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리의 소리를 본다 展

 

두드림으로 그린 소리

 

劫(겁)

 

 

 

 

2021. 6. 1(화) ▶ 2021. 6. 30(수)

작가와의 만남 및 토크 콘서트 | 2021. 6. 19(토), 26(토) pm 4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7 | T.02-737-7977

 

주최 | KOTE | 주관·기획 | 아트인동산, 아트위드 | 후원 | 에코캐피탈

 

 

소리를 본다(일월화수목금토_노을)_120x60cm(7개)_동판에 혼합재료 2021

소리를 본다(일요일_노을)_120x60cm(7개)_동판에 혼합재료 2021(확대)-좌

소리를 본다(토요일_노을)_120x60cm(7개)_동판에 혼합재료 2021(확대)-우

 

 

1. <최소리의 소리를 본다_두드림으로 그린 소리: 劫(겁)> 전시 소개

인사동 KOTE는 오는 6월 1일(화)부터 6월 30일(수)까지 KOTE 1층 Showcase와 3층 KOTE Gallery에서 <최소리의 소리를 본다_두드림으로 그린 소리: 劫(겁)>을 선보인다.

 

최소리는 “모든 물체와 에너지에는 각기 그들만의 소리가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사물에 접근한 아티스트이다. 움푹 들어가고, 긁히고, 뚫린 모습 자체를 소리의 흔적으로 이해하여 북이 아닌 알류미늄판, 동판, 종이, 캔버스 등을 두드리고, 채색하고, 빛을 입히며 작품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즉, <최소리의 소리를 본다_두드림으로 그린 소리: 劫(겁)>은 세계적인 타악솔리스트이자 뮤지션인 한 사람이 평생 음악으로 전달하던 소리에 대한 탐구를 미술의 영역으로 옮겨낸 실험적인 미술창작 전시로써, 이번 KOTE에서의 초대 전시에서는 최소리 작가가 2019년부터 지리산 청학동의 아트인청학(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1298)에서 작업해온 자연과 소리의 예술을 접화한 작품들의 첫선을 보이는 자리다.

최소리 작가는 다소 무거운 주제일 수 있는 ‘소리를 본다_劫(겁)’이라는 화두를 지리산 청학동의 자연과 함께 협업으로 작업한 소리와 미술을 융합한 120여 곡을 준비하여 지치고 힘든 도시 사람들에게 대자연의 위로와 평온을 전하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소리를 본다(24절기)_120x40cm(24개)_알루미늄 2021

소리를 본다(24절기 중 입추)_120x40cm_알루미늄 2021(확대)-좌

소리를 본다(24절기 중 입동)_120x40cm_알루미늄 2021(확대)-우

 

 

2. <최소리의 소리를 본다_두드림으로 그린 소리: 劫(겁)> 작품 소개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에서 활동하던 드러머가 타악솔리스트의 긴 여정을 지나 지리산 청학동에 자리 잡고 작품활동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세상을 보지 않고 듣지 않고 말하지 않는, 오롯이 자연과 하나 되기였다. 최소리는 지리산 청학동에 도착하자마자 주재료인 알루미늄, 동, 황동, 캔버스 등을 숲속, 계곡 물속, 땅속, 돌 사이 등 자연의 품속에 풀어 넣어 자연과의 접화를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대표 작품들은 맑은 빗물, 눈, 계곡물 등이 스며들고 봄 새싹의 움틈과 가을 단풍의 빛깔 등으로 자연이 그려나간 밑그림을 토대로 그 위에 최소리가 두드리고 갈고 채색하여 몇 겁을 지닌 자연들과 협업을 한 결과물들이다.

이에 <최소리의 소리를 본다_두드림으로 그린 소리: 劫(겁)> 전시의 작품들은 대자연의 기나긴 시간 속에 부유하는 찰나들을 포착하여 天地人(천지인)의 하나 되는 순간순간을 전달하는 메시지들이다. 하나, 둘, 자연의 소리가 나름의 대화로 말을 걸어올 때, ‘사계’, ‘24절기’, ‘12간지’, ‘日月火水木金土(일월화수목금토)’, ‘지리산 청학동 노을’ 등 한 곡, 한 곡의 작곡을 하면서 두드리고 칠하고 갈고 닦아내어 자연과의 교감을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최소리의 작품은 한 점의 그림을 너머 한 곡의 음악이며 춤이며 노래이다.

