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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규 展
가라앉는 몸
CHAPTER II
2022. 7. 7(목) ▶ 2022. 8. 20(토)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27길 54 | T.070-4895-1031
챕터투는 7월 7일부터 8월 20일까지 연남동 전시 공간에서 강철규(Kang Cheol Gyu)의 개인전, 《가라앉는 몸(Sinking Body)》을 개최한다. 챕터투 레지던시(Chapter II Residency)에 참여했던 작가가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신작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과거 자신의 작품에서 부차적 요소로 등장하던 ‘물’이라는 대상이 더 나아가 인간의 감정과 그를 둘러싼 상황을 포괄적으로 대변할 수 있다는 자신의 가정에 대한 집요한 탐구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이다.
제목이 시사하듯 이번 전시는 신체와 물이 만나는 다양한 행위가 구도, 주변부의 명암, 배경 등 작가 특유의 스테이징(Staging)과 결합하여 어떠한 심리적, 실존적 상황을 투영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젊은 작가의 패기 있는 실험적 성격이 짙다. 그림 속 인물들은 각기 다른 스케일의 물을 대면하거나 그 속성에 속박되어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모든 인물이 동일하게 나체로 표현됨은 이 인물들이 한정된 특정한 집단이 아닌 현대사회의 구성원 모두임을 나타내는 설정이다. <누드(Nude)>(2022)에서의 물은 다양한 인물들이 그 존립을 의지하는 사회 하부구조를 표상한다면, <환청(Hallucinations)>(2022)에서는 어떤 고통의 원천인 동시에 삶에 있어 피난과 의지의 대상이기도 한 양가적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반면, 물구나무 선 나체의 남자가 파도치는 바다를 관조하는 듯한 <시르사아사나(Sirsasana)>(2022)는 당면한 대상 앞에서 주저하는 듯한 인간의 군상, 마치 소설 <곰스크로 가는 기차>에서 묘사되는 신혼부부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결국, 수용성이라는 단어가 자연에 존재하는 화합물로서 물이 가진 광범위한 표용성을 나타낸다면, 강철규의 신작에 있어 ‘물’은 우리의 관념 세계 안에서 물리 현상에 필적할 만한 ‘물’이 가진 그 변화무쌍함에 매료된 작가의 그 간의 관찰 일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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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철규
강철규(b.1990)는 한남대학교 회화과 졸업 후, 동 대학교의 대학원에서 미술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응노미술관(2021),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2020)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갤러리바톤(2022), 대전시립미술관(2021), 네이버 문화재단(2019), DMA 아트센터(2018) 등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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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20707-강철규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