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임남훈 초대展
춤&색 - 얼의이치
정문규미술관
2021. 9. 30(목) ▶ 2021. 10. 13(수)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 199 | T.031-945-3389
https://chungmunkyu.modoo.at
Blueprint_청사진 oil on canvas, 162x130cm, 2021
11회 개인전을 준비하며
색과 춤을(얼의 이치) 얼을 담고 있는 그릇(얼굴)을 계속 그려왔다.
그러나 그 얼을 담는 것(초상화) 조차도 내가 원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또는 그 의도와는 상이하게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실체를 고민해 봤을 때 "인연"이라는 벗어날 수 없는 이유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그것은 이치이며 섭리 일 수도 있겠다.
나는 사람을 그릴 때 오랜 시간 인터뷰를 진행하며 관상과 손금을 본다. 그 사람의 진정한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서이며 그 사람의 희망과 바램 그리고 염원을 관상학과 버무려 넣어 작업을 완성해 나간다. 진정한 그 사람의 모습을 캔버스에 남기고 싶다는 것이 단순하며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나와 같이 순수하지 않기도 했다. 그 이유는 복잡하며 다양하겠지만 일축하자면 자신과의 마주함을 두려워하거나 진실의 대면을 싫어서가 많았다.
그러나 굳이 설득하고 싶지 않다. 흐름의 이치를 깨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작업이 안되거나, 작품 자체를 하기 싫을 때가 있거나, 작품 또한 마음에 안 들게 나온다. 굳이 시간 낭비하고 감정을 바닥내며 에너지를 소비하고 싶지 않다.
진정 담고 싶고 그리고 싶은 모델들과 인연이 되길 바라나 이런 사람들과 인연이 되는 것을 기대하지 않으려 한다.
이제는 인연과 이치 그리고 섭리에 모든 결정을 맡기고 싶다. 정도의 길을 걷는 사람들과의 인연을 그리고 그 얼의 근본과 표현하는 모든 것을 노력할 것이며 찾을 것이다. 인간의 근본과 이치의 섭리를 찾을 때까지 말이다.
Festival_축제 oil on canvas, 162x130cm, 2021
Own way_본도_本道 oil on canvas, 162x130cm, 2018
自强不息(ING)_자강불식 oil on canvas, 162x130cm,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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