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순 展

 

추상미술의 선구자 장성순

추상, 사유의 조형언어

 

추상 009_98x130cm_Oil on Canvas_1987

 

 

더 갤러리

 

2022. 2. 11(금) ▶ 2022. 3. 13(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용신로 131(사동) | T.031-407-9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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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 440_72.7x60.6cm_Oil on Canvas_2005

 

 

안산 더 갤러리에서는 '이 시대의 거장전(展)'으로 한국 현대미술 속에서 추상미술의 여명을 밝혔던 장성순 화백(1927~2021)의 작품을 2월 11일부터 3월 13일까지 기획 전시한다.

 

장성순 화백은 한국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한국 현대미술의 여명기에 추상미술의 중심 역할을 한 1세대 화가다. 장성순 화백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김창렬, 이용환 등과 함께 수학하였으며, 1956년 현대미술가협회와 1962년 악뛰엘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 한국 추상미술의 흐름을 주도하였다. 1961년에는 파리 비엔날레와 1962년 동경비엔날레에 한국 대표작가로서 출품하였으며, 2018년에는 제63회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했다.

 

 

추상 225_60x73cm_Oil on Canvas_2003

 

 

장성순 화백의 추상은 양식보다 내용적 변화를 요구한다. 그의 일관된 추상 표현은 침묵 속에 이뤄진 작가 자신과의 대화다. 장성순 화백에게 아름다움은 시각적이기보다는 침묵으로 이루어진 내면의 소리이다. 때로는 절규의 몸짓처럼 수 천 번 반복된 붓질과 물감의 흔적이 겉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그러나 곧 지워지고 다시 그려나가는 반복적인 행위가 근작(近作)까지 이어진다. 이것은 순수를 지향하는 추상의 조형 언어이며, 내면과의 싸움으로 자아를 확인하는 예술 세계다.

 

장성순 화백은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의 진폭과 이미지들을 서예적인 검은 획 등을 통해 대담하고 역동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자유분방한 붓질을 사용하여 자신의 정신적 자유를 표현하였다. 불규칙하면서도 화면을 빈틈없이 정렬한 획들은 자유로운 정신세계를 직감하게 한다.

 

 

 

추상 388_112x145cm_Oil on Canvas_1976

 

 

우리가 장성순 화백의 작품에서 시각 예술의 아름다움과 힘을 느끼는 것은 그의 추상이 개념적이고 난해한 작품이라기보다는 고요하고 여유로운 한 폭의 산수화처럼 자연스럽게 시(詩), 서(書), 화(畵)가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시의 세계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추상미술의 선구자 장성순 화백은 직관과 감성을 바탕으로 순수의 조형언어를 창조하고자 노력했다. 사회적 무관심과 냉대 속에서도 한순간의 멈춤도 없이 반세기를 넘게 이를 유지한 것에 경외감을 느낀다. 더 나아가 그의 추상화는 이론이나 개념보다 감각적 아름다움의 순수 조형세계임을 확인하게 된다. 무한의 정신적 자유와 인간의 내면세계를 소박하게 드러내 보여 주고자 하는 작가의 추상표현에서 우리는 '직관'과 '감성'에 의한 독자적 조형언어로 해석하면서 한국 현대미술에서의 그의 위상을 다시 생각해 본다.

 

 

추상 455_162.2x30.3cm_Oil on Canvas_2009

 

 

추상 231_91.0x72.7cm_Oil on Canvas_2003

 

 

추상 036_90x116cm_Oil on Canvas_1986

 

 

추상 207_60x73cm_Oil on canvas_2002

 

 

 

 

 
 

장성순 | Chang Sung S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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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0211-장성순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