 

 

소리를 본다-바람의 노래_112x55cm_알루미늄_2021

 

 

3. 최소리의 음악과 미술 세계에 대한 설명

<작가노트>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와 에너지에는 각기 그들만의 소리가 있다. 나는 그 소리를 여러분에게 전달하는 메신저이고 싶다. 나는 그 소리에 미쳐 있다.”

 

“나의 작품은 연주를 하며 춤을 추고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며 신명(神命)으로 삼매(三昧)에 들어 또 다른 나와 합작으로 완성해간다. 매번 내가 또 다른 나를 부르는 데는 ‘나를 버리고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것’ 으로부터 시작한다.”

 

“연주와 춤, 노래, 글, 그림. 이 모든 행위는 나에겐 똑같은 하나이다.

그 하나가 때로는 그림으로 때로는 음악으로 완성된다.”

 

“내 작품의 겉은 눈으로 보고 내 작품의 속은 마음으로 듣는 것이다.”

 

“예술가는 몸이 늙어 죽지 않는다. 멈추는 순간 죽은 것이다.”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고 소리는 어디에서나 항상 우리와 함께 있다.

인간이 살아가며 조금은 눈여겨봐야 할 것과 귀 기울여 들어야 할 것과 가까이 다가서 함께해야 할 것과 가슴으로 느껴 소통해야 할 것들이 많다.

나는, 우리는 그런 소리들과 항상 함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음악도 미술도 모든 예술에는 인간이 어떻게 보고 듣고 함께하고 느껴야 하는지 공통으로 제시하는 유일한 하나가 있다.”

 

 

소리를 본다-사계 중 여름_112x55cm_알루미늄에 혼합재료_2021

 

 

<평론발췌>

-김종근 (미술평론가)

(중략)그가 음악에 드럼을 치듯이 리듬에 맞춰 철판을 향해 내리치는 모든 행위들은 예술의 표현형식을 완전히 해체한 전위적인 형태의 새로운 창작 행위이다. 마치 플럭서스 운동처럼 다이내믹한 요소를 철판 위에 각인시키는 행위는 전통적 미학에서의 조형미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미술까지 한 번에 제시한 것처럼 독자적이다. 즉 최소리는 2차원에서 논의되던 관념적 세계를 평면으로 표현하면서 구호에 그쳤던 음악과 미술의 만남을 현실적인 3차원 공간 안에 구축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현근(에코캐피탈 대표이사/에코락갤러리 대표)

(중략)작가 최소리의 장르와 매체를 초월한 공감각의 예술적 행위는 우리 한민족의 미의식인 신명[神明]에서 찾을 수 있겠습니다.(중략) 작가 최소리는 이미 소리를 통하여 그의 신명을 공명시켜, 전 지구인을 집단 최면인 황홀경과 광란, 그리고 도취와 격정의 상태를 유발시킨 경험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의 신명 난 한판 소리는 그 자체가 무아지경, 몰아지경의 ‘興과 樂’의 공명으로 전 지구를 연대와 대동의 장으로 만들었지요. 작가 최소리는 즐겁고 행복한 樂의 정신적 상태와 어깨춤이라도 덩실거릴 육체적 興에 취하는 신명에서 파생된 樂&興이라는 우리 고유의 미의식을 지닌 초유의 무인[巫人]입니다. 그의 넘치는 에너지가 소리를 넘어서 그 소리를 보여주고 저장시켜, 또 다른 장르로 대중의 공감각을 자극시켜 공명하겠다는 욕망이 조형의식으로 반영된 회화로도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작품입니다. 그의 예술적 욕망의 본질과 근원은 예술 장르에 상관없이 동일하며, 다만 구현되는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소리를 본다-천지인_55x55cm_알루미늄에 혼합재료_2020

 

 

-박영택 (경기대교수, 미술평론가)

