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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식 동방소년 귀환기 展
방축리 풍경전
박연문화관
2022. 6. 2(목) ▶ 2022. 7. 3(일)
세종특별자치시 갈매로 387 1F | T.044-850-0533
www.sjcf.or.kr
황우산, 원수산, 부처산 보이는 방축리_81x171cm_Oil on canvas_2021-2022
1945년 충남 연기군 남면 방축리 출생 임동식이 70대 화가가 되어 그의 어릴 적부터 꿈과 애환이 담겨있는 방축리를 기억하며 2022년에 그린 황우산, 원수산, 부처산이 어우러져 보이는 풍경화를 세종시에서 전시하게 되었음은 화가로서의 특별한 귀환을 의미한다.
황우산은 황소가 누워 있는 형국으로 옛 연기군의 남면 방축리(方丑里)는 이 산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풍수설에 의하면 황우산이 황소(丑)라면 방축리는 외양간(方)에 해당되기 때문에 사람이 거주하는 양택지로서는 천하대길지라는 것인데,(중략) 이 산은 1919년 4월 1일 유시풍 선생이 주도하여 마을 주민 수백 명과 더불어 독립만세를 외쳤던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출처 : 세종의소리(http://www.sjsori.com).
「임동식 동방소년 귀환기-방축리 풍경전」은 화가 임동식 예술의 중요한 화두가 새로이 형성되는 계기로 보인다. 어릴 적부터 보며 오르며 좋아한 황우산, 원수산, 부처산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방축리 풍경이 던져주는 세 가지 특징을 스스로 화두로 잡고 싶다는 것이다. 어릴 적 임동식은 특히 원수산(元帥山) 모양을 좋아했다.
봉암에서 바라 본 전월산, 당산, 원수산 풍경_112x194cm_Oil on canvas_2022
1. 황우산(黃牛山)이 상징하는 근면함과 우직함 그리고 거기서 비롯되었던 연기군과 방축리의 농경문화 예찬
2. 원수산의 두 봉우리 형제봉을 연상하게 하는 품격 높은 귀한 기상에서 얻은 인간 정신의 고양된 분위기에 대한 회화적 실현
3. 부처산이 보여주는 부드럽고 원만한 느낌에서 발견되는 자애로움, 부처의 자비심 같은 정신적 분위기의 회화적 탐색과 실현 등이 이 전시를 통하여 새로이 형성되고 있는 중요한 그의 화두이다.
임동식은 70년대 중반 이후부터 우리 화단에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자연을 향하는 미술’의 화두를 내세운 화가로서 50여 년 가까이 드로잉, 설치(실내외), 동영상, 음향 미술(사운드아트), 회화, 자연 속 퍼포먼스 등의 장르에서 쉼 없이 달려온 인물로, 미술 실현의 방법론과 내용을 되물어 음미하며 보완하는 탐문가적 자세로 자신을 세워왔다. 또한 그는 자신이 기획하여 해온 여러 미술활동에 대한 자료 수집과 정리에 남다른 재미를 느껴, 그가 2019년 말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 기증한 자료는 5천여 건에 달하여 서울시립미술관은 그에게 ‘철저한 아키비스트’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러한 그가 자신이 태어난 방축리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지금껏 해온 것처럼 탐문가적 자세로 무엇보다 철저히, 본격적으로 자아와 이웃, 고향과 자연, 회화에 대한 새로운 ‘붓’을 쥘 것으로 보이므로 더욱 상향적 의미로 솟아 영글기 위한 귀환의 의미를 읽게 하는 의욕이 보여 기대된다.
화가소년의 손에 쥐어진 붓이 커질 것 같다.
이번 전시는 방축리의 황우산, 원수산, 부처산과 전월산, 당산 등 옛 연기군의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풍경화 신작 7점과 14점의 구작들 합 24점(유화 22점, 드로잉 2점)은 자연 속에서 농사지으며 살았던 지난날의 연기군 주민들의 티 없이 순박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원수산에서 바라 본 연기군 남면 방축리 - 봄_81x131cm_Oil on canvas_2022
원수산에서 바라 본 연기군 남면 방축리 - 여름_81x131cm_Oil on canvas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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