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NT OF NO RETURN 展

귀환불능지점

 

배기태 · 오제성 · 이세준 · 주기범

 

 

 

신한갤러리 역삼

 

2022. 7. 15(금) ▶ 8. 25(목)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로 251, 신한은행 강남별관 신관 B1 | T.02-2151-7684

 

 

배기태 作_미래전송시뮬레이터_싱글 채널 비디오, 루프_2022

 

 

POINT OF NO RETRUN / 귀환불능지점 展

신한갤러리는 7월 15일부터 8월 25일까지 '2022 Shinhan Young Artist Festa' 그룹 공모전에 선정된 배기태, 오제성, 이세준, 주기범의 《POINT OF NO RETURN / 귀환불능지점》을 개최한다.

먼 우주를 여행하다 더는 지구로 돌아갈 연료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귀환의 방법을 찾는 사람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사력을 다해 더 멀리 나아가고자 하지 않을까?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지속하는 것은 초월과 불멸을 향한 인류의 강한 본능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이런 공상과학 같은 일이 알고 보면 우리 일상 속에 되풀이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배기태, 오제성, 이세준, 주기범은 초월과 불멸에 대한 상상력을 예술로 구현하고자 모였다. 참여 작가들은 SF 장르에서 등장한 불멸에 대한 다양한 방법론을 모색하고 회화, 조각, 설치, 영상을 기반으로 《POINT OF NO RETURN / 귀환불능지점》을 조직하였다.

본 전시를 위해 참여 작가 4인은 2021년부터 리서치를 동반한 모임을 전개하였다. 작가들은 SF 문학, 영화 토론을 기본으로 유지하며 작품 제작을 위한 3D 프린팅, 시아노타입 공방 견학,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서로의 작업에 대해 공유하고 이해해나갔다. 참여 작가들은 SF 마니아로 잘 알려진 아나운서 신지혜(CBS/신지혜의 영화음악)의 소설 「One Day」의 부분을 발췌하고 레퍼런스 삼아 반복 서사라는 주제를 각자의 작업으로 녹여내고 심화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배기태는 반복되는 무빙 이미지를 통해 일상의 틈을 발견하고 그 틈을 비집고 나오는 것을 불교의 열반과 연결 짓는다. 또한 무한히 반복되는 삶을 진실이라 주장하는 오브제와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제시하여 초월을 향한 탈주를 감행한다. 오제성은 시대를 초월할 수 있는 재료를 연구하여 조각, 설치 작업으로 제안한다. 인간의 한시적인 삶을 능가하고 기록할 수 있는 재료를 상정하고 비물질적 문화 유전자를 후대에 전달하는 장면을 상징적으로 연출하였다. 이세준은 세계의 복잡함과 다의적인 모습, 이해 불가능한 속성을 직관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회화 실험을 진행하였다. 본 실험은 작가가 세계를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방식이며 작가가 고안한 영원히 지속되는 유기체적 회화의 표본이다. 주기범은 탐사와 수집을 연결하여 고고학적 관점에서 불멸을 작업과 연결한다. 일상의 사소한 변곡점을 유심히 관찰, 디지털 매체로 기록하고 평면 작업으로 환유함으로써 정보, 감상, 표현을 동반한 회화 유전자를 전달한다.

전시 제목 《POINT OF NO RETURN / 귀환불능지점》은 우주/항공 용어로 연료와 기계적 한계로 인한 항공기의 운항 임계점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컴퓨터 프로그램 용어로 데이터상 되돌아갈 수 없는 최초의 지점(복귀점)을 의미하기도 한다. 과거와 미래를 관통하지만 동시에 앞뒤 시간선을 모호하게 만드는 이 개념은 예술사에서도 깊이 작용하고 있다. 예술사는 내외적으로 계보와 전승을 바탕으로 하는 것 같지만 때론 전혀 다른 가치를 창출하기도 하며 복귀점을 넘어 계보와는 무관한 돌발적 변이가 등장하기도 한다. 본 전시는 작가들의 작업에 공상과학이 개입하여 맞이한 특이점을 살펴보고 앞으로 발생할 변이를 가늠해 보는 자리이다. 참여 작가 개인의 주제, 참조점, 맥락, 기법, 재료 등 작업을 전방위적 스펙트럼으로 분석하고 임계점을 지속적으로 갱신하려는 시도를 관찰해 볼 수 있는 전시가 되길 기대한다.

 

 

배기태 作_불가항력사고실험_싱글 채널 비디오_3분 0초_2022

 

 

오제성 作_조각가의 시간 항해술_석재, 목재, FRP, 석고, P.L.A, 세라믹, 스티로폼_가변설치_2022

 

 

오제성 作_조각가의 시간 항해술_석재, 목재, FRP, 석고, P.L.A, 세라믹, 스티로폼_가변설치_2022

 

 

이세준 作_산수풍경_린넨에 아크릴과 형광안료_90.9x116.8cm_2022

 

 

이세준 作_희망을 과신하는 사람_캔버스에 유화와 아크릴_130.3x130.3cm_2022

 

 

주기범 作_불이 있던 자리_캔버스에 아크릴_53x45cm_2022

 

 

주기범 作_돌아가야 할 때 1_캔버스에 아크릴_130.3x162.2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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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0715-귀환불능지점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