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필 展

 

 

 

갤러리이즈

 

2022. 4. 20(수) ▶ 2022. 4. 26(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2-1 | T.02-736-6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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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업은 감성의 결과물이지만 지극히 이성적으로 다듬어진 형태와 색감으로 이루어진다. 떠오른 영감을 토대로 정교하게 설계된 내용을 구체화하고 상상을 덧댄, 어쩌면 디자인화에 가깝기도 하고 보기에 따라 공학적이고 수학적이며 추상적이기도 하다. 이를 굳이 장르로 구분하자면 비례, 균형, 대비 등으로 조형화 된 구성회화의 양식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직선과 원을 축으로 구성된 화면 분할은 현대적인 내용과 도시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기에 가장 적합한 선의 구조라 보고 전체적인 이미지들을 그런 모양체로 만들어 이야기가 되게끔 배치한 것이다. 한지를 반죽한 후 캔버스에 입힌 마티에르 작업은 ‘점묘’라는 기법을 통해 따뜻하고 편안한 질감을 시각적으로 좀 더 친근하게 접근시켜 보려는 의도된 방식이기도 하다.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캐릭터 Fun은 사람들이 지닌 양면성과 이중성 그리고 다양성을 빗댄 현대인들의 초상이며 또한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여기,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깡통 로봇의 형상도 마음은 늘 공허한 깡통처럼 비어 있음에도 화려함과 고급스러운 외장을 쫓는 만화 같고 요지경 같은 세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우리네가 추구하는 보편적 삶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누구나 원하는 것처럼 일상의 단순한 즐거움과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 한다.
그런 이유로 만들어진 깡통 악사 Fun은 ‘희로애락’의 매개체로 희망의 노래 그리고 잃어버린 즐거움과 행복한 이야기들을 찾아내는데 그 목적이 있다.

메마른 현실의 건조함과 차가운 감정들을 펀(Fun)이라는 영적 언어의 표현을 통해 따뜻한 온도의 감성으로 녹여내 보는 것 이것이 오늘도 나의 상상력을 끊임 없이 자극하고 부추겨 작업으로 이끄는 가장 큰 동기부여의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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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0420-류동필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