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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이기주(靑砂 李基柱) 테라코타 展 Kijoo Lee Terracotta, 2020-2005
歲月의 길목에 서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다.
소(牛)_47x30x58cm_테라코타_2015
2021. 8. 31(화) ▶ 2021. 10. 31(일) 이기주 미술관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문오성길 619 | T.051-747-0970 | https://kijoomuseum.co.kr 산목미술관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순환로 23 | T.051-747-0970 | https://sanmokart.co.kr))))))
초대합니다
이번전시는 2005년 경성대학교 정년퇴임 후 15년동안 제작한 100여점의 신작 테라코타와 회화들을 모아 기장군 일광면 문중리에 문을 연 이기주미술관과 해운대 산목미술관에서 동시에 작품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청사 이기주선생의 신작들을 여러분에게 선보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1년 8월 산목미술관 · 이기주미술관
궁사(弓士)_테라코타_2019
청사 이기주의 테라코타에 관한 소고
선생은 1960년대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60년대 후반기부터 테라코타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조소전공자로 도예계에서 활동한 한국의 유일한 작가이다. 일본에서 조각을 공부하고 귀국한 권진규가 조선일보 주최의 현대작가초대공모전에 초대되어 전시한 검정색 '말머리(馬頭)'형상이 한국 삼국시대 토기를 연상시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술회한 것을 필자는 기억하고 있다.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고화도로 번조(燔造)하는 오브제작품이 세계적으로 유행할 때 선생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었던 야성적 본능은 도예적 표현방식의 한계를 초월하여 도예계를 압도한 작가 중 한명이다.
1997년 일본 시가라키 '도예의 숲'에 초대되어 그곳에서 제작한 구상적 작품 '비파호' '화신'등 걸출한 작품들은 현지 미술관과 야외 공원에 전시되어있다. 이보다 앞선 시기인 1970~80년대에는 조소적인 인체묘사와 결별하고, 크로키 하듯이 단시간 내에 소조성형하거나 캐스팅 성형하여 해변의 바위형상인 Mass를 만들어 비구상적 시리즈들을 발표하였다. 각종 금속산화물을 칠하거나 유약을 바르고 1330℃ 고화도로 번조함으로 요변을 이끌어 낸 일련의 추상적 작품들은 오브제도예의 기교를 아낌없이 보여주는 실험적 작품들이었다.
고인돌(Dolen)_37x15x59cm_테라코타_2015
그러나 선생은 그 시절을 회상하며 감수성이 예민했던 대학시절 인체표현에 쏟아 부우며 지낸 학부 4년 과정에서 이미 내면세계의 근원에 응축되어버린 인체의 미학을 자기의 작품 속에서 완전히 제거해 버린 추상적 작품을 돌아보면서 문득 공허함을 느꼈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런 고백은 결국 이 작가에 있어서 인체의 구상적 형상은 자신의 예술의 근원이자 늘 가슴속에 품고 있는 영원한 그리움과 같은 것이었다.
1990년 이후의 작품에서는 구상적 인체가 압도적으로 다수를 유지한다. 도라지꽃을 한아름 안고 수줍게 고개 숙인 '5월'의 신부를 연상시키는 여인상. 세한(歲寒)의 태양에 을 비치는 눈 덮힌 찬란한 '대관령'. 늦가을 고요한 밤하늘을 고개를 들어 관망하는 '은하'라는 작품을 통하여 우리는 그의 시상(詩想) 혹은 서정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조형적 감상을 넘어서서 응축한 Mass와 Narration적인 유약과 조우하여 독창적 조형세계를 창출 해 내고 있다.
2006년 이후 선생은 사실적이거나 구상적인 혹은 추상적 작품경향, 그 궤적에서 일탈하여 삼라만상에 담겨져 있는 기본구조의 내용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다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말, 소, 인체, 군상, 두상 들.. 이 시리즈들은 또 다른 면, 혹은 새로운 면으로 형상화하는 과정을 통하여 자기만의 추상으로 가는 여정의 기록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형상은 더없이 단순해지고 저온번조에서 테라코타의 표면색을 그대로 노출시키기 시작하였다. 민낯을 드러낸 황토는 화염의 기운을 얻어 저-고인돌시대의 토기인 홍도(紅陶)같은 원시적 감각이나 사상을 되살려 낼 수 있었기 때문에 선생은 안성맞춤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승무-봄_27x11x59cm_테라코타_2020
70고개에 접어들면서 애착하기 시작한 황토색은 어쩌면 우리민족성과 서정을 상징한 색상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2020년 제작한 승무(僧舞) -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달빛에 비친 불교법의에 하얀 소매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듯 그윽한 춤의 분위기로 공간이 충만 되어있다. Form은 군더더기 없이 절제되어 간명하지만 함축된 승무의 간결한 포즈에 묻어나는 '오동잎 잎새마다 지는 달'의 문학적 추상개념을 형상(Form)의 시로 응축시킨 신천지이다.
