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화 展

 

흐름

 

흐름_72.7x60.6cm_Acrylic on canvas_2022

 

 

 

2022. 9. 20(화) ▶ 2022. 10. 2(일)

대구광역시 수성구 명덕로 393, 3층 | T.010-8562-4965

 

www.facebook.com/나로-갤러리-103104445209754

 

 

흐름_60.6x72.7cm_Acrylic on canvas_2022

 

 

나로갤러리가 대구수성구로 이전(동성초등 네거리)하여 첫 전시회를 개최한다.

중견 이근화 작가를 초대하여 9월 20일(화)부터 10월 2일(일)까지 전시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문화예술 창작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작업으로 최근 작품 20점을 구성 전시한다, 뛰어난 자연 해석으로 인간 내면과 자연의 관계를 본질적으로 보여주는 데 작품의 주제는 ‘흐름’이다. 중견작가로서 1982년부터 꾸준히 현대 감성을 규명한 작품이다.

 

 

흐름_60.6x72.7cm_Acrylic on canvas_2022

 

 

투명함이 피어나는 예술

 

묽은 물감이 화면을 향해 뛰어든다. 후드득 대지에 던져지는 소나기 소리처럼 화면 위를 튀어 다니던 방울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화면의 표면에 자신을 남기는 긴 시간을 가진다. 그렇게 물감은 부딪혀 흔들렸던 화면과 함께하려고 잘게 나누어져 더불어 튀어 오르고 바로 흩어지며 자리를 잡는다.

떨어지는 것은 무게가 있다는 표현이다. 떨어질 때 물과 함께하는 것은 물처럼 서로를 뭉치고 물처럼 부딪혀서 나눠지면서도 둥긂을 유지하려는 힘인 유동, 살아있는 움직임을 담아내는 대기의 흐름을 모아서 대지와 부딪힌다.

작가는 현대예술의 전위성을 거치며 긴 시간 속에 흐름을 맞춰 인간의 의도가 개입하지 않거나 의도를 고민하는 예술, 드러낼 수 없을 것 같은 숨겨진 행위들을 반복한다. 흩뿌려진 우연들의 흔적 위에 또 새로운 의미의 흔적이 얹히고 흘러가면서 미세하게 흔적을 지우기도 한다. 흘러가는 길이 생기고 길에 머물며 마르고, 물은 물로써 내려가듯이 흐름은 흐름과 함께 이어지듯이, 화면은 방울이라는 원의 형태로 압축하여 표면을 꼭 붙들어 남는다.

대지를 향한 수행, 방울은 머물러 있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끝까지 놓치않고 수행한다. 그 수행은 티끌을 깨끗이 표면에서 닦아서 이루어지는 노력 속에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본성을 따라 움직이려는 것을 드러내는데 있다. 자신이 하는 일을 투명하게 잘들여다보이게 만드는 수행은 과정이고 결과이다. 맑은 공간의 펼쳐진 평화가 있다. 그래서 그 화면은 꽃을 피우고 있다.

 

양준호(미술사 박사)

 

 

흐름_90.9x72.7cm_Acrylic on canvas_2022

 

 

흐름과 관점의 전환

 

예술은 인간 정신과 감성, 생명을 이어주는 에너지로 형성한다. 생명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모습, 관계, 강약, 반복을 담은 표현이다. 많은 것은 변화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사실만이 있다. 예술이 가진 본질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이다. 이 시대에 예술은 본질을 보는 관점의 전환을 보여주는 방식이어야 한다.

 

작가노트

 

 

흐름_72.7x90.9cm_Acrylic on canvas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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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0920-이근화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