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당 정병주 展

 

자연의 느낌

 

소나무의 침묵(늙은 용과 같다)_165.0x120.0cm_한지에 먹, 수묵담채

 

 

중앙·소전시실

 

2021. 8. 6(금) ▶ 2021. 8. 12(목)

인천광역시 남동구 예술로149 | T.032-420-2053

 

www.incheon.go.kr/art/index

 

 

댓잎 바람소리_115.0x90.0cm_한지에 먹, 수묵담채

 

 

「심미적 시공간에 머물다」

 

진도는 한국 남종화의 성지로 불린다.

그 중심에 운림산방雲林山房이 있다. 운림산방은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였던 소치 허련小痴 許鍊에 의해 지어졌으며, 아들 미산 허영米山 許瑩. 손자 남농 허건南農 許楗에 의해 남종화의 대를 이은 곳이다. 의제 허백련毅薺 許百鍊또한 그 가문으로 남종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국 남종화의 대가이다. 그 외에도 많은 걸출한 진도 작가들이 현재까지 남종화의 맥을 이어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정병주는 남종화의 성지 진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는 수묵화를 자연스럽게 접했을 것이고 꿈을 키워 왔을 것이다.

남종 수묵화의 근원은 중국 선종禪宗사상과 왕유王維에 의해서 확립하게 되었다.“ 무릇 그림의 길에는 수묵이 제일이어서 자연의 본성을 여는 것과 동시에 조화의 공을 이루었다.”라고 왕유는 기술하며 수묵중심 주의를 주창하였다.

석도는 그림에 있어서 하나의 도로 통하는 일필一筆에 의한 깊은 득도수양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회화의식과 함께 높은 선화禪畵사상의 철학을 이루었다.

이토록 남종 수묵화에서 선禪사상이 회화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또한“ 눈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눈으로 보는 제한을 타파해야 한다.”고 왕유는 이야기한다.

본다는 것의 의미는 자신을 잊어야 진정한 바라봄이라고 할 수가 있다.

괴테는“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보는 줄 몰라야 한다.”고 했다.

거울을 보고 있는 자신을 볼 때 거울안 자신의 형상을 보는 의미보다, 거울을 통해서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것은 심리적 시공간이다.

“산과 바다가 평화롭고 아름답다.”고 해서 산과 바다의 표현 일 수는 없다. 숲이 시원하다고 해서 숲일 수가 없듯이, 뭔가를‘ 표현’ 한다는 것은 항상 두 개의 서로 다른, 별개의 사물에 대한 표상과 관련된다.

보이는 것은 객관적인 현실적 시공간이고 지각하는 것은 심리적 시공간으로, 보이는 것은 변하지 않지만 지각하는 것은 항상 같을 수 없다.

지각하는 현실적 공간과 심리적 시공간이 혼연일체가 되어 심미적 시공간을 형성하는데, 이는 오로지 작가의 몫이다.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표현할 것인지, 그 표현은 왜 해야만 하는지, 작가가 의도하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해야만 한다. 기교와 철학적, 학문적 사고의 축적이 작가 내면의 보물 상자 안에 가득할 때 정신적 표현, 즉 사의적인 남종화의 표현이 가능한 것이다.

남종 수묵화가 사의적인 이유이다.

정병주는 많은 시간 부단한 연습을 했을 것이고 공부했을 것이다. 깊고 고요한 세계, 물화의 경지에 들어가 유희하듯 자연 안에서 놀았을 것이고, 손과 정신이 아닌 자연이 인도하여 붓을 이끌었을 것이다. 기운생동과 먹의 오채에 의한 색이 아닌 색의 경지, 여백을 통하여 무언의 예술 사상과 함축적인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효과를 추구하기도 했다.

작품 소나무를 보면 능력의 축적에 의해 표현되는 기운생동한 느낌과 일획이 만 획이라는 석도의 득도수양에 의한 회화의식을 확인할 수가 있다.

