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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자 사진展
冊架風景
책가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다
책가의 일회용품#01_120x120cm_2022
갤러리 라메르 1층 제2전시장
2022. 9. 14(수) ▶ 2022. 9. 19(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5길 26 | T.02-730-5454
www.gallerylamer.com
책가풍경#01_150x45cm_2022
책가도(冊架圖)의 책장은 여러 칸으로 나뉘어져 각각 독립적인 공간으로 볼 수 있다.
이 독립적인 공간은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물로 채워지기도 한다. 혹자는 민화 책가도를 서양화가 개인에 종속되는 것에 반해, 우리 그림은 철저히 내용과 형식을 중요하게 여겨, 개인의 생각이나 정서가 아니라 공동체의 가치와 미감을 담고 있다고 한다.
방 안에는 늘 책장이 놓여 있었다.
시간이 지나며 그 속의 내용물은 달라져 갔지만 파수꾼처럼 그들은 나를 지켜주고 있었다. 책장의 책들과 사물은 변하지 않는 듯 변해갔다. 해가 바뀌며 조금씩 빠지는 것들과 다시 들어오는 것들로 그 모습은 사뭇 많이 바뀌어 나갔다. 유년시절은 또래의 아이들과 유사한 모습의 책들로 나열되기도 했지만, 성장하며 그 공간들은 점점 ‘나의 것’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굳이 의도한 것이 아니라면 같은 모습을 한 책장은 존재치 않을 것이다.
책장의 한 공간을 한 개인의 혹은 한 가정의 아이덴티티로 바라보기 위해 나는 모든 공간을 정 중앙, 정면에서 바라보았다.
무언가를 과시하려는 듯 놓여있는 사물들…, 책장에 놓여져야 할 것이 꼭 책일 필요는 없었다.
나는 책장을 통해 사물을 이해하고, 책장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로 했다.
매일 보는 하루하루의 소소한 풍경과 버려지는 것들, 또 채워지는 것들, 일상에서 반복 되어지는 삶 속에서 변화해 가는 세상을 책가풍경으로 채워 나간다.
책가풍경#04_34.4x65cm_2022
책가풍경#05_60x60cm_2022
책가풍경#07_70x70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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