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욱 展
갤러리 이즈
2022. 9. 14(수) ▶ 2022. 9. 20(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2-1 | T.02-736-6669
http://galleryis.com
어떤 날의 불빛, 그 감성
사람들에겐 누구나 저마다의 감성을 자극하는 씨앗들이 있다. 밤거리를 걷다 무심히 바라본 수 많은 불빛들은 내 감성의 씨앗이다. 그 곳엔 어린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숨차게 뛰어들어갔을 때 느낄 수 있었던 어떤 안전함과 따듯함의 ‘내 집’이, 저녁식사를 준비하시며 품어주시던 ‘내 엄마’가, 하루일과를 마치고 귀가해 조금은 소란스럽기까지 했던 ‘내 가족’들이 있었고,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내고 온전히 자유롭고 편안할 수 있는 지금의 나와 내 가족이 있다.
물론 화려한 밤거리를 수 놓는 불빛과 쓸쓸하고 적막함을 담아내는 불빛 또한 있다. 하지만 나는 따듯하고 위안이 되는 불빛을 그리고 싶었다. 모두에게 주어진 하루를 저마다 잘 채우고 돌아온 밤, 달빛 한 줄기에 좋아하는 음악과 따듯한 차 한잔... 휴식이며 동시에 충전이 될 수 있는 시간.
내가 그린 불빛들로 당신을 위로해주고 싶다. 따듯하게 안아주며 품어주고 싶다. "오늘도 수고했어요. 이제 쉬어야 할 시간이예요."
2022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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