일획은 지금 여기에 충실할 때만이 가능한 일필一筆이다. 지나간 선이거나 앞으로 그려질 선에 생각의 관점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의 선에는 충실하지 못 함이다. 깊은 고요함이 요구되는 절대적 몰입의 단계가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며, 특히 설경에서는 군더더기 없는 일획의 진솔함과 물아일체의 경지가 아니라면 수묵화의 진수를 표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작가 정병주는 진도에서 꿈과 희망을 펼치려고 한다. 그는 고향에서 작업에 매진하려고 공간을 만들었다. 소월정이 그것인데, 고요하고 깊이 들어가려는 그에게 작업하는 모든 것이 기운생동 할 것이다. 그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동양화가 이의재

 

 

뱀사골 여름향기_120.0x92.0cm_한지에 먹, 수묵담채

 

 

설악산 천당폭포_94.0x120.0cm_한지에 먹, 수묵담채

 

 

여름날의 추억_91.0x93.5cm_한지에 먹, 수묵담채

 

 

자연의 느낌_91.0x93.5cm_한지에 먹, 수묵담채

 

 

천불동 계곡의 서설_94.0x120.0cm_한지에 먹, 수묵담채

 

 

초간정의 봄_120.0x94.0cm_한지에 먹, 수묵담채

 

 

 

 

 
 

정병주 | Jung Byeong Joo

 

개인전 | 2021. 개인전 (인천문화예술회관, 중앙·소전시실)

 

단체전 | 2019. 자연 그리고 인간-사유 (인천학생문화회관 가온갤러리) | 2016. 제주풍광전 (제주문예회관) | 원묵회-인천전 (인천문화예술회관) | 추자도 기행전-사유 (추자도참조기축제 행사장 전시관) | 2014. 묵의 형상전 (인사동 갤러리 이즈) | 말레이시아 마카파칼 대통령 초대전 | 중국 장보고유적지 탐방 및 위해시전

 

수상경력 | 2021. 제22회 계양미술대전 특선 (계양아트갤러리) | 2020. 대한민국미술대전 평론가상 수상 (용인 옹기아트센터미술관) | 인천미술대전 입선 (송도컨벤시아) | 2019. 인천미술대전 입선 (송도컨벤시아) | 계양서화미술대전 특선 |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안산종합문화예술회관) | 2018. 계양미술대전 특선 (계양아트갤러리) | 2017. 인천미술대전 입선 (인천문화예술회관) | 2016. 인천미술대전 입선 (인천문화예술회관) | 2015. 계양미술대전 우수상 (계양아트갤러리) | 인천미술대전 특선 (인천문화예술회관) | 2014. 계양미술대전 입선 (계양아트갤러리) | 2013. 계양미술대전 입선 (계양아트갤러리) | 2012.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입선 | 2011. 호남미술대전 특선 | 소치미술대전 특선 | 인천계양서화미술대전 입선 | 2010. 인천광역시미술전람회 입선 | 인천미술대전 입선 | 인천서예전람회 특선 | 2009. 제5회 국제종합예술대전 입선 | 제14회 호남미술대전 특선 | 제26회 한국미술제 초대작가 | 2009. 제18회 국제서화예술대전 특선 | 제19회 한국미술제 추천작가 | 제16회 호난미술대전 특선 |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입선 | 대한민국 문인화대전 입선 | 인터넷서예대전 특선 | 한국예술문화대전 대상 | 국제종합예술대전 입선 | 2007. 제24회 한국미술제 초대작가 | 제25회 예술대제전 초대작가 | 2006. 제24회 예술대제전 초대작가 | 2005. 제22회 한국미술제 초대작가 | 제23회 한국미술제 초대작가 | 제23회 예술대제전 초대작가 | 2003. 제21회 예술대제전 초대작가 | 제22회 예술대제전 초대작가 | 2002. 제20회 예술대제전 초대작가 | 2001. 제19회 예술대제전 초대작가 | 1999. 아세아미술초대전 입선 | 제15회 한국미술제 특선 | 제16회 한국미술제 추천작가 | 제17회 한국미술제 추천작가 | 1997. 한중서화교류전 특선 | 제14회 한국미술제 동상 | 제18회 국제서화예술대전 특선 | 제32회 국제문화예술대전 특선 | 1995. 제12회 한국미술제 입선 | 제13회 95년 예술대제전 특선 | 제14회 동양서예대전 입선 | 제17회 한국문화미술대전 입선

 

현재 | 한국예술대전 초대작가 | 계양미술협회 회원 | 원묵회 회원 | 대한민국 서가협회 회원

 

E-mail | duksong7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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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10806-정병주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