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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춘추청년미술상 수상기념전
김명옥 展
명상 meditation_120x50cm_염색한 천에 채색_2022
GALLERY hoM
2022. 7. 6(수) ▶ 2022. 7. 12(화) Opening 2022. 7. 6(수) pm 6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24-1 | T.02-720-6243
명상 meditation_53x72.7cm_염색한 천에 채색_2020
명상(暝想 meditation) 그림으로 명상에 들다
나의 작업 '명상시리즈'. 요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별자리와 깃털…. 나는 그림을 보면서 명상을 하고 그림을 통해 마음을 정화한다.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표현방법과 색채를 절제하고, 신비스러운 분위기와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애를 써서 작업하고 있다.
무수히 많은 동그라미는 내겐 빛이요 별이다. 동그라미를 연결하면 별자리가 되고, 별자리 중에서도 북두칠성이 자주 등장한다. 예부터 북두칠성은 길을 잃었을 때 방향을 알려주고 길라잡이가 되어준 별이다. 마음이 산란할 때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북두칠성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고 평안을 찾는다. 별을 바라보면 이내 마음이 고요하고 편안해진다.
명상 meditation_(65.2x50cm)x2_천에 채색_2022
내 그림의 signature가 되어버린 흰 깃털… 영화 <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 1994>의 시작과 마지막에 흰 깃털이 바람에 날려 아련히 사라지는 장면이 나온다. 그 깃털이 움직이는 대로 사람들의 시선이 따라가게 된다. 내 작품을 볼 때도 깃털의 시선을 따라가면 된다. 그림 안에서 하얀 깃털은 물 위로 살포시 내려앉거나, 때론 광활한 하늘이나 우주공간으로 떠다닌다.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이 되고 싶은 나의 염원을 담아 깃털을 최대한 무겁지 않게 그린다. 그림으로 재현된 하얀 깃털은 내겐 ‘영혼이 담긴 깃털’이기에…. 나의 작품이 밤하늘의 별빛처럼, 고요한 물결처럼, 부드러운 깃털처럼, 사람들에게 따스한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명상 meditation_41x121.2cm_천에 혼합재료_2019
명상 meditation_50x100cm_천에 혼합재료_2022
고대 이집트 전설에 의하면 이집트인들은 사후세계에도 그 영혼이 죽지 않는다고 믿었다. 사람이 죽으면 죽음의 신 오시리스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데, 실제로 심판을 집행하는 신은 마아트(Maat, Mayet)였다. 법과 정의, 진리의 신 마아트는 ‘심장의 무게 달기 의식’으로 선악을 결정했다. 한쪽 저울에는 자신의 깃털을 올리고, 다른 쪽엔 죽은 자의 심장을 올려놓고, 심장과 깃털의 무게를 저울질했다. 심장이 깃털보다 무거우면 죄를 많이 지은 자로 간주하고 부활의 땅에 발을 들여놓을 수가 없게 했다. 마아트의 머리에 꽂힌 흰 깃털이 그녀의 상징이었다. 마아트의 깃털은 선과 양심을 의미하며, 다른 종교와 문화에도 영향을 주었다. 그리하여 흰 깃털은 선하고 성스러운 이미지를 상징하게 되었다.
명상 meditation_50x100cm_천에 채색_2022
명상 meditation_60.8x91.2cm_염색한 천에 채색_2022
명상 meditation_65x91cm_천에 채색_2022
명상 meditation_지름90cm_블랙아크릴 원형판위에 도자기 알, 조명, 설치작품_2022
나는 회화를 전공한 화가지만 대학 과정에서 판화, 조소, 디자인, 유화 등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다룬 경험이 있어 재료 사용에 경계를 두지 않는다. 학부 때부터 입체작품 만들기를 좋아했다. 흙덩이로 입체감을 내고 나무를 조각하던 조소 수업이 참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결혼 후 아이를 출산하고,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집 부근의 도자기 공방을 찾아가 매주 두 번씩 온종일 작업하면서 마음의 평온을 얻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도자 작업이 8년간(2006~2014) 지속되었고, 2010년에 도판 작품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만약 공방이 문을 닫지 않았다면 더 오랫동안 도자 작업을 했을 것이고, 어쩌면 도자기 작가로 전향했을지도 모른다. 그때 이미 다음 개인전을 위해 알 시리즈를 만들어 두었는데, 이제야 전시장에 설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백토로 코일링해서 동그랗게 크고 작은 알 모양을 만들고 투각을 해서 구워낸 도자기 알, 그 안에 조명을 넣으면 빛이 은은하게 퍼져 나와 분위기가 그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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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옥 | Kim Myoung Ok
1990 경기 대학교 회화학과 졸업 (한국화 전공) | 1993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미술교육 전공) | 1997~99 中國留學-北京 中央美術學院 國畵系 進修 (寫意人物畵 專攻)
개인전 | 2022 5회 개인전 (제9회 춘추청년미술상 수상 기념전, Gallery hoM 1,2F, 서울) | 2010 4회 개인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00 | 2000 3회 개인전 (종로 갤러리 기획, B1) | 1997 2회 개인전 (종로갤러리 1F, 서울 ) | 1994 1회 개인전 (관훈미술관 신관, 서울)
그룹전 & 단체전 | 180여회 참여
미술교사, 경기대학교 미술학부 강사 역임
현재 | 한국미술협회, 춘추회, 동방예술연구회, 한국화진흥회, 어우름 회원 | 국립현대미술관도슨트(10기)
E-mail | myself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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