이제는 80줄에 들어선 선생의 작품, 그 그늘아래 필자의 학문으로의 세월 또한 20년이 지나고 있는 시점이다. 내 젊은 시절 선생에게서 초인적 힘을 느꼈고 그렇게 치밀하고 섬세한 혼연일체의 작업 방식에서 진정한 예술가의 길과 삶을 배웠다. 선생의 주변에는 항상 음악과 시가 있었고 한편의 소설이기도한 인생을 들으며 문학성에 물들었던 때를 회상해 본다.
선생의 혜안과 무진한 작품세계에 마음이 기울어 오늘도 함께 길을 걷는다.
2021년 7월 어느 날 경성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 겸임교수 조형예술학박사 정혜주
좌상(Seated Image)_18x22x62cm_테라코타_2020
신전(Temple)_44.5x25x49cm_테라코타_2019
말(馬)_46x20x48cm_테라코타_2016
두상(頭象)_37x16x50cm_테라코타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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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사 이기주 | 靑砂 李基柱 | Kijoo Lee
196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에 입학하여 김종영, 김세중에 사사 | 1962. 5 미술대학 교내전에 「빛」을 출품하여 조선일보에 사진게재 | 1963 조선일보 주최 현대작가초대공모전에 「나부」를 출품하여 장려상 받음 | 1963-81 국전에 테라코타 화신, 설화, 해벽, 변신 등 총 10회 입선 | 1973 동아대학교 민속공예과 교수 | 1974 현 경성대학교 교수로 이임 | 1975 제1회 부산시전 조각부 은상 수상 | 1976 제2회 부산시전 조각부 동상 수상 | 2020 제63회 부산광역시 문화상수상 | 2021 이기주미술관 개관
개인전 | 1982 제 1회 개인전 (수로화랑, 부산) | 1990 제2회 개인전 (서울 하나로미술관 초대) | 1994 제3회 개인전 (교토 Maronie Gallery, 일본) | 1995 제4회 개인전 (KBS 부산전시실) | 1997 제5회 개인전 (KBS 부산전시실) | 1998 제6회 개인전 이기주 도예전 (경성대학교 미술관, 부산) | 제7회 개인전 세라톤 누사인다호텔 초대 '이기주 도예전' (발리, 인도네시아) | 제8회 개인전 반둥대학 초대 '이기주 도예전' (반둥, 인도네시아) | 1999 제9회 개인전 이기주 도예전 (경성대학교 미술관, 부산) | 2001 제10회 개인전 경성대초대 '이기주 마욜리카전' (경성대학교 미술관, 부산) | 2002 제11회 개인전 로고뇨시 '이기주 초대 도예전' (로고뇨시 갤러리, 스페인) | 2004 제12회 개인전 까멜라페레즈 살바 갤러리 초대 도예전 (밴드릴, 바로세로나) | 2005 제13회 청사 이기주 만년회고전 (경성대학교 미술관, 부산) | 2010 제14회 이기주 개인전 (산목미술관, 부산)
논문 | 1981 청자의 시대구분에 관한 연구 | 1982 옹기에 관한 연구 | 1984 분장토에 관한 연구 | 2004 석굴암 십일면 관세음보살상에 관한 연구 석굴암의 2제 | 2017 정호차완에 관한 연구 | 2020 왜관요의 백토구청(求請)에 관한 연구
초대전 | 1974 현대조각대전 초대출품 | 1977-82 부산시전 초대작가 | 1977 서울현대미술제 초대출품 | 1989 부산미술제 초대출품 | 부산상공회의소 창립 100주년 기념 초대전 출품 | 1990 새김터화랑 초대전 출품 | 1991 제1회 부산 야외조각대전 초대출품 (부산야외조각공원) | 1992 삶의 일상과 그 해석적 접근 (금화랑 기획전) | 1992 한일 도예대학 초청 작가전 (통도사, 한국) | 1993 한국 현대도예전 (Italy Circolo Degli Artist Faenza 초대전, 화엔자 미술관) | 한국 도자조형회전 (Det R Lappro cho Hall 초대, 부산) | 1994 한국 현대도예30년전 초대출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제1회 국제도예대전 초대 (국제문화센터, 부산) | 부산미술50년전 초대출품 (국제문화센터, 부산) | 갤러리 오름 개관기념 초대출품 (오름갤러리, 부산) | 1995 제2회 대한민국 도예대전 초대출품 (경남신문사 전시실) | 한국 현대도예 50인 초대전 출품 (서울신문사 갤러리, 서울) | 1996 미술문화 집중조명 초대출품 (부산 롯데화랑) | KBS부산방송 10대기획 2인 초대전 (KBS부산전시실) | 야마키미술관 기획 도예 2인 전 (오사카·나고야, 일본) | 1997 인도네시아 반둥대학 초대전 (반둥대학 전시관, 