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의 기억 展

 

권구희, 이이정은, 하지훈

 

 

 

슈페리어갤러리

 

2021. 10. 13(수) ▶ 2021. 11. 18(목)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528 | T.02-2192-3366

 

https://blog.naver.com/gallery3366

 

 

권구희_화가의 아침1painter\'s morning1_water color on paper_45.5×53cm _2021

 

 

자신의 개인적 기억에서 출발하여 풍경의 단편을 담아내는 풍경화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고 또한 그 시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언어보다 강력한 표현력을 갖고 있다. 작가에게 있어 대상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작가 스스로 풍경에 자신이 투사되는 경험의 공간을 드러내는 장소는 기억이 머무는 곳이 된다.
슈페리어갤러리는 <장소의 기억>이란 화두를 통해 권구희, 이이정은, 하지훈 작가의 작품에 나타나는 메타회화적 특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권구희 작가는 2차원의 평면에 3차원 공간을 그림으로써 관람객에게 간접적 환영의 공간을 경험하게 한다. 관람객은 자신이 점유하고 있는 공간과 캔버스에 존재하는 공간 사이에 서서 현실과 가상의 혼재된 경계적 체험을 하게 된다. 작가가 제시하는 풍경화는 익숙함과 낯설음의 지점을 왕래하며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풍경을 제시한다.

 

 

이이정은_거기, 가을 속에 일몰_202069_캔버스에 유채_207x139.5cm_2020

 

 

이이정은 작가는 주변의 자연이나 풍경을 통해 순간의 감정을 표현한다. 작품 속 자연은 관조적이기보다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형상을 띄며, 개성적인 색감, 터치, 텍스쳐로 작가의 '생기'를 담는다. 작가는 특유의 색채 감정만으로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회화를 확장하고 있다.

하지훈 작가는 자연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대상의 단편적인 사실이 아닌, 대상의 이면이나 기억과의 연관성을 표현하고자 풍경에 대한 인상, 기억, 누적된 시간과 감정을 응축해서 하나의 덩어리 안에 표현하고자한다. 그 공간은 외부세계를 재현하거나 묘사하는 대신에 물감, 색채, 물성 그 자체를 보여주는 붓질로 인해 개념적인 회화로 읽히게 된다.

3인의 작가들은 기존 풍경화의 정형화된 스타일에서 벗어나 공간을 해체하고 작가의 감정을 투영하는 방식을 통해 풍경화의 재해석을 시도하며 관람객을 특이한 경험의 세계로 안내한다.

 

 

하지훈_ gemstone isle#28 _acrylic oil on canvas_150x105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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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11013-장소의 기억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