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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展
달의 기억
연아트오브갤러리
2022. 4. 30(토) ▶ 2022. 5. 27(금)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원이대로 320, 더시티세븐 43층 | T.010-9600-7994
www.artsy.net/partner/yeon-art-of-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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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론 / On the analogy of memory of the moon
보편적으로 인문심리학적 인식체계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자의식에서부터 발현되는 태도와 습관은 예술가들에게 자아실현을 위한 창의적 영혼을 완전히 지배하기도 한다. 긍정적인 면에서 삶의 형성과정과 창작방식을 이끄는 좋은 기운을 만들어내는 정신적 에너지의 근원이 되지만 반면에, 창의적 사유에 있어서 회복불능이란 큰 정신적 혼돈의 트라우마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작품을 창작하는 양태와 습관에 관한 인지능력은 작가에게 매우 중요한 정신적 열정의 기본 요소로 작용한다.
최근 이경희의 작품개념은 시각적으로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녀는 작품활동에 집중적으로 붓으로 캔버스나 종이에 그려온 소위 구상회화에 탐닉한 기간이 상당히 길었다. 그럼에도 60대 초반 이러한 자기부정을 통해 정통 회화양식에 기반하는 조형감각의 틀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양태의 큰 인식변화를 보이고 있다. 캔버스에 무엇인가를 그려야 한다는 강박의 단순한 고전미학의 관점에서 깨어나 자신의 진정한 페르소나로부터 현대인이 갈구하는 욕구, 즉 해방구 역할로써 새로운 직관과 사유를 개념적 형태로 진화시키는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그녀의 미의식에서 오랫동안 천착하고 숭배해온 모던니즘의 유물론적 사고를 과감히 포기한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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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Gilles Deleuze) 철학에서 사유의 무한대에서 초래되는 실험적 사유의 유희적 변화에 대한 노마디즘(Nomadism) 영토확장 개념은 기존 영역을 초월하는 사유를 통해 인류의 생존적 자발성에서 출발하는 본능적 행위이다. 생존원리를 기초한 미술사적 흐름도 원시적 사유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인간의 사유에 대한 갈망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그간 보여준 그녀의 평면작업에서 관찰되는 조형적 직관은 매우 뛰어나다. 그럼에도 철학자 ‘미셀 푸코’는 ‘사유가 없는 직관은 허구이고 직관에 개념이 없다면 맹목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녀의 경우 수 십 년간 작가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일반적인 경험론과 성찰에 대해 그 동안 작품 속에 내재한 관습의 근원을 결론적으로 부정하고 있으며 이제 그녀의 깊은 에고(ego)에서 새로운 지평으로 출현하는 에피파니(Epiphany)의 직관을 상상이란 두뇌로부터 배설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작품 명제인 ‘Memory of the moon’-’달에 대한 기억, 달 항아리’는 단순한 서정(抒情)의 의미가 아닌 다분히 인문학, 철학적인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흔히 우리가 유아적인 순수한 꿈 같은 동심세계를 잠시 차용하고 있지만 그녀의 달은 그만의 회화적 서사로써 사유의 개념을 동반하는 역설적인 함의를 지닌다. 이것은 관자(冠者)에게 던지는 순수한 의미의 미지를 향한 관념의 동경(憧憬)이 아닌 그녀가 갖고 있는 미의식의 덩어리이자 곧 사유의 파편인 것이다. 특히 그녀가 작품제작에 사용하는 삼베(Linen)는 접착제를 물과 혼용하여 상당시간 숙성을 통한 노동과 결합된 땀과 열정이란 매개(媒介)의 산물로써 그의 작품가치를 고조시키고 더욱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관찰해 보면 그리는 행위가 아닌 자신의 의식을 기본 재료와 감성적 색상을 조형적으로 나열시킴으로써 화면을 긴장시키는 관조의 독특한 행위이다. 이것은 일종의 자연을 향한 신성한 제의와 같은 컬트적 형태로부터 그녀의 내제된 원숙한 미감을 작품에 순차적으로 쏟아내는 듯한 심오한 과정으로 보인다. 한 올 한 올의 삼베(linen)의 실이 자연스럽게 생동하듯 중첩되어 뭉치고 기묘하게 응축되면서 일어나는 일련의 현상적인 상호작용을 매개로 물성(物性)과의 긴장관계를 그녀의 감각적인 손을 통해 용해시킨다. 그리고 이들이 다시 캔버스라는 평면과 결합하면서 무의식적이고 동시적인 초월적 공간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그녀만의 실험적인 제의(祭儀)같은 표현의 침묵과 조용한 응시(凝視)는 곧 원형과 달의 형상으로 드러나고 동시에 시공을 초월한 달을 향한 상상의 여정이 서서히 시작되는 한편의 묵시적 드라마처럼 많은 관자의 감성적 시각을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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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녀가 지향하는 조형성의 종착지인 달의 서사(Epic)는 작품이라는 결과물로써 관자의 밀도 있는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 이러한 작가의 숨은 의도는 일차적으로 오로지 자신의 감각만이 아닌 의식의 흐름을 작품에 투영시키는 것이고 동시에 그곳에서 비롯되는 깊은 사유는 궁극미학의 이중적인 작품궤적을 관통시키는 것이다. 우주론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달이라는 행성의 신비성, 탈 지구적 개체, 즉, 초현실적 상상물(想像物)이라는 가상실체 속으로 관자의 시각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고 공감을 시도하는 의식의 한 방법론인 것이다. 