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홍수 展

 

De la Nature

 

De la Nature-2208-_Oil on canvas_89x116cm_2022

 

 

올미아트스페이스

 

2022. 4. 9(토) ▶ 2022. 4. 30(토)

Opening 2022. 4. 9(토) pm 1-6시

서울특별시 종로구 우정국로 51 | T.02-733-2002

 

allmeartspace.com

 

 

De la Nature-2210-_Oil on canvas_54x65cm_2022

 

 

자연에 대한 역설

 

- Michaël H

 

한홍수의 예술세계는 모호한 양가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그의 예술은 동양과 서양, 구상과 추상, 영원과 현재, 이상과 현실, 예술과 예술가의 삶, 초월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 성적인 것과 영적인 것, 두 극과 극 사이를 오가는 방황 속에서 시작한다. 한홍수의 회화작업은 이러한 양가성을 수용하는 행위이자, 공존할 수 없는 극단을 한 곳에 수렴하는 행위이다.

작가는 삼십 년 간의 도불생활을 뒤로 하고 판데믹 2년이란 세월 동안 모국에서 활동을 전개하며 최근작을 전시한다. 이전에는 “천사들이 지나가는 화폭”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십 가지의 옅은 색을 하나의 결로 쌓아 빛을 표현했더라면, 이번 시리즈 De la Nature는 가장 단순한 흑과 백, 즉 칠함과 비움의 두 가지 행위만으로 가장 원초적인 자연의 결을 표현한다. 이러한 작업은 역설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더 화려하게 작가특유의 기법을 빛낸다. 작가는 매일 같은 시간에 기상, 자화상을 그린 후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시간 이외에 하루의 12시간을 온전히 자연의 본질을 찾아가는 수련의 행위로 보냈다. 온 세상이 인간 또는 자연재해라는 혼돈에 빠진 시기에, 가장 고립된 곳에서 근본적인 것과의 치열한 싸움을 치른 것이다.

 

 

De la Nature-2211-_Oil on canvas_50x73cm_2022

 

 

이러한 고독한 전투 속에서 작가는 먹과 목탄이란 원초적 재료와 재회한다. 검은색 바탕의 캔버스, 또는 일필휘지로 그려낸 흑색 붓놀림에서, 작가는 끊임없이 비워내고 지워내는 행위를 통해 차갑고 맑은, 깊은 빛을 발산하는 흑백풍경을 선사한다. 이전의 작업은 수없이 겹을 쌓아 자연 또는 도시의 결을 표현했더라면, 이번 작업은 가장 어두운 곳에서 시작하여 빛을 향해, 비움의 반복을 통해 세월을 견뎌내는 자연의 결을 표현한다.

이러한 치열한 수련 이면에, De la Nature 시리즈는 평온한 자태로 관객의 이목을 끈다. 묘한 빛을 발산하는 정적인 화폭의 이면에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강력한 충격을 주는 깨달음의 순간이 예고된다. 맑고 유려하게 빛나는 암담한 자연재해의 현장 앞에서, 관객은 인간이 대자연과 재회할 때 느끼는 특정한 긴장감과 평온함이라는 양면적인 불안을 경험하게 된다.

구스타브 플로베르는 작가가 특정 주제를 다루며 느끼는 욕망과 환희를 “관능적인 공포”라고 역설한 바 있다. 르네상스의 치아 스코로 화가들이 유화물감을 매개로 빛과 어둠의 관계와 씨름하고, 아폴리네르, 보들레르, 플로베르가 역설을 매개로 미를 추구했듯이, 한홍수는 캔버스에 유화라는 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양면성을 탐구한다. 그가 표방하는 모순어법에 따라 논리적인 현실 속에서 공존할 수 없는 요소들이 하나의 화폭 안에 결합하여, 부조리한 현실을 드러낸다.

역설적이고, 부조리하고 시적인 풍경화 속에서, 우리는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 - 인간의 양면성에 대한 끊임 없는 모색에 도달한다. 여러 개의 패널로 펼쳐진 산과 바다의 풍경에서 우리는 인간에 의해, 또는 인간과 무관하게, 인간이 제어할 수 없는 거대한 자연의 힘, 또는 솟구치는 생명력과 마주한다. 그곳에 인간은 속절없이 부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부재한 화폭 안에서, 인간의 존재, 관여, 그리고 기원후 지금까지 압착된 인간의 결은 모든 곳에 난무한다.

 

 

De la Nature-2212-_Oil on canvas_54x73cm_2022

 

 

De la Nature-2207-_Oil on canvas_162x130cm_2022

 

 

De la Nature-2213-_Oil on canvas_50x65cm_2022

 

 

De la Nature-2209-_Oil on canvas_50x65cm_2022

 

 

De la Nature-2214-_Oil on canvas_65x54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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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수 | HAN Hongsu

 

개인전 | 2022.04. De la Nature (ALLME ARTSPACE,서울) | 2021.04. 힐링아트와 미래아트 사이에서 (토포하우스, 서울) | 2021.01. 결<Gyeol>, (Gallery 1, 서울) | 2020.11. 새벽 빛<À la Lumière de l'aube> (Galerie BOA, 파리) | 2020.06. 풍경 (에스빠스 리좀, 창원) | 2019.08. 산 깊은 모양 靈 (령) Haut-fond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 2019.07. Beyond the Scenery (ARTPLUS GALLERY, 서울) | 2019.06. 어머니, 바다, 땅 母, 海, 地 (행촌미술관, 해남) | 2018.05. 얼굴 Twilight Zone (UM 갤러리, 서울) | 2017.01. LUMIÈRE CACHÉE (Galerie BOA, 파리) | 2016.01. 에스빠스 리좀개관전 (에스빠스 리좀, 창원) | 2015.11. 기원의 뒷면 (갤러리 바움, 서울) | 2015.09. 유네스코 70주년 초대전 : 기원의 뒷면 (유네스코, 파리) | 2010.10. Galerie 89 (Galerie 89, 파리) | 2000.01. Kulturforum willch (Kulturforum willch, 뒤셀도르프) | 1999.06. Espase Paul Delouvrier FIAP (에스빠스 폴 드루브뤼에, 파리)

