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보경 展

 

동물 같은 꽃, 지극한 감정

 

Formation16_Oil on Canvas_80x117cm_2018

 

 

갤러리 인사아트

 

2022. 7. 6(수) ▶ 2022. 7. 12(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6 | T.02-734-1333

 

www.galleryinsaart.com

 

 

Formation1_Oil on Canvas_74x91cm_2018

 

 

송보경 (Bo Song)의 정지(情至)한 마음은 더 큰 범주를 갖는다. 만다라(曼茶羅, Mandala). 모든 법을 원만하게 갖추어 결함이 없는 것을 뜻하는 불교용어인 동시에 불화의 한 종류다. 송보경이 구현한 꽃과 숲, 추상회화와 실험들은 어쩌면 만다라를 향해 가는 수행의 모습일 수도 있다. 결함 없는 완성형의 만다라가 아닌 본질(Manda)이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해서 변하는(la) 과정 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하게 전개된 신앙형태를 통일하면서 단순히 다신교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어떤 원리로 통일되면서도 다양하게 전개되는 것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불화로서 만다라처럼 송보경의 회화에는 본질의 우주가 있고 변화는 마음이 있으며 그것을 목격했지만 재단하지 않고 정직하게 표현했다. 때문에 송보경의 만다라에는 불(火)같은 꽃이 있고 원시림(地) 같은 숲이 있으며, 얼음(水)같이 단호한 붓질이 있고 원만한(風) 화합의 공간(空)이 있다.

지수화풍공(地水火風空). 불교에서 말 하는 모든 만물이 생겨나는 다섯 가지 원소를 그림으로 풀어내려고 하는 것이다. 붉고 푸른 색들은 살아있는 원소를 상징하며 살아있기 때문에 경직되지 않고 유연한 곡선으로 리듬감을 갖는다. 또한 자연의 색 그대로지만 만물의 근본인 힘이 내재되어 있기에 적극적 운동성을 띤다. 그러나 각각의 다른 성질들은 서로 충돌하고 화합하기를 반복하며 실존의 무엇이 될 것이기 때문에 화면은 부드럽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송보경의 작품이 거침없고 자유로운 것은 법(法)을 부수려는 것이 아니라 진실된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Life_Oil on Canvas_76x76cm_2020

 

 

Formation25_Oil on Canvas_73x90cm_2021

 

 

Formation11_Oil on Canvas_76x64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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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0706-송보경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