 내면의 고백을 통해 자의식이 강한 내면성의 형식을 갖추기보다는, 공감으로 이어질 만한 관계성이 깊은 특이성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자연에 미치지 못하는 다양한 한계를 지닌 인간이 타자와 더욱 큰 세계로 열림이 가능한지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관점을 보여줍니다.

 

 

청일(晴日)_28x46cm_한지에 수묵담채_2020

 

 

백범영 작가는 개개인의 인간 실존의 공허함을 채워주는 내면의 풍요, 긍정적 성찰, 자아 완성의 측면을 새삼 돌아보게 합니다. 아무리 기발하고 기막힌 예술일지라도, 예술은 한 시대와 한 세상이 간직한 삶의 형식에 기대어 있습니다. 예술은 삶을 기조로 한 감정이나 행위의 자기 고백적인 보고임은 물론 실존적 재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전통적 합리주의에서 말하는 구체적인 조건을 배제한 일반적인 인간성의 본질로 예술을 이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이 처해있는 현실적 세계의 상황 속에, 현실 존재의 파악에서 출발하여 본질에 앞선 현실 존재로서의 인간을 강조하는 실존주의적 관점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체성을 바탕에 둔 예술-진경산수-추상적 픽션의 개념이 아니기에 자연에 관한, 인간에 관한, 내면의 진리에 관한, 인간의 인간됨을 위한 풍부하고 탁월한 통찰력을 열어주게 됩니다. 이는 예술을 심는 땅의 이름이 삶이 되고, 그렇게 서로 아름답게 어울려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며 자라나게 됩니다.

 

 

하산덕유(夏山德裕)_28x46cm_한지에 수묵담채_2016

 

 

"한국은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또한 곧 미술계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한국은 그 역할을 하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서울은 기존의 브랜드 가치를 뛰어넘는 범아시아 미술축제를 동력 삼아 동시대 미술의 허브이자 문화예술의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에 배기열융합예술원은 전 세계 각국에서 공간과 시간, 그리고 기술이 만나는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 내는 주축이 될 것입니다. 한국을 위시로 현대 작가와 전 세계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을 접하게 되는 공간을 만들 것입니다. 그 첫 번째 작가가 백범영 작가입니다. 이곳을 통해 이제 우리는 미술 생태계의 다양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백범영 작가의 초대전에 참석하신 작가, 큐레이터, 경제인, 그리고 여러분 모두를 뜨겁게 환영합니다. 또한 이번 기회를 계기로 진지한 출발과 새로운 물음을 이 시대에 던져주는 멋진 행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백범영 작가의 전시를 축하드리며, 좋은 창작의 세계를 보여주심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배기열융합예술원 원장 배기열

 

 

추정(秋情)_28x46cm_숙선지에 수묵담채_2017

 

 

추정(秋情)_28x46cm_숙선지에 수묵담채_2020

 

 

설산(雪山)_28x46cm_화선지에 수묵담채_2018

 

 

한림(寒林)_28x46cm_숙선지에 수묵담채_2020

 

 

 

 

 
 

백범영 | 重山 白凡瑛 | Baek, Beom Young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대학원 졸업 |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개인전 | 16회 | 백악예원 1993 | 서남미술전시관 · 공평아트센타 1995 | 공평아트센타 1997 | 한국미술관 용인 2007 | 橋畫廊 북경 2008 | 한벽원갤러리 2008 | 스페이스이노 2011 | 갤러리한옥 2013 | 亞瑟畫廊 북경 · 백송화랑 2015 | 한벽원갤러리 2017 | 동덕아트갤러리 2019 | 장은선갤러리 2019 | 나우리아트센터 갤러리 2020 | 동덕아트갤러리 2021 | 무우수갤러리 2021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특별전시실 2022

 

솔거를 깨우다-소나무그림전 (솔거미술관, 경주) | 먹의 멋과 맛 (이천시립월전미술관) |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진도향토문화회관) | 당당한 그녀, 김호연재 시와 삶을 그리다 (대덕구문예회관, 대전) | 한글을 담은 서화전 (주홍콩한국문화원 · 복합문화지구누에, 전주) |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2021 (벡스코 전시관, 부산) | 서울아트쇼 2021 (코엑스 전시관) | 화랑미술제 2022 (세텍 전시관)

 

단체전 | 220여회 참가

 

현재 | 용인대학교 문화예술대학 교수

 

E-mail | baekmy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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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1012-백범영 한국화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