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영 展
갤러리 이즈
2022. 5. 25(수) ▶ 2022. 5. 31(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2-1 | T.02-736-6669
한 때 함께 지냈던 복남, 순돌1, 아리1, 아리2. 그리고 지금도 곁에 있는 순돌2는필자의 화선지에서 이내 뛰어나와 거실을 뛰어다니다가, 정원으로 그리고 산책하던 작은 숲길들을 돌아 나온다. 그리움을 필자에게 주고 간 그 사랑에 감사하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가 그리는 털 한 가닥 한 가닥들이 미세한 바람에도 흔들리는 듯하다. 가족이라는 개념에서 시작되는 작업이기에 가족의 정과 공유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하다. 필자는 그 순간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그들을 작품 속에 그려내고자 했다. 불현듯 그들은 필자의 거실로 돌아와 웃고 울고 노래하고 춤추었다. 그들은 어떤 우연으로 필자에게 왔지만 사실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사랑이었을지 모른다. 필자의 작업은 속절없던 이별도, 안타깝던 시절도 가뿐히 뛰어넘어 또 다른 시작인 ‘사랑 산책’이라는 테마를 이루었다.
임수영 작가노트 <사랑산책 2022>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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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0525-임수영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