(중략)그는 “두드리고 두드려서 소리를 그리고자 한다.”고 말한다. 압력이나 힘을 가하면 본래의 물질은 다른 표정을 짓는다. 물질의 성질이 바뀌지는 않지만 그 물체의 고유성이 다분히 와해되거나 약화되면서 미처 접하지 못한 물질의 또 다른 단면을 불현듯 노정한다. 최소리는 그러한 물질의 변용을 적극 연출하고 있지만 그 핵심은 결국 ‘소리’의 가시화에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중략) 최소리의 화면은 결코 단일하지 않다. 그것은 타격의 횟수, 시간, 신체적 힘의 강도에 따라 무수한 변화와 깊이를 지닌 표면이다. 따라서 이 얇은 단면의 피부 자체로도 소리는 생성된다. 물론 이 화면이 소리를 저장하고 있거나 특정 소리를 담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최소리 본인은 분명 그러한 소리를 만들어내고 이를 듣는 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자신의 경험을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이 같은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갇힌 감각을 풀어헤치는 일이자 굳은 신경과 한정된 몸의 감각을 마냥 확장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예술의 진정한 힘이기도 하다. 여기에 음악과 미술, 소리와 이미지가 곤죽이 되어 모종의 상태를 이룬 최소리의 화면이 지닌 의미가 자리하고 있다.

 

-성우진(음악평론가)

(중략) ‘그림계의 헤비메탈’이라 표현하고 싶을 만큼 동판, 알루미늄 판 같은 금속 재질들을 꼭 물감이나 붓, 나이프 같은 전형적인 도구를 사용해 미술 작품을 완성하는 게 아니라 최소리에게 있어 이런 대상들은 또 다른 악기이자 음악적 퍼포먼스이자 시도로 행해진다. 직접 여러 금속판에 여러 가지 드럼 스틱들을 사용해 두드리고 찍고 흠집을 내며 이색 연주 같은 타법을 구사했고, 이미 그것들은 그에게 있어 진지한 연주이자 자신만의 소리를 보여주고 표현하는 매개체인 것이다. (중략) 그는 이제 진정한 우리 예술계의 고수(高手)임이 분명하다. 열린 마음과 혜안으로 우리는 그가 보여주는 소리들을 놓치지 않고, 그림이라는 영역을 통해 색다르게 연주하고 있는 새로운 영역을 마음껏 받아들일 준비만하면 된다.

 

 

소리를 본다-별그림자1_112x112cm_알루미늄에 혼합재료_2020

 

 

4.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하려는 아이디어의 출발점은 어디(무엇)인가

20여 년 전 소음성난청 진단을 받고 연주를 계속하면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은 음악인으로는 사망선고와 같았습니다. 절망감과 분노로 던진 드럼 스틱이 훑은 벽의 자국을 보고서 귀로만 듣는 소리가 아닌 눈으로도 볼 수 있는 소리의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5. 앞으로 어떤 장르의 음악과 미술을 개발하고 펼칠 것인가

저의 음악과 미술은 어떠한 장르에 속하거나 특정 영역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다만 소리를 보여주는 저의 연주와 미술 작업은 오롯이 자연과의 접화를 꿈꾸는 이야기들입니다.

지리산의 청학동에 반해서 터를 잡았고 이곳의 공기, 하늘, 물, 별, 바람, 빛 등 자연의 이야기들 하나하나가 저에게 최고의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곳 <아트인청학>에서 지리산과 접화해 나가는 대자연의 이야기를 작곡하며 그려내고 있습니다.

 

 

소리를 본다-생명_110x50cm_알루미늄에 혼합재료_2020

 

 

6. 후학양성 등 음악과 미술의 보급과 확대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

<아트인청학>은 지리산 청학동의 예전 서당 자리입니다. 과거 학생들의 예절교육과 인성 양성의 공간을 문화예술의 영역으로 확장시켜 함께 나누고 꾸려가는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고자 합니다. 2019년부터 아티스트 레지던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뜻이 있는 국내외의 예술가라면 무료로 작업실과 숙소를 제공받아 대한민국의 명산인 지리산의 맑은 기운 속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언젠가 국적을 불문한 아티스트들이 모여 <아트인청학>에서 작업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으로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게 된다면 이보다 의미있는 일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자연과 협업중(동판) 1

자연과 협업중(황동) 2

자연과 협업중(캔버스) 3

 

 

7. KOTE 소개

KOTE (코트)는 경계의 창작자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KOTE는 다양한 경계의 창작자가 교류하는 살롱이자 영감의 충돌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입니다. 신분, 국적, 나이의 경계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탐험하는 사람과 사람, 과거와 미래, 예술과 문화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며 모이는 사람들에게 도전적이며 독립적인 영감을 전하는 공간입니다.

