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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展
인사아트센터
2021. 11. 24(수) ▶ 2021. 11. 29(월)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88 | T.02-736-1020
풍경 그 자체가 작업의 주제였던 지난 작업들을 발판으로, 새롭게 시작한 작업에는 이야기가 주인공이 되었다. 이야기는 일상에서 모아보았다. 느끼고, 말하고, 듣는 그런 이야기들. 가족과 친구와 그저 사람들과 했던 이야기들을 모았다. 그중에서 작업으로 가장 먼저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나 골랐다. '재능'에 관한 이야기이다. 재능이란 보통 긍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능력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어떤 곳에 필요하거나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개인에게 부여되는 재능이 정말 긍정적으로만 작용하는 것일까. 작업하면서 회의를 느낄 때가 많았다. 특히 작업으로만 생활하기 어려울 때. 그래도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고, 하면서 좋은 건 그나마 작업하는 길인 것 같은데 나만 좋자고 주위 사람을 고생시키는 건 아닌가. 여러 생각이 자책감과 뭉쳐 파고든다. 결국, 어렸을 적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어렸을 적부터 난 그림을 그리면서 놀았다. 그림이 그려진 만화책도 자주 보고, 손으로 무언갈 그리거나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아마 재능이 손재주, 작업에 관련된 무언가였을 것이다. 나름으로 열심히 미술의 길을 걸어 대학원에 진학하면서까지 내가 가진 재능에 대해 믿고 있었는데. 막상 사회에 나와보니 의심이 든다. 이게 정말 맞는 걸까? -나는 이러한 이야기 및 생각들을 상상을 더 하여 장면으로 표현해 본다. 글솜씨, 말솜씨가 없어서 계속 이야기의 흐름에 대해서 고민하고 갈등하며 작업해나가지만, 이야기의 이어지고 재생산 되는 그 과정을 통해 작업들의 생동감을 느낀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자신의 상황에 비추어 보고 즐겨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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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11124-김민주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