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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
네가 선택한 모든 것들은 의미가 있어: 신구운몽新九雲夢 Everything you choose has meaning: New the cloud dream of the nine
고현지, 김인경, 민성식, 이유주, 이재석, 이지영, 이현진, 임현경, 정해나, 진희란
1, 2, 3전시실
2021. 7. 7(수) ▶ 2021. 9. 26(일) 경기도 이천시 경충대로 2709번길 185 | T.031-637-0032 주최 | 이천시립월전미술관
김인경作_구운몽도_종이에 수묵채색_각(114x40cm)x6_2020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은 2021 지역문화예술플랫폼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네가 선택한 모든 것들은 의미가 있어: 신구운몽新九雲夢>전을 개최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작품 가운데 하나인 '구운몽'을 재해석한 전시로 이천시립월전미술관 1 · 2 · 3전시실에서 10인의 작품 27점을 선보인다. 7월 7일(수)부터 9월 26일(일)까지 진행된다.
이유주作_구운몽도_순지에 수간분채_각(78x34cm)x8_2021
대다수 사람은 꿈을 꾸며 살아간다. 특히 어떤 기대와 희망을 지닌 채 잠이 들면 가끔은 꿈속에서 성취하는 때도 있다. 그럴 때면 꿈이 아닌 현실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간절하게 된다. 반대로 악몽을 꾸게 되거나 도저히 겪고 싶지 않은 상황을 마주하는 경우도 있다. 현실세계라고 다르지 않다. 불행한 상황이 꿈이길 바라기도 하고, 행복한 순간에는 볼을 한 번 꼬집고는 꿈이 아니길 바라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꿈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면서 삶의 태도에 관한 물음, 욕망과 이상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 인생에 대한 가치 등의 질문을 던지는 문학작품 '구운몽'을 재해석하였다. 주인공 성진이 양소유가 되어 팔선녀를 만나듯 관람자가 양소유가 되어 작품들을 만나 꿈과 현실의 세계를 넘나든다.
고현지作_그렇고 그런 이야기들_수묵채색_116x150cm_2019
예술이 어떤 효용을 갖는다면, 그것은 다양한 상상을 통한 경험과 그로 인한 감정의 선취라고 생각한다. 한 남자가 여덟 명의 여인을 만나 부귀영화를 누리다 인생무상을 깨닫고 꿈에서 깨어 깨달음을 얻는 내용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는 시대에 따라 개인에 따라 여러 방향에서 다르겠다. 그럼에도 이 문학작품이 주는 분명한 메시지는 지나온 모든 선택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다는 것과 그 모든 선택에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작가들은 어떤 현실을 살아가고,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진희란作_화엄전경_순지에 수묵담채_80x107cm_2019
이번 전시는 'I. 몽夢: 꿈 여행자, II. 대면對面: 현실을 마주하는 법, III. 대각大覺: 네가 선택한 모든 것들은 의미가 있어' 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I. 몽夢: 꿈 여행자에서는 조선시대의 민화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을 더한 김인경과 이유주의 <구운몽도>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구름의 천변만화하는 모습을 담아낸 진희란,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방식을 탐구하는 고현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은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람객을 소설 속으로 이끈다.
정해나作_연회장의 밤_옻지에 채색_각(91x60.5cm)x8_2020
II. 대면對面: 현실을 마주하는 법에서는 '구운몽' 속 팔선녀들의 행적을 추적하여 오늘날 현대인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정해나는 자신이 경험했던 여인으로서 견뎌야 했던 무게와 침묵을, 이재석은 군 텐트를 통해 대면과 비대면의 시대를, 이지영은 인물원에 갇힌 인간의 모습을 통해 주체적 삶의 태도를 자문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III. 대각大覺: 네가 선택한 모든 것들은 의미가 있어에서 민성식은 자신의 욕망을 부정하지 않고, 현실과 균형을 이루며 살고 싶은 자신의 소망을 담았고, 이현진은 주어진 역할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낯선 곳으로 부유하고픈 자신의 모습으로 현대인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으며, 임현경은 정원 속 가꾸어진 나무들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재석作_별이 내리는 밤_캔버스에 아크릴, 비닐_130.3x193.9cm_2020
'구운몽' 속 양소유의 삶이 성진의 삶보다 더 나은 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내면에 있는 인간의 보편적인 세속적 욕망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스스로 부귀영화도 인생무상의 결말도 아닌 욕망 자체에 얽매이지 않는 삶으로 나아가게 된 것이다. 우리는 너무 많은 욕망의 유혹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허망한 것은 아니다. 다만 모든 것은 유한한 것임을 염두에 두어야 하고, 그것이 무한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을 때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와 같은 선택의 문 앞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이지영作_First apple2_장지에 연필, 색연필_130x140cm_2017
이번 전시는 한국의 대표적 문학작품 가운데 하나인 '구운몽'을 주제로 하여 풍부한 상상과 다양한 시각방식을 10명의 젊은 작가들을 통해 선보입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진정한 자아를 찾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환상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현진作_숨겨진 세상-낯선 여행_한지에 아크릴_100x160cm_2019
민성식作_목수의 집-공사중_캔버스에 오일_112x162.2cm_2015
임현경作_정원의 시간_비단에 수묵담채_112x287.5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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