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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윤 展
TONGUE & NAIL
혀와 손톱 TONGUE & NAIL_Oil on linen_290.9x218.2cm_2021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2021. 8. 3(화) ▶ 2021. 9. 25(토)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5길 84 | T.02-541-5701
글래스 앤 그래스 GLASS & GRASS_Oil on linen_290.9x218.2cm_2021
구지윤(b.1982) 작가의 신작 회화들은 도시가 품고 있는 시간, 특히 끊임없이 사라지거나 변화하는 도시적 시간이 갖는 특이성에 대한 사색이 응축된 심리적 풍경을 묘사한다. 작가의 직전 작업들이 시작도 끝도 아닌 중간 상태인 공사장을 대상으로 내장이 드러난 도시 속에 은밀히 내재된 불안이나 공허가 야기하는 미묘한 심리들을 공감각적으로 발현했다면, 전시 <혀와 손톱>에서는 도시를 대하는 기존의 작가적 시선에 시간에 대한 사유를 더한 18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시니어 SENIOR_Oil on linen_290.9x218.2cm_2021
작가는 이처럼 시간에 대한 사유 속에서 포착한 도시의 욕망과 기억이 만들어내는 심리적 풍경을 구체적 묘사나 균형 잡힌 구성이 아닌 캔버스 위에 색채와 선 등의 조형 요소들이 서로 뒤엉킨 추상 회화로 귀결시킨다. 특히 화면들에서 은밀하게 포착되는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과의 대비, 날카롭고 거친 선과 두텁고 부드러운 선이 혼재하는 붓질, 탁한 색과 밝은 색이 뒤엉키면서 만들어내는 생경함 등 대비되는 것들의 공존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미적 감흥에서 구지윤 작가 회화만의 독특한 묘미들을 발견하게 된다. 더불어 도시의 욕망을 혀와 손톱에 비유하며 분석하는 작가의 시선이 주제적 측면에서만 머물지 않고 조형적 제스처와 그 결을 유사하게 일치시켜 나가는 작가적 태도도 추상 회화를 연구하는 구지윤 작가의 작품에서 유심히 살펴 볼 지점이다.
밤산책 NIGHT WALK_Oil on linen_193.9x130.3cm_2020
마술연필 MAGIC PENCIL_Oil on canvas_193.9x130.3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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