때론 항아리 형상에 담고 때론 입체적 원형의 유기체로 그녀만의 실존적 미의식을 담아내고 있다. 다만 달 항아리라는 시그니처(Signiture)로 단순 형태만을 자주 차용한 많은 작가들과의 시각적인 측면에서 ‘차이’라는 개념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그녀의 작품제작의 메커니즘은 평면회화에 대한 실험을 통한 조형성의 확장, 즉 역설과 아이러니, 풍자적 요소의 포스트 미니멀리즘이라는 경향의 컨템퍼러리 (Contemporary Art) 회화영역에 걸쳐있다. 이러한 ‘Casualism’캐주얼리즘, 소위 포스트 미니멀리즘은 개체와 개체의 결합에서 기대하지 못한 엉뚱한 혼성 조합(Hybrid Combination)인 제3의 결과물이라는 함의다. 이와 같이 그녀의 작품은 회화의 표면에 입체적 실험과 모호하지만 세련된 결을 시각적 유희로 보는 방식, 현대회화의 시대적 단면을 보여주는 새로운 개념의 창작물이다. 더하여 작품제작 과정의 수행을 통한 동양적인 사유와 정적인 미감을 보여주고 있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작품양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그녀의 새로운 작품들이 지닌 고유한 신비성이 최근 현대미술 시장의 메카인 미국 마이에미 아트페어에서 구매자에게 선택되는 등, 글로벌시장에서 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 붕 열 / 평론, 독립큐레이터, IACO Art Agency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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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of art work / On the analogy of memory of the moon
From a universal humanities psychology point of view, attitudes and habits expressed from human self-consciousness also completely dominate the creative soul for self-realization to artists. In a positive way, it is the source of mental energy that creates good energy that leads to the formation process and creative way of life, while in creative thought, that irrecoverability is also a great trauma of mental chaos. Therefore, the cognitive ability of the attitude and habit of creating works acts as a basic element of mental passion that is very important to the artist.
Recently, Lee, Kyung-hee's concept of work has changed significantly visually. In particular, the period she indulged in so-called concrete paintings that she had drawn on canvas or paper with a brush was quite long. Nevertheless, through such self-denial in the early 60s, there is a big change in perception of the attitude of boldly giving up the framework of the formative sense based on the authentic painting style. It is the fact that it awakens from the simple classical aesthetics of compulsion to draw something on the canvas and shows the result of evolving new intuition and thoughts into a conceptual form as a liberation zone that contemporary people long for from their true persona. This is a short of tantamount to a bold abandonment of the materialistic thinking of modernism, which has long been obsessed and worshipped in her aesthetic conscious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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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Gilles Deleuze philosophy, the concept of Nomadism territorial expansion for the playful changes in experimental thoughts arising from the infinite number of thoughts is an instinctive act that starts from the survival spontaneity of mankind through reasons that transcend the existing domain. The flow of art history based on the principle of survival is also due to the longing for human thinking from primitive thinking to modern times. Her formative intuition is very outstanding in her artwork. Nevertheless, philosopher, ‘Michel Foucault’ say, "Intuition without reason is fiction and meaningless if there is no concept of intuition." In her case, she conclusively denies the source of customs inherent in her work about the general empirical theory and reflection naturally obtained in her decades of artist life, and now excretes Epiphany's intuition from her brain, which emerges as a new horizon in her deep ego.
