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KE UP! ENZO & JEJE 展

 

엔조, 제제

 

 

 

병원安갤러리

 

2022. 7. 19(화) ▶ 2022. 8. 19(금)

경기도 이천시 경충대로 2560-2 | T.070-4803-2346

 

www.artvaccine.com

 

 

 

 

엔조 작가노트

작업의 주제인 “Geometric symbols(기하학적 기호)”은 기하학적 최소단위인 점, 선, 면을 이용해 사물의 기호(Symbols)를 찾고 변화 시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공간과 다른 시각적 표현을 찾는데 의미가 있으며, 기하학적 이론을 중심으로 예술적 표현법을 역 발상으로 재조명한다.

인류는 자신이 위치한 시간과 공간은 어떻게 생겨난 것이며, 공간의 구성에 대해 연구하고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학문과 공식을 통한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려 한다. 또한 미학적으로 공간을 표현하기 위한 예술가들의 노력은 과거에서부터 연구가 계속 되었다. 2차원적 평면에 원근법과 투시법을 통한 인간의 눈에 맞춘 3차원적 표현법이 입체작품으로 발전하였으며, 더욱더 공간의 설치를 통한 예술(설치미술)이 대중에게 소개 되었다. 여기서 나는 예술에서의 수많은 표현법의 발전 중 반대로 3차원에서 2차원을 표현하는 역 발상을 통한 시각적 표현을 찾을 수 있었다. 즉, 지금의 공간을 표현하는 방식 및 인지하는 차원에 대한 표현을 다른 시선에서 접근하는 것이 작업의 시작이다.
인간의 시선에서 보는 지금의 공간과 작품의 시선으로 보는 공간에 대하여 무엇이 진실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 작업은 평면에 점, 선, 면을 이용해 X, Y, Z 의 좌표 위에 표현되었으며, 일상적인 이미지에 대한 착시 현상을 구성 하였다.
평면작업은 투시법과 채색을 통한 입체적 2차원이며, 입체작품은 2차원의 면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평면적 3차원이다. 즉, 작품을 통해 2차원과 3차원 중간의 차원인 2.5차원을 표현한 형태를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제제 작가노트

‘이제 가지고 싶은 것도 별로 없다’ 는 그의 말은 단지 그만의 느낌은 아닐 듯하다. 나 또한 그렇게 느끼 며, 많은 사람이 그렇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음식을 제외하고, 물건은 좀 줄여도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 람이 점점 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가치관의 다양한 측면이 흔들린다. 가지고 싶은 것이 별로 없는 세계에서는 무엇을 인생의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일까? 이 세계에서는 무엇을 행복으로 간주할까? 어쩌면 소비와 행복은 강제로 짝지어져 있는 것이 아닐까? -스가쓰케 마사노부 (물욕 없는 세 계) 中
우리는 오래 전부터 물질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예전에는 생존을 위한 물질주의 였다면, 지금은 실존을 위한 물질주의라고 할 수 있다. 물질은 단지 먹고 살기 위한 생존의 수단이 아니라 무엇을 먹는 지, 무엇을 입는지를 통해 우리를 보여준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 하면서 내가 소유하는 것, 소비하는 것은 곧 나 자신의 이미지로 만들어진다. 즉, 소비는 우리를 증명한 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 속에서 현대인들은 피로함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소외시키고 있지는 않은가?
전시를 통해 물질주의 사회에서 부유하는 청년 세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물 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는 시대를 살아가지만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더 소유하고 위해 갈 망한다. 물질에 대한 끝없는 탐욕과 중독된 소비 행태들을 작품 속에 표현하며 물질주의 가치와 행복의 관계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다섯 살 정도의 어린 아이를 소재로 한 작품은 만화 속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귀여운 모습을 가졌지만 낙서 같은 드로잉과 함께 새겨진 글귀들을 통해 반항기 가득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이중성 은 잃어버린 동심의 세계를 일깨우는 한편, 물질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욕망 가득한 우리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몸에 새겨진 거친 드로잉과 오드아이, 그리고 탐하는 제스처를 한 악동 같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의 어린나이지만 조숙한 다섯 살의 주인공 ‘제제’가 떠오른다. 물질주의 사회에서의 삶의 목표나 행복의 기준이 명확하다. 더 많은 것을 가질수록, 더 많이 소비할수록 행복한 삶으로 치부된다. 그렇기 때문에 저마다 갖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아간다. 하 지만 끝없는 소유와 소비 속에서 사람들은 진정한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제제가 보여주는 아이의 모습은 물질적 탐욕에 가려져 그동안 잊 고 살았던 어린 시절의 꿈과 희망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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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0719-SHAKE UP! ENZO & JEJE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