 

단체전 | 2021.11. 소나무예술가협회 30주념전(프랑스한국문화원,파리) | 2021.11. 대구 아트페어(EXCO 컨벤션 센터,대구) | 2021.10. 아트 광주 21(김대중.컨벤션 센터,광주) | 2021.09-11. 따스한 재생(강원국제트리엔날레 2021.홍천) | 2021. 09. Art on Paper,(New York,미국) | 2021.09. META DREAM(영선갤러리,수원) | 2021.06. 지리산, 새 생명의 울림展(아트팜.지리산현대미 관,하동) | 2021.05. 조형아트서울 2021,(코엑스,서울) | 2021.04.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 (BEXCO,부산) | 2021.04. 카오스의 세 딸과 썸타는 두뇌두뇌 이시형사회정신전문의와 한홍수작가의 2인전 (힐리언스 선마을 효천갤러리,홍천) | 2020.10.24-2021.01.31. 영은미술관 20주년 특별기획전(영은미술관,경기도 광주) | 2020.03. 영은미술관 순회전 (DYC Gallery, 대구) | 2019.11. Relation-Ondes immaterielles (바스티유 디자인 센터, 파리) | 2019.10. 휴머니티 (2019 광주디자인 비엔날레, 광주) | 2019.05. 경치그림 : 권순철/서용선/한홍수 (마산청과시장 아트스튜디오, 창원) | 2019.04. 경치그림 (올미아트스페이스 기획초대저, 서울) | 2019.07. 공재, 그리고 화가의 자화상 (행촌미술관, 해남) | 2019.05. 예술이 꽃피는 해안선 화첩 여행 봄 (행촌미술관 해남) | 2019.02. INTERLACE (Dakshinachitra 박물관, 챈나이) | 2018.11. 간 (바스티유 디자인 센터, 파리) | 2018.10. PAF (바스티유 디자인 센터, 파리) | 2018.06. 얼굴·30 Scenery (마산청과시장 아트스튜디오, 창원) | 2018.10. The ONE (Art Plus LYNN 갤러리, 서울) | 2017.11. Construction Time Again (바스티 디자인 센터, 파리) | 2017.05. 파리에서 온 휴가 (오차드 갤러리, 서울) | 2017.06. 아트부산 (BEXCO, 부산) | 2016.05. 공간영역 Paris-LA (중앙갤러리, 로스엔젤러스) | 2016.10. Figuration et représentation (블랙스톤, GC 갤러리, 여주) | 2016.09.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국립아시아문화의 전당, 광주) | 2016.08. 광주국제아트페어 (국립아시아문화의 전당, 광주) | 2016.09. 130주년 한국, 프랑스 수교기념전 (MJC, NANCY) | 2016.05. 아트부산 (BEXCO, 부산) | 2016.05. 서울오픈아트페어 (COEX, 서울) | 2016.03. 화랑예술제 (COEX, 서울) | 2015.12. 서울 ART SHOW (COEX, 서울) | 2015.11. 아름다운 다리 2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 2015.05. Interface (주 마드리드 한국문화원, 마드리드) | 2015.11. 감각교류 (국제예술공동체, 파리) | 2015.09. 유네스코 70주년 기념전 제3의 현실 : 왕두, 한홍수 (유네스코, 파리) | 2014.11. 그의 영혼은 어디에? (국제예술공동체, 파리) | 2014.05. ART-MONIE #2 (주 로스엔젤레스 한국문화원, 로스엔젤러스) | 2013.03. ODYSSEY (주 워싱턴 한국문화원, 워싱턴 DC) | 2013.11. ART-MONIE (La Fabrique Galerie, 파리) | 2012.03. 파리에서 온 소나무 (주 뉴욕 한국문화원, 뉴욕) | 2012.11. 소나무20주년 기념전 파리-서울 (아라갤러리, 서울) | 2010.10. 현대작가-생성 (주 바르샤바 한국문화원, 바르샤바) | 2009.05. 파리-LA 소나무작가협회전 (주 로스엔젤레스 한국문화원, 로스엔젤러스) | 2004.10. 50주년 파리한인성당기념전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파리) | 2003.10. 재불작가 100년전 (Galerie Gana-Beaubourg, 파리) | 2000.10. Galerie Gana-Beaubourg (Galerie Gana-Beaubourg, 파리) | 1999.11. Grosse Kunst ausstellung (뒤셀도르프) | 1995.10. 제1회 재불작가 전 (Fondation Eugene Napoleon, 파리) | 1987.05. 1987-88 중앙미술대전 (서울)

 

작품소장 | 정헌메세나 동일방직재단, 서울, 한국 | 행촌문화재단, 해남, 한국 |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한국 | 전남도립미술관, 광양, 한국

 

현재 | 프랑스와 한국 양국에서 작업중 | 2019-2022 현재, 레지던스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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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0409-한홍수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