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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준 展
A Shape of Taste no.37 2022_Acrylic on canvas_53x53cm
국제갤러리 부산점
2022. 7. 1(금) ▶ 2022. 8. 14(일) 부산광역시 수영구 구락로123번길 20 | T.051-758-2239
A Shape of Taste no.44 2022_Acrylic on canvas_53x53cm
국제갤러리는 오는 7월 1일부터 8월 14일까지 부산점에서 이희준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희준은 삶의 풍경에서 추출한 다채로운 이미지를 추상회화로 옮겨 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가까운 주변부터 타국의 여행지에 이르기까지, 일상에서 축적한 경험과 이미지를 수집, 편집한 후 이를 기하학적 추상으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작품 속 찰나의 이미지들은 화면의 표면에 켜켜이 쌓아 올린 물감을 통해 작가의 감정과 경험을 반영하고, 이로써 평면의 캔버스에 새로운 차원의 공간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국제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기존의 여러 시리즈 중에서도 대표 연작인 색면추상 작업 〈 A Shape of Taste 〉(2018-)와 포토콜라주 작업 〈 Image Architect 〉(2021-)의 연장선에 있는 신작 회화 20점과 회화에서 출발한 조각 작품 4점으로 구성된다.
Handle 2022_Acrylic and photo-collage on canvas_100x100cm
이번 전시에서 〈 A Shape of Taste 〉 연작과 함께 또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 Image Architect 〉 연작은 작가의 지난 2020년 개인전 《 The Tourist 》에서 처음 선보인 포토콜라주 작업에 기반한다. 작가는 일상의 풍경을 추상회화로 변환하여 화면에 담는 기존의 방식을 넘어 자신이 포착한 공간을 실질적, 직접적으로 캔버스에 드러내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동안 추상회화의 색과 면에 보이지 않게 녹아 있던 작가의 기억 속 풍경들이 포토콜라주 기법을 통해 구체적 형상으로 노출되는 것이다. 여기에 작가는 다양한 색, 드로잉 적인 선, 기하학적 도형 등을 활용해 면을 분할하기도 하고, 새로운 면을 생성시키기도 하는 등의 방식으로 화면 속 공간을 전면에 드러내는 동시에 지운다. 이렇게 보이거나 감춰진 화면 일부에 물감을 쌓아 올리는 행위는 해당 특정 공간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 혹은 궁금증을 넘어 작가가 서 있던 자리, 그 곳의 온도, 냄새, 질감까지 화면에 박제된 어떤 순간을 상상하게끔 이끈다. 흑백의 사진 위에 물감을 두껍게 올리고 질감을 강조하는 등의 방식과 형식은 회화적 시도를 넘어 일정 공간에 대한 작가의 기억과 감각 그리고 시간까지 켜켜이 쌓아 올린 건축적 결과물인 셈이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 Image Architect 〉 신작 역시 도시 풍경에서 건축 공간으로 시선을 옮겨 작가의 시각적 경험을 추상회화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이고 회화의 건축적 기능까지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Jade and Brown 2022_Acrylic and photo-collage on canvas_100x100cm
On Board a Ship 2022_Acrylic and photo-collage on canvas_160x16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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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20701-이희준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