인도네시아) | 중국길림예술대학초대 경성대학교 교수 작품전 (길림대학 전시관, 중국) | 경성대학교 멀티미디어관 준공기념 국제교류전 (경성대학교 미술관, 부산) | 1998 Invited Exhibition of The Korea-American Artist Assocaiation of the Grater Washington Area (워싱턴, 미국) | 1999 야마키미술관 2인 초대전 (야마키미술관, 오사카) | 도자기미술관 매강요 2인 초대전 (매강요, 부산) | 매강요 초대 작가 출품 (매강요, 부산) | 제1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대작가전 (청주비엔날레 전시관, 청주) | 한일도예대학초대전 (기후겐 가미야하기, 일본) | 한일도예교류전 (나고야 시 메이데쯔백화점 Art Gallery, 일본) | 국제도예대전 초대전 (경성대학교 미술관, 부산) | 콜도바 시 2인 초대전 (콜도바 시 미술관, Spain) | 2000 시가라끼 「陶藝의 森」 초대전 (도예의 숲 전시관, 일본) | 이스티튜트 스타탈래 다르테 페르라 세라미카 | 가에타노 발라르디니' 정기전시회 청자 초대 출품 (Faenza, Italy) | 우덕갤러리 현대도예초대전 (우덕갤러리, 서울) | 2001 세계도자기엑스포 한국현대도예전 초대출품 (광주 조선관요박물관, 경기도) | 2002 한·일도예전 초대 (야마키미술관, 오사카) | 사라고사 시 2인 도예작가 초대전 (사라고사 시청 미술관, 스페인) | 세라믹아트 후지국제비엔나레2002 초대출품 (나카토미현대공예미술관, 일본) | 2003 갤러리아트21 동양의 도예작가 초대전 (콜도바, 스페인) | 2004 야마키미술관 2인 초대전 (오사카, 일본) | 2006 사람의 형태-또 하나의 도예미 : 시가현립도예의 숲·효고도예미술관 초대전시 (일본) | 2010 일한교류 에코아트전 초대 출품 (야마나시현립미술관, 야마나시현, 일본) | 2011 아시아예술가 교류전 2011 초대 출품 (교토시립예술대학갤러리-@KCUA, 교토, 일본) | 2012 Art Across Asia -Renewed Encounters 초대 출품 (빅토리아 메모리얼 홀, 콜카타, 인도) | 2013 KIAF 출품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홀, 서울) | 2018 한국의 이미지-도자기와 회화전 : Escuela de Arte Leon Ortega 미술학교 초대 (웰바, 스페인)
그룹전 | 1969-82 부산공간전 출품 | 1977-80 부산디자인협회전 출품 | 1978-81 부산공예가회전 출품 | 1982 제3회 서울 조각회전 출품 | 1982 제1회 경성대학교 교수미전 출품 | 1985 제2회 경성대학교 교수미전 출품 1989-95 부산 도예가회전 출품 | 1992 한·일 교류전 (부산, 가나자와) 2005-21 서울 조각회전 출품
경력 | 부산시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역임 | 한일도예대학 운영위원장 역임 | 한국도자조형회 창립회원 | 국제도예대전 운영위원장 (1994-2002) | 경남신문사 주최 대한민국 도예대전 심사위원장 (1995) | 부산시전 심사위원장 (1996) | 일본 가나자와미술 공예대학 객원교수 (1993) | 일본 시가라키 「陶藝의 森」 초청작가 (1997) | 국제신문 「꺼꾸로 보는 미술사」 2년간 (1996, 1997) 49회 연재 | 경성대학교 예술대학 학장 역임 (1996, 1997) | 경성대학교 산업대학원 원장 역임 (1997) | 부산산업디자인전 심사위원장 (1999) | 부산산업디자인전 운영위원장 역임 | 부산시립미술관 자문위원 역임 | 부산시 미술 자문위원 역임 | 부산산업디자인전 심사위원, 심사위원장 (1998, 2000) | Italy 이스티튜트 스타탈래 다르테 페르라 세라미카 '가에타노 발라르디니' 초청교수 (2000) | 한국공예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역임 (2000-2003) | 제16회 봉생문화상 전시부분 심사위원장 (2004) | 마스오 가마 초청교수-이기주 소조기법 강의 (2011-2018) (야마나시현, 일본)
작품소장 | 일본 시가라키현 소재 陶藝의 森 - 「火神」, 「축제의 밤」, 「琵琶湖」 Indonesia 大統領宮 - 「大壺」 | 경성대학교 구내 陶壁 - 「바다 이미지」 | 부산시립미술관 - 「소」
현재 | 경성대학교 예술대학 공예학과 명예교수 | (사)부산문화유산연구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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