Her proposition, ‘Memory of the Moon’ - Thoughts on the Moon, Moon Jar, is not just a lyric, but rather a humanities and philosophical meaning. Often, we borrow a childlike pure dream-like concentric world for a while, but her moon has paradoxical implications that accompany the concept of thought as its own pictorial narrative. This is not a longing for the pure meaning of toward the unknown world thrown at the viewer, but a mass of her aesthetic consciousness and a fragment of thought. In particular, Linen, which she uses to produce her work, is a product of sweat and passion combined with labor through aging for a considerable amount of time by mixing glue with water, enhancing and making his work even greater. Observing in this process, it is not an act of drawing, but a unique act of contemplation that formatively harmonizes her consciousness with basic materials and emotional colors and feeling of tension its canvas. It seems to be a profound process that seems to sequentially pour the mature aesthetics inherent in her hands into the work from a cult form such as a kind of sacred ritual to nature. Each thread of hemp cloth naturally overlaps, clumps, and strangely condenses, dissolving the tension with physical properties through a series of phenomenal interactions. And as they are combined with the plane called canvas again, they are holding a feast of unconscious and simultaneous transcendental space. Her unique experimental ritual-like silence and quiet gaze are soon revealed in the shape of the circle and moon, and at the same time, the imaginary journey to the moon transcending time and space begins gradually, attracting many people’s emotional views like an implied 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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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end, the narrative of the moon, the final destination of the formativeity she aims for, overwhelms the dense gaze of the people as a result of the work. The artist's hidden intention projects not only his senses but also the flow of consciousness into the work, and also, deep thoughts resulting from it penetrate the ultimate aesthetic's dual work trajectory. Looking at it from the perspective of cosmology, it is a methodology of consciousness that naturally attracts and attempts to empathize with the vision of the viewer into the mystery of the planet called the moon and the virtual reality of surreal imagination. Sometimes it is contained in the shape of a jar, and sometimes it is a three-dimensional circular organism that contains the aesthetic consciousness she sees. However, the concept of "difference" seems to be more necessary in terms of visual aspects with many artists who frequently borrowed only simple forms as a signature called a moon jar.
The mechanism of her work production spans the field of contemporary Art painting, which tends to be post-minimalism of paradox, irony, and satirical elements, which is the expansion of formability through experiments on flat painting. This 'Casualism', so-called post-minimalism, is the third result of unexpected hybrid combination of individuals and individuals. As such, her work is a creation of a new concept that shows a cross-section of contemporary painting, a way of viewing three-dimensional experiments, ambiguous but sophisticated texture on the surface of painting as a visual play. In addition, it shows a unique and creative form of work that shows oriental thoughts and static aesthetics through the performance of the production process. The unique mystery of these new works is showing great potential in the global market, with them recently being selected by buyers at the Miami Art Fair in the United States, the mecca of the contemporary art market.
Alvin Lee, Bung Lyol / Critic, Independent Curator, CEO-IACO Art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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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희 | LEE KYUNGHEE
성신여자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 19회(국,내외)
단체전 | 320여회(국,내외)
아트페어 | 2020 | New York Scope Artfair - USA | Art Nordic- Denmark | 2019 | Miami Scope Artfair - USA | Amsterdam Artfair - Netherlands | Art Nordic - Denmark | Bfaa - 대한민국(Bexco) | 광주아트페어 - 대한민국(김대중 컨벤션센터) | 2018 | Art Busan - 대한민국(Bexco) | Artroomsfair - 대한민국(청담 리베라) | 2017 | Art Seoul – 대한민국(Coex) | 부산 국제아트페어 - 대한민국(Bexco) | 블루아트페어-부산 | 2016 | BAMA(화랑아트페어) - 대한민국(Bexco) | Bfaa - 대한민국(Bexco) | 경남아트페어 - 대한민국(Ceco) | 2015 | 사할린 국제아트페스티발 – Russia(사할린 시립미술관) | 경주아트페어 - 대한민국(경주컨벤션센터) | 광주 비엔날레 - 대한민국(광주 비엔날레전시관) | 2014 | W-Artshow - 대한민국(Lotte Sapphire room) | 남송국제아트쇼 - 대한민국(성남아트센터) | Asia international Artfair - China | 2013 | 홍콩아트페어 - 홍콩(홍콩컨벤션센터) | SOAF – 대한민국(Coex) | 대전 국제아트페어 - 대한민국(대전 무역전시관) | 타슈켄트비엔날레 본전시 초대- Uzbekistan | 2012 | 싱가폴 아트페어, 상해 아트페어, 말레이시아 아트페어 등 참가
수상 | 2017. 대한민국 여성리더 - 미술부문 대상수상 | 2006. 제17회 파스텔공모대전대상
경력 | 대한민국 미술대전, 부산 미술대전, 경기 미술대전, 성산 미술대전, 나혜석미술대전, 한국 파스텔공모대전 등 심사 및 운영위원 역임 | 한국미협 여성분과 부위원장역임
현재 | 한국 파스텔작가회 자문위원 | KAMA한국 현대 미술가회 부산지부장
E-mail | grim72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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