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겸재 내일의 작가상 수상자展

 

김지연 展

 

보통의 의자들

 

 

 

 

2021. 8. 5(목) ▶ 2021. 9. 5(일)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47길 36 | T.02-2659-2206

어른 : 1000원 (20인 이상 단체 700원) | 청소년 및 군경 : 500원 (20인 이상 단체 300원)

무료관람 : 7세 이하 및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및 그 유족 또는

가족, 장애인 및 그와 동행하는 보호자 1인, 다둥이행복카드 소지자 (등재된 가족 포함)

관람가능시간 및 휴관일 | 평일 10:00 - 18:00 (월요일 휴무) 주말 10:00 - 17:00

 

주최 · 주관 | 서울강서문화원 · 겸재정선미술관

후원 | 서울특별시 강서구, 강서구의회

 

https://gjjs.or.kr

 

 

보통의 의자들_종이에 아크릴_각 32x24cm(총 20점)_2021

 

 

전시서문

 

우리 겸재정선미술관에서는 겸재 정선(1676-1759)의 정신과 예술혼을 기리고,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젊은 작가들에게 길을 열어 주고자 매년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전을 시행해 왔습니다. 이와 같은 목적과 공모전 시행에 따라 지난 2020년 제11회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지연 작가를 초청하여 『보통의 의자들』展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김지연 작가의 『보통의 의자들』 초청 전시는 각자의 쓰임새에 맞게 야외에 펼쳐져 필요한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휴식의 자리를 내어주었던 플라스틱 의자들이 지금은 거리두기로 인해 한쪽 구석에 탑처럼 겹겹이 쌓여져 있는 단상들을 드로잉과 부조로 담아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라진 자리_판넬에 아크릴_50x160cm_2021

 

 

 

이전 작업인 ‘앉은 자리’ 작품 시리즈에서는 항상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자리가 어디인가는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의자가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제 역할에 맞게 펼쳐지지 못하고 의미를 상실해 버린 의자들을 제시함으로써 현재의 예기치 못한 사회 현상으로 인해 자신의 자리를 잃어가고 또, 모든 것에서 자유롭지 못한 보통의 일상들이 사라져가는 불안감, 외로움 등을 투영해 보여줍니다. 이는 모든 것들이 다시 보통의 나날들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염원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고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작가가 던진 화두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공감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라며, 겸재 정선과 같은 큰 작가가 탄생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사라진 자리_판넬에 아크릴_110x160cm_2021

 

 

작가노트

보통의 의자들

 

어느 날 거리에 수많은 플라스틱의자들이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편의점, 주점, 포장마차 등 우리가 일상 속 에서 흔하게 보는 플라스틱의자들이 서 있을 뿐이다.

 

이 의자들은 지금은 사용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졌다. 서로가 서로에게 거리를 두어야만 하는 이때 이 의자들은 각자의 쓰임새에 맞게 야외에 펼쳐지지 못하고 켜켜이 쌓여있다. 삼삼오오 야외에 모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들은 이제 볼 수 없기에 주로 야외에서 사용하는 의자인 플라스틱의자들은 자취를 감추거나, 한쪽 구석에 앉을 수 없을 만큼 쌓여져 탑처럼 우두커니 서있다.

 

더 이상 자신의 자리에 있지 못한 의자들과 같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연일 들려오는 뉴스에서는 이 시대에 예기치 못한 일들로 각자의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소식들이 들려온다. 점점 없어지는 각자의 자리들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우리는 보통의 일상이 사라져가고 있다.

 

 

보통의 의자들_mixed media_160x90cm_2021

 

 

언제나 자신의 자리를 점유하고자 했던 이전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이번 전시에서는 펼쳐지지 못하고 그 역할과 의미를 상실해 버린 의자들을 제시하고 있다. 수없이 지나다닌 골목길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플라스틱의자들, 켜켜이 쌓여 있는 의자의 단상들을 드로잉과 부조로 담아내었다. 사람들이 사라지고 남겨진 자리는 무심코 바라보았던 자리가 더 이상 자유로이 자리하지 못함을 깨닫게 되는 찰나의 순간이었다. 그 아스라이 사라지는 모습들에 대한 이야기를 화면에 기록하고 잡아두는 과정은 사라짐에 대한 불안들이 만들어간 화면이다. 보통의 의자들이 비닐과 천에 덮여지고 둘러 싸여 언젠가 사라질 듯한, 의미를 상실한 모습은 더 이상의 자리를 소유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가 덧없음을 알려준다.

 

제 자리에 있지 못하게 된 의자들은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펼쳐지지 못한 의자들이 쌓아올려져서 탑이 된 것처럼 우리의 시간은 켜켜이 쌓여 점점 기약이 없는 기다림에 지치게 되었지만 언젠가 먼지가 쌓인 의자들이 보통의 나날들로 돌아가길 바라본다.

 

 

보통의 의자들_mixed media_160x90cm_2021

 

 

보통의 의자들_mixed media_160x90cm_2021

 

 

보통의 의자들_mixed media_160x90cm_2021

 

 

보통의 의자들_mixed media_160x90cm_2021

 

 

 

 

 
 

김지연 | Kim Jee Yeon

 

2016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조소전공 졸업 | 2012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조소전공 졸업

 

 

개인전 | 2020 좌석을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필승사, 서울 | 2019 An anonymous chair, 그 어떤 갤러리, 청주 | 2018 ( ), 앉은 자리, 광화문 신한갤러리, 서울 | 2017 앉은 자리, 팔레 드 서울, 서울 | 2015 여물다, 갤러리 토스트, 서울

 

단체전 | 2021 도봉의 사람이야기를 담다, 도봉구씨알방학간, 서울 | 2020 문턱이 닳도록, SEMA 창고, 서울 | 2020 내일의 작가전, 겸재정선미술관, 서울 | 2020 행복한 그림전, 맥화랑, 부산 | 2019 색, 빛과 어둠의 이중주, 인영갤러리, 서울 | 2019 행복한 그림전, 맥화랑, 부산 | 2019 신진작가 단체전, 팔레드 서울, 서울 | 2018 Show Con, 오산문화재단, 오산 | 2018 당신, 지나는 순간들, 신도림예술공간 고리, 서울 | 2018 붓다아트페스티벌, 서울 | 2018 앉은자리, 탐앤탐스 블랙파드점,남양주 | 2018 Brussel art fair, Belgium | 2018 MUTE, 커피리브레+오월의종, 서울 | 2017 SOFA chicago art, USA | 2017 LONDON battersea art fair, UK | 2017 Hamburg affordable art fair , Germany | 2017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여수엑스포, 여수 | 2017 아시아프 2부, DDP, 서울 | 2017 부평 영아티스트 선정전, 부평아트센터, 부평 | 2016 4인전, 소담展 , 갤러리 토스트, 서울 | 2016 Cutting Edge_100, 가나아트센터, 서울 | 2016 예술쇼핑 展, 갤러리 토스트, 서울 | 2015 Doors art fair, 임페리얼 펠리스 호텔, 서울 | 2014 기억과 상상, 그 흔적의 공간, space CUM, 서울 | 2014 아트바겐展, 갤러리 토스트, 서울 | 2014 3인전, touch of mind, 갤러리409, 기흥 | 2013 Exodus, 서울대학교 우석홀, 서울

 

수상 | 2020 겸재정선미술관 겸재 내일의 작가상 대상 | 2018 붓다아트페스티벌 신진작가 입선 | 2012 코리아아트페스타 입선

 

작품소장 | 서울특별시 | 겸재정선미술관

 

 
 

*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10805-김지연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