 

8. 기획의도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힘든 시기에 있습니다. 억겁의 세월 동안 축적된 지리산 청학동의 맑은 생명의 움틈과 관용과 순리의 자연 속에서 작업한 최소리 작가의 <소리를 본다_두드림으로 그린 소리: 劫(겁)> 작품들로부터 전해지는 긍정의 파동들이 스며들 인사동 복합 문화 공간 KOTE에서 기운생동의 영감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소리를 본다-블루월드1_162x130cm(100)_캔버스에 혼합재료_2020

 

 

소리를본다-지리산 겨울_캔버스에혼합 117x91cm_2019

 

 

아티스트 최소리

 

 

 

 

 

최소리 작가

 
 

최소리 | Choi, Sori

 

아티스트 최소리는 1990년대에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의 드러머로 활동했으며 타악기 연주자로서 드물게 10여 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뿐만아니라 G20 정상회담, 광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 등 국내외 주요 행사들의 공연을 기획한 음악 감독으로도 활약했다.

 

개인전시 및 주요 아트페어 이력 | 2020 11. 10~12. 6 소리를 본다(Seeing Sound) 초대개인전, 화성시문화재단 | 2020 7. 21~8. 28 소리를 본다(Seeing Sound) 초대개인전, 하동아트갤러리 | 2020 6. 16~30 소리를 본다(Seeing Sound) 초대개인전, 제주도 현인갤러리 | 2020 5. 1~30 소리를 본다(Seeing Sound) 초대개인전, 사천 우주미술관 | 2020 2. 12~16 독일 칼스루에 아트페어 with Art Park gallery, 독일 | 2020 1. 13~2. 23 소리를 본다(Seeing Sound) 초대개인전, 포항문화예술회관 | 2019 12. 1~31 YTN 아트스퀘어 초대전, YTN 상암 1층 | 2019 KIAF Art Seoul with Yang Gallery, COEX | 2019 9. 20~10. 20, 소리를 본다(Seeing Sound) 초대개인전, 횡성문화예술회관 | 2019 4. 26~29 2019 BAMA 부산 국제 화랑아트페어, BEXCO | 2019 4. 17~22 소리를 본다(Seeing Sound)_打法, 두드림으로 그린 소리, 토포하우스 | 2018 소리를 본다(Seeing Sound)_두드림으로 그린 소리, 익산 예술의 전당 | 2018 소리를 본다(Seeing Sound) 초대개인전, 사천 리미술관 | 2018 소리를 본다(Seeing Sound)_두드림으로 그린 소리, 안동문화 예술의 전당 | 2018 소리를 본다(Seeing Sound) 초대개인전, 갤러리마레, 부산 | 2018 소리를 본다(Seeing Sound) 초대개인전, 잇다스페이스 | 2017 소리를 본다(Seeing Sound) 초대개인전, 금보성아트센터 | 2007 소리를 본다展, 초대개인전, 토포하우스 외 다수의 그룹전시

 

공연 연출 및 총감독 | ASIAN 최소리-소리를 본다(Seeing Sound) | 최소리와 자유인 콘서트 벽(癖) | 아리랑파티(Arirang Party) | 더 탈(The Tal) | 월드컵, 아시안게임, 올림픽게임: 카타르, 광저우, 벤쿠버, 도하 등 | 세계 태권도 문화 엑스포 |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월드투어공연(The TAL): 유럽(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아시아(일본, 중국, 몽골 등), 미주(미국, 캐나다), 오세아니아(호주, 뉴질랜드) 등 50여 개국 200여 개 이상 도시 공연 | 대통령 취임식 | 세계태권도대회 | <음악감독> 영화 형제, 드라마 장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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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10601-최소리의 소리를 본다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