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성 展
자연의 현상 - 빛
Water Reflection_227.3x145.5cm_oil on linen_2022
갤러리 도올
2022. 8. 12(금) ▶ 2022. 8. 26(금)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87 | T.02-739-1405
www.gallerydoll.com
Water Reflection_194x130cm_oil on linen_2021
2022 작가노트
이번 전시는 지난 개인전(2020년)의 주제였던 '자연과 인간'에서 '자연'에 더 집중하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조각가 로댕의 '자연의 본질을 느끼고 연구하라'는 메시지가 큰 힘이 되었다. 나의 자연에 대한 작품들은 일상에서 만난 물, 돌, 풀, 나무, 흙, 하늘, 구름 등 무형과 유형의 물질들이 조화를 이루는 신비로운 자연의 현상을 표현한 것이다. 물, 돌, 풀 등의 자연들을 들여다보니까 거기에는 항상 빛이 있었고 빛은 그것들을 조화롭게 만들고 있었다. 즉, 나는 자연에서 가장 근본적인 '빛'의 존재를 깨닫게 되었고, 특히 그 빛을 응시할 때의 '눈부심'에 큰 매력을 느꼈다. 그 눈부심을 따라가보니 물에 비친 햇빛이나 일출, 일몰의 빛들이 작품속에 등장하게 되었고 그 빛에 대한 색의 변화를 해석하여 표현하게 되었다.
Water Reflection_194x112cm_oil on linen_2021
작품의 표현은 빛의 팽창에 대한 개인적 해석을 통해 캔버스 위에 유화물감의 특성과 다양한 채색 방법을 통해 기법적(시각적, 촉각적 질감의 대비-CONTRAST)으로 접근했다. 예를 들어 작품속에 자주 등장하는 물빛(윤슬)은 빛의 팽창효과를 위해 물감의 두께와 거친 질감을 주었으며 물빛 주변의 경계를 흐리게 하여 눈부심의 효과를 나타냈다. 이론적으로는 괴테의 '색채론'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괴테의 '색채론'은 빛에 대한 최초의 회화기법의 이론으로 빛을 가시화하기 위한 조건을 색채의 다양한 현상(명도, 채도, 보색, 한난등)으로 풀이한 것이다. 작품속 빛들은 '색채론'을 기반으로 무지개처럼 보이는 빛의 분산효과를 표현하였으며 일출이나 일몰속에 등장하는 태양과 배경은 시간에 따라 변하는 색들을 명도, 채도, 보색, 한난대비로 더 극대화 하였다. 이 빛들은 실제 보여지는 형상의 빛이기도 하며, 나에게는 '믿음의 빛'이기도 하다. '자연의 현상 - 빛'을 통해 내가 현장에서 느꼈던 거대한 자연의 경이로움과 생명의 풍요로움속에서 만난 희망과 믿음을 화면에 담아 모두에게 전한다.
빛의 조각들_41x24.2cm_oil on linen_2022
빛의 놀이터_91x60.6cm_oil on linen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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