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순 展

 

흐르는 열정에 파도꽃 자유

 

파도꽃 흐름 2_60.6x50.0cm_Oil on Canvas

 

 

제6전시관

 

2021. 10. 13(수) ▶ 2021. 10. 19(화)

Opening 2021. 10. 13(수) pm 3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10길 11-4 | T.02-733-4448

 

www.kyunginart.co.kr

 

 

파도꽃 흐름 4_53.0x45.5cm_Oil on Canvas

 

 

흐르는 자유, 꽃피는 기쁨

 

또 하나의 하늘!

단조로운 색깔과 소재로 휘갈긴 듯한 붓질로 채워진 화면이다. 거칠게, 또는 디테일하게 땀 흘린 붓놀림이 자유롭다.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분위기와 조화가 생동감 있는 삶의 현장을 형성하고 있다. 푸른색과 흰색만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벗어난 우주와 연관된 무한의 세계를 넘나든다.

움직임과 소리가 눈으로 보여 지는 그림이다.

 

 

파도꽃 흐름 5_72.7x53.0cm_Oil on Canvas

 

 

작가의 바다는 눈에 보이는 단순한 바다가 아니다. 신앙이고, 우주이며, 세상이고 현실이다. 따라서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이 회화로 표현된 인생여정을 보여주고 있다. 춤추며 노래하는 살아있는 기쁨이다. 또는 포효하며 흐느끼는 아픔이기도 하다. 마치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은 풍경이다. 쉼 없이 달려와 만세를 부르며 입에 거품 물고 스러지는 파도가 최선을 다한 군상들이 쏟아내는 땀방울인양 아름답다.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의 아픔이 승화되어 신비한 물보라 꽃을 피운다. 무엇보다도 작가는 그 꽃을 좋아하는 차원을 넘어 사랑한다고 말을 한다. 그래서인지 작품마다 파도가 피워내는 물보라

꽃이 주인공이다. 그렇다고 작가 위주의 지나친 추상을 바탕으로 그린 상상화가 아니다. 주로 사실화에 깃든 서정을 토대로 편하고 정겨운 그림이다.

 

 

파도꽃 흐름 6_53.0x45.5cm_Oil on Canvas

 

 

이처럼 마음과 눈으로 바라보는 하늘이 내려와 바다와 한 몸을 이룬다. 그러면서 단순한 빛깔로 강렬한 몸짓과 외침이 들려오는 살아있는 바다가 되었다. 마침내 한미순의 바다가 되었다. 사지마비 신체장애의 결박을 풀고 입에 붓을 물었다. 대다수가 즐겁고 신나는 항해를 연상케 한다. 그 역동적인 움직임을 살리기 위해선 치아에 무리가 가도록 입에 문 붓대에 더 힘을 주었을 것 같다. 깊은 울림을 준다.

 

미술평론가(서양화) 박일훈

 

 

파도꽃 흐름 7_53.0x40.9cm_Oil on Canvas

 

 

작가노트

 

하늘빛 바다이야기

언제 어디서나 하늘을 우러르는 푸른 눈빛 바다를 보고 있으면

하늘을 닮은 깊고, 넓은 가슴을 만날 수 있다.

가장 낮은 곳에 엎드려 살면서도 가장 높은 하늘을 사는 지혜를 배운다.

멀리서 바라볼 때면 사진처럼 정지된 잠자는 풍경이지만

가까이 보면 쉬지 않고 출렁이는 깨어있는 삶을 노래하기 때문이다.

신체장애로 결박된 나의 삶도 닮은꼴 풍경이다.

철썩, 철썩……

수 없이 밀려오는 파도가 부딪쳐 하얗게 부서지며

만세와 비명, 웃음과 울음, 도전과 포기를 소리치는 물보라!

때로는 빛을 받아

평화와 자유를 꿈꾸는 찬란한 내일의 바다를 그린다.

빛과 물, 높고 낮음,

상반된 하늘과 바다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신비한 조화 경이로운 현상을.

나는 세상과 접목시켜

단순한 색, 모양, 구성으로

나의 삶, 인생여정을 담고 싶었다.

 

2021.10.

 

 

파도꽃 흐름 9_65.1x53.0cm_Oil on Canvas

 

 

파도꽃 흐름 10_53.0x72.7cm_Oil on Canvas

 

 

파도꽃 흐름 13_60.6x50.0cm_Oil on Canvas

 

 

 

 

 
 

한미순 | Han, Mi Soon

 

1989 세계구족화가

 

개인전 | 1995. 동주갤리(서울) | 1998. 모인화랑(서울) | 2006-인사갤러리(서울)

 

단체전 | 한국구족화가 정기전 24회 | 일어서는 사람들 정기전 | 구족화가 초대전 5회 | 세계구족화가 창립기념전 5회(오스트리아 비엔나, 포르투갈 리스본, 스페인 바로셀로나) | 아시아 회원전 다수(대만 타이베이, 홍콩, 도오쿄오) |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5회 | 광주 비엔날레 '여백의 한자리' 기념전 | 부여군민회전 | 구족화가 경주엑스포 특별전 | 여성장애인 붇돋움전, 환경기술전 | 우수작가 초청전 | 척수장애인을 위한 특별전 | 마음으로 보는세상전 | 허준기념전 | 장애인종합예술제전 | 빛명상전 | 예술과 치유전 | 운보 소리없는 메아리전 |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가이드 북전 | 아시아 태평양 장애인대표미술전 | 한중일교류 장애인 미술교류전 | 한국장애인미술대전 21회 | 횔체어문화제전 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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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11013-한미순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