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 展

 

일렁(Sway)

 

 

 

갤러리 이마주

 

2021. 6. 5(토) ▶ 2021. 6. 26(토)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20길 12, B1 | T.02-557-1950

 

www.imazoo.com

 

 

갤러리이마주에서 6월 5일부터 26일까지 이다 개인전 ‘일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작품은 ‘표면’이라는 회화 세계의 본질적 구체성을 꺼내어 펼치기 위해 형상을 지워간 흔적이다. 작가는 그림 안쪽을 환영의 세계, 바깥쪽을 현실세계로 정의하고, 만나는 지점을 경계/표면이라고 규정한다. 작가는 에어브러쉬를 이용해 밀도 높은 밑그림을 그리고 가늘고 규칙적인 하얀 선을 그 위에 그린다. 그림의 태생적 · 실존적 조건인 납작하고 평평한 화면은 촉각 뇌를 자극하는 일렁임의 장소가 되고, 지워진 형상의 자리를 흔적의 이미지들이 대신하여 공감각적 심상을 호출하고 깊이를 구현한다. 관람객이 느끼는 평면 위의 이 공간감은 작품에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다시 평면임을 인지하게 되는 환영이지만, 깊이 있는 평면을 만드는 데 성공하게 된다. 멀리서는 깊은 공간에서 일렁이는 물결처럼 보이나 가까이 다가갈수록 납작한 평면임이 드러난다는 점을 노렸다. 이러한 반전을 '응시의 거리'라고 명명하며 "모든 응시는 기본적으로 착시이지만 관객이 응시라는 거짓말에 기꺼이 속아주길 바랐다"고 작가는 말한다. 이번 전시는 평평함 속에 다양한 방식으로 경계와 표면을 보여주는 이다 작가의 ‘일렁’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10605-이다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