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스튜 展
FANTASY STEW
매드체리 · 신비 · 우갱 · 소윤 · 필화
아트룸 블루 두번째 여행지
2022. 7. 25(월) ▶ 2022. 7. 31(일)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41길 39, B1
SEESOYOON 作_숲 속의 묘약_디지털 드로잉_22x30cm_2022
꾸며내지 않아도 가장 생동적인, 다양한 시각적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 꿈.
현실에서의 꿈과, 밤에 꾸는 꿈의 잔상을 그려낸다. 꿈은 무의식의 생각이라고 느껴 기억나는 장면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만들어갈 때, 꿈에서 보았던 장면들을 이어 붙혀 새로운 하나의 스토리를 창조한다. 또한, 고전 문학과 동화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작가 특유의 암울한 듯 몽환적인 느낌을 구현한다.
하나의 오브제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빚어내기 시작해 꿈 속에 등장하는 사물이나 사건, 일상 속 장면들을 과대 해석하여 예기치 않게 주어지는 삶의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풀어나간다. 늑대와 양이 공존하고 하늘이 보랓빛으로 물들기도, 별들이 환하게 춤추는 세상을.
매드체리 作_자기장 고양이 “둥둥 불안한 안정감”_디지털 드로잉, 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_35x35cm_2022
공상과 상상에서 온 것들을 그립니다. 작업을 하며 공상 안에 담겨 있는 감정이나 생각을 드러나고 공상-상상-생각-감정들이 섞여집니다. 공상 속에서는 예기치 못한 것들이 생겨나며, 때로는 외부에서 관찰한 것들이 소화되어 나와 현실을 비추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이 공상의 매력이고 풀어보는 재미라고 생각됩니다.
주로 디지털 드로잉 작업을 통해 동물과 식물들, 특히 초현실적인 동물, 과일, 꽃 등을 그립니다. 큰 두 시리즈로는 “상상동물”과 “얼굴청과”가 있으며, 창작 그림책 “달과 꽃”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공상 속에 감춰진 생각과 감정들을 담고 있는 상상 속 동물들과 여러가지 감정과 표정을 나타내고 있는 과채들을 스튜에 더해보려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상상동물”과 “얼굴청과” 시리즈 중 여름 밤 숲속, 그리고 약간은 스산한 스튜를 생각하며 준비했습니다.
신비 作_그늘에 숨은 오지랖_디지털 드로잉_42x59.4cm_2022
검정색의 선들의 복잡한 얽힘들은 작가의 내면적 소용돌이를 나타내고 있으며, 존재 자체를 구성하는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의미를 던집니다. 검정 = 그림자 = 내면의 창을, 해골 같은 그들의 모습과 뼈대들은 사물의 본질과 그 바탕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사물의 모습, 때로는 환경, 의복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림 표현에서 떠나 작가는 직설적인 언어적 표현을 제목에 담아 발생하는 상상력과 해석에 대한 관람객들의 자유분방한 상상의 나래를 기대합니다.
우갱 作_한 개구리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양서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입니다_디지털 드로잉_25x25cm_2022
상상을 기록하는 작가 전우경입니다. 나이가 꽤나 쌓인 지금에도 즐거운 상상이 곧 즐거운 삶으로 이어질 때가 많습니다. 살아가며 꿈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상상을 멀리하는 순간이 많아지지만 아직은 상상에서 오는 즐거움을 포기하고 싶진 않습니다. 예술이란, 스쳐지나는 상상의 반짝임을 담아내는 일기장의 역할을 합니다. 정말로 감사한 점은 저에게 이를 기록할 힘이 있다는 것. 이는 엄청난 행운입니다. 정말 그러하다면, 이 힘으로 나 하나의 즐거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의 상상과 즐거움을 지켜주고 전달해주는 것. 이것은 예술가로서의 특권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놀랍게도 예술에는, 그러한 힘이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창작을 하는 이유입니다.
-작품번호 1번- ‘그림의 기본은 장면이지만, 장면만으론 절대 그림이 완성되지 않는다. 그림의 완성은 제목으로부터 온다.’ Fantasy Stew 전에서 작가 우갱의 전시품은 ‘장면’이 아닌 ‘활자’이다. 아니, 그림을 보러 왔는데 그림이 주가 아니라니, 대체 무슨 소리인가 수십 권의 책이 몇십분의 영화로 축약되고, 한 페이지의 가사가 수분의 노래로 확장되듯, 섬세하게 정제된 단어로 축약된 그림을 이제부터 보게 될 것이다. ‘이게 왜 이 제목이지?’ 하고 생각이 들면, 그림을 한번 더 보시라. ‘이래서 이 제목이네!’ 하고 생각이 들면 다음 그림을 보시라. 그럼, ‘이건 제목이 뭘까?’ 하는 사고과정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아닐거라고? 그렇지도 않다. 여러분들은 지금, 의도된 활자들을 다 보았으니까.
필화 作_사랑 받는 병아리_디지털 드로잉_60x60cm_2022
1. 한참을 돌아갔다 / SLOWER 한 때의 이야기가 그리워 질테니 길고 느리게
2. 공포 / THE FEAR 또 앉는거야?
3. 나와도 돼 밤이야 / SECRET 아무도 믿지 않을테니 잘 숨어 있어
4. 매 / A HAWK 그의 당참은 매가 될 그릇
5. 들린다 / PAIRING ...치직... 삐약.. 치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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