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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래 展
Garden of Light
GALLERY BK Itaewon 갤러리비케이 이태원
2021. 11. 18(목) ▶ 2021. 12. 17(금)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42길 56 | T.02-790-7079
The Eternal Flame-Tinged with Light Green 2021, stainless steel on canvas, 140 x 140 cm
GALLERY BK는 빛을 담은 화폭으로 유명한 작가 권용래의 개인전 《Garden of Light》을 오는 11월 18일부터 12월 17일까지 GALLERY BK Itaewon 에서 진행한다.
" '평면, 어둠, 그리고 빛'
The Eternal Flame-Tinged with Light Green (detail) 2021, stainless steel on canvas, 140 x 140 cm
작가는 자신의 작품은 '빛'이라 언급한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빛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재료이자 기법이며 표현이고, 빛을 그려내는 것이 아닌 화면 위에 그것이 머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라 한다. 그는 조형적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쫓기 위해 수십, 수백 개의 스테인리스 스틸 유닛(unit)을 해머링 하여 평평한 표면을 구부러뜨리는 작업을 한 후 안료를 안착, 캔버스 위 평면적인 공간에 고정하고 조명을 비춘다. 이때 스틸의 차가운 조각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빛을 만나는 순간 따뜻한 봄의 물결을 연상시키듯 각양각색의 빛을 내뿜으며 하얀 캔버스 화면 위에서 황홀한 환상을 보여준다. 텅 비어있던 화면 위에 오묘하고 신비로운 일루젼, '빛의 변주'가 나타나는 순간이다.
" '스테인리스 스틸, 그 차가움과 뜨거움'
굴곡진 스틸 조각은 마치 음식을 담는 그릇처럼 화면 위에 모여있다. 한군데 모아진 그릇들은 군집이 되어 빛의 산란을 이루며 보는 이에게 신비로운 오로라를 선사한다. 이 군집은 반짝이는 강이 되기도, 때로는 바다가 되기도 하고, 뜨거운 여름 낮의 태양이 되기도 한다. 조명이 꺼진 상태에서는 자연의 은은한 반짝임을, 조명을 비출 때는 단적인 회화로는 표현할 수 없는 희열과 화선지 위의 먹이 발묵하듯 일획의 농염한 유닛들이 그어진다. 매 순간 권용래의 작업은 빛의 감동을 선사한다. 보는 이들은 묵묵히 그 감동을 즐겨주기만 하면 된다.
The Eternal Flame-Tinged with Orange 2021, stainless steel on canvas, 150 x 150 cm
The Eternal Flame-Tinged with Orange (detail) 2021, stainless steel on canvas, 150 x 150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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