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정나영 展
멈추거나 움직이거나
씨알콜렉티브
2022. 3. 10(목) ▶ 2022. 4. 2(토)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미산로 120, 2층 | T.02-333-0022
Catch or Throw-잡거나 던지거나_천, 실, 대나무_187x130x2_2018_2017
CR Collective 씨알콜렉티브는 정나영 개인전 《멈추거나 움직이거나 Hold & Roll》를 오는 3월 10일부터 4월 2일까지 개최한다. 미국과 영국 등 해외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정나영의 국내 두 번째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랜 시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작가 개인이 겪은 문화적 고립과 충돌의 문제를 인류 공동의 터전인 흙이라는 매개를 통해 탐색한다.
A Wall-Self-protection_Seoul, 흙_가변크기_2017-2022
한편, 흙을 빚고, 굴리고, 던지거나 움켜쥐는 신체 역시 주요한 매개자로서 정나영의 작업에서 지속적으로 강조되는 지점이다. 흰 벽 앞에 서서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흙을 잡거나, 내던지며 남은 흔적들을 기록하고(Catch or Throw, 2017), 자신의 몸무게만큼의 흙을 굴려 긴 나선형의 경계를 만드는(Personal Boundary, 2017) 작가의 움직이는 신체는 여성의 수행적 신체성이 강조되었던 1960년대 바디 아트(body art)의 계보에 위치해 있는 동시에 1970년대 포스트 미니멀리즘에서 등장했던 단순한 행위의 반복을 통한 물성에 대한 강조를 시각적으로 따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때의 실천들이 물리적 가학을 통한 인간 신체의 한계를 탐구하거나 흐르고, 망가지고, 소멸되는 물질의 변화 과정 그 자체를 포착하는 것에 방점을 두었다면 정나영은 그로부터 나아가 신체적 접촉을 통한 인간과의 관계에서 서로 생동하는 물질의 가능성과 사적 경험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 기록으로 남아 과거의 한 지점에 위치해있던 정나영의 퍼포먼스는 이번 전시에서 서울, 특히 전시장이 위치한 연남동의 흙을 활용해 벽돌을 빚고 벽을 쌓는(A Wall: Self Protection, 2017/2022) 움직임으로 다시금 이어지고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낸다.
기억의 동굴, 도자, 나무_가변크기_2022
기억의 전환-인터뷰_단채널 영상, 컬러_10_39min_2019
|
||
|
||
*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20310-정나영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