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展

 

서울의 산하

 

동작에서 본 한강과 서울 한지에 수묵_75x110cm_2021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2022. 2. 23(수) ▶ 2022. 2. 28(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인사가나아트센터), 6층 | T.002-720-4354

 

www.jma.go.kr

 

 

아차산에서 본 한강 한지에 수묵_74x130cm_2021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는 2022년 2월 23일(수) 부터 2022년 2월 28일(월)까지 ‘김석환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이번 개인전은 작가의 17번째 개인전이며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도시건축 등에서 실무를 쌓은 후 1994년 터․울건축을 개설하여 활동하며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서울산업대, 광주대, 삼육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하며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작가는 지난 20여 년 동안 한양도성을 중심으로 외사산(북쪽에 북한산, 서쪽에 덕양산, 남쪽에 관악산, 동쪽에 용마봉)과 내사산(중앙에 자리 잡은 남산과 낙산, 그리고 백악산과 인왕산)을 속속들이 파고들어 마침내 그 전모를 그림으로 옮기는 데 성공한다.

작가의 수묵화는 현장작업만을 고수하여 실재성이 크게 다가온다. 애초부터 건축가로서의 시각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수묵산수화와는 일정한 차이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펜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붓펜 그리고 근래에는 모필로 작업을 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의 결과이다.

 

 

오두산에서 본 한강 한지에 수묵_74x256cm_2021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한강을 접하다 보니 이전에 미처 보지 못했던 한수(漢水) 물길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된다. 역시 산수가 어우러져야만 온전한 수묵산수화로서의 경치가 완성된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 셈이다. 한양도성과 그를 감싸고 있는 삼각산 일대의 높고 낮은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한강 줄기가 끼어드는 풍경은 확연히 다르게 마련이다. 비록 현실적으로는 고층빌딩으로 꽉 채운 현대도시로서의 위용을 갖춘 서울의 모습에다 전래의 산수화의 개념을 일치시키기란 난망한 일이다.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주변 산들과 한강을 하나로 묶되, 고층빌딩으로 상징되는 현대도시로서의 면모는 무시한 채, 산과 강만을 묘사하는 방식을 택한다. 그리하여 본디 그대로의 서울의 산하, 즉 산과 강이 오롯이 드러나도록 한다. 빌딩으로 빼곡히 들어선 서울의 현재와는 전혀 다른, 이전의 시간과 공간을 표현한다.

이번 ‘서울의 산하’전은 작가에게는 본격적인 수묵산수화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을만하다. 측필법을 이용한 갈필이 돋보이는 동글한 형태의 바위 봉우리와 준(皴)은 작가만의 화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전래의 필법을 따르지 않고, 순전히 미적 감각을 따름으로써 독자적인 화풍의 가능성과 마주하고 있기에 그렇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는 그림과 글을 함께 엮어 ‘현장의 필치로 담아낸 서울의 산하’책을 함께 펴내기도 한다.

 

 

암사동에서 본 아차산 한지에 수묵_73x252cm_2021

 

 

관봉에서 본 의상능선과 북한산 정상1 한지에수묵_78x281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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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0223-김석환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