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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근현대미술기획 황혜홀혜 恍兮惚兮 展
류성실, 양아치, 이진경, 전정우, 조인호, 전혜림, 최하늘, 황석봉, 백은배, 원성원
경남도립미술관
2021. 6. 25(금) ▶ 2021. 10.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 296 | T.055-254-4600
https://gam.gyeongnam.go.kr/index.gyeong
류성실, 묘-향(妙-鄕) 150_300cm, 혼합매체, 2015
2021 근현대미술기획 《황혜홀혜 恍兮惚兮》
양아치, 뼈와 살이 타는 밤 C-프린트, 디아섹, 150_100cm, 2014
18세기 후반과 19세기를 거치며 제작된 민화는 급변하는 시대에 의지할 곳 없는 민중이 세속적 욕망에 매달리며 인생의 궁극적이고 가장 인간적인 소망을 담아낸 것이라 할 수 있다. 행복, 사랑, 부귀, 장수, 영생 등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시대의 욕망은 좋은 삶_이상향에 대한 염원으로 이어지며 민화의 새로운 세계로 확장되었다. 또한 인간과 자연의 조화, 출세와 부귀, 자손번성, 영웅담, 무병장수, 현실과 꿈 등 인간의 삶과 죽음을 사유하는 근원적인 욕망을 아우르고 있다. 이것은 비록 사대부의 고급문화를 모방하고자 했고, 그들의 사의적(寫意的)그림을 차용하였으나 문인화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개방성과 익명성을 통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 받는다. 이는 시대를 외면하거나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유구한 전통으로서 고대부터 이어져온 예술 세계를 통해 급변하는 현실세계를 내일의 꿈으로, 믿음으로, 희망으로 그려내며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와 염원을 담은 하나의 부적과 같은 그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원성원, IT 전문가의 물풀 네트워크 C-프린트, 178x297cm, 2017
전시는 조선미술과 동시대미술의 교차, 병치, 혼용을 통해 이 시대가 함의하고 있는 또는 요구하는 근원적인 가치에 대한 재고와 우리가 모던이라 부르던 시대에 그토록 찾아내고자 했던 ‘새로운 것’의 비전, 선형적인 ‘시간성’의 해체를 통한 현대성(mordernity)의 의미를 확장시켜 나가고자 한다. 아울러 전시는 전통과 현대, 주류와 비주류, 고급과 저급, 가상과 실재, 꿈과 현실,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 따위의 이분법으로 제시되지만 결국 이것이 서로 밀고 당기며 양가적인 개념을 더 이상 구분하지 않을 때 민화의 시대 혹은 지금 이 시대가 욕망하는 새로운 세계, 두 개의 태양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이상향이라는 주제의식을 통해 ‘새로움이란 무엇인가’ 라는 미학적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백은배, 책가도 종이에 채색 병풍, 70⨉150cm(8), 19세기 중반
최하늘, 일필휘지 조각_큰 풍경 가변설치, 혼합매체, 2015
전혜림, 이어진 산수L 캔버스에 유화, 162.4x130.5cm,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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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10625-2021 근현대미술기획 - 황혜홀혜 恍兮惚兮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