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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식 展
Life 삶
Garden and Two Men_27.4 x 22.2 cm_Oil and pencil on canvas_2021
국제갤러리 부산
2022. 1. 21(금) ▶ 2022. 2. 28(월) 부산광역시 수성구 구락로123번길 20, F1963 | T.051-758-2239
Garden and a Family_26 x 16.2 cm_Oil and pencil on canvas_2021
국제갤러리는 2022년 부산점의 첫 전시로 문성식의 개인전 《Life 삶》을 1월 21일부터 2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1년, 2019년에 이어 국제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으로, 삶이라는 방대한 주제 안에서 지금, 여기, 우리가 살아가는 풍경의 소소한 기록들을 제시한다.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이 닿은 일상의 장면들, 주변 동물과 식물 등의 모습을 표현한 약 100여 점의 유화 드로잉 신작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본 전시에는 2019년부터 진행해온 대형 장미 연작 <그냥 삶>의 신작, 그리고 지난 2021년 전남 수묵 비엔날레에 선보인 <그저 그런 풍경: 땅의 모습> 연작 중 10여 점 역시 포함된다.
Autumn Garden_27.4 x 19.2 cm_Oil and pencil on canvas_2021
일상의 파편을 담은 《Life 삶》 전시의 대다수의 작품에는 연필이 주 재료로 사용되었다. 대학 시절부터 연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온 문성식은 이 재료를 단순한 도구로 쓰기보다는 그 특성을 고유한 회화언어 일부로 발전시켰다. “연필은 회화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로, 즉흥적이며 소박하다. 이는 과장 없고, 꾸밈이 없는 저의 성격과 닮은 것 같다. 그림은 작가의 습성과 닮아 있다. 연필의 매력은 의식의 명령을 손이라는 매개를 거쳐 왜곡 없이 솔직하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이번 신작 역시 대부분 두껍게 바른 유화 위에 연필로 그 바탕을 긁어내는 그림을 그리는 ‘유화 드로잉’으로 구성되며, 이때 작가는 연필과 유화 간의 마찰에 주목한다. 연필과 유화는 그 물성이 쉽게 섞이지 않아 표면의 저항을 만들기 마련인데, 이때 힘을 주어 긁어내는 행위로써 대변되는 작가 의지를 그 저항에 반복적으로 투여하는 일종의 수행성이 발현된다. 마티에르가 두껍게 발리는 표현법인 임파스토¹ 기법을 닮은 이 방식을 통해 작가는 연필과 유화 사이의 저항을 이겨내고 캔버스 위에 마치 부조와 같은 형태로 ‘그리려고 하는 의지’ 즉 ‘삶’을 고착한다.
Winter Tree_27.4 x 19.2 cm_Oil and pencil on canvas_2021
Sad Ending_41 x 32 cm_Gesso, pencil, and acrylic gouache on canvas_2021
Garden and I_41 x 32 cm_Gesso, pencil, and acrylic gouache on canvas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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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20121-문성식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