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은 展

 

여기 그리고 저기

 

outside landscape12 91.0x116.8(cm) oil on canvas 2020

 

 

갤러리 도올

 

2021. 5. 19(수) ▶ 2021. 6. 6(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87 | T.02-739-1405

 

www.gallerydoll.com

 

 

outside3 89.4x130.3(cm) acrylic and oil on canvas 2018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수많은 욕망들과 마주한다. 그 속에서 일관된 방향성을 갖지 못하고 불안하고 긴장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나는 내면의 긴장감에 주목하여 이를 표현하고 해소하며 나만의 내면의 풍경을 그린다. 나의 작품은 욕망의 상징물로서 등장하는 창문, 식물, 의자 등의 소재들을 조합하고 만들어낸 허상의 풍경화다. 다양한 이미지의 조각을 결합하고 익숙하면서도 낯섦이 느껴지도록 배치하여 나만의 풍경을 만든다.

회화에서의 창은 내부와 외부세계의 교류와 관계, 그리고 외부에 대한 열망이 나타나는 통로이다. 나의 작품에서도 창은 외부세계와 내면을 연결하는 통로이며 경계의 의미다. 작품 속 창문을 통해 보이는 식물이 가득한 풍경은 자연의 강한 생명력과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식물들은 규격화된 틀 안에서 존재하기도 하고, 경계를 넘나들며 자유를 원하기도 한다. 식물의 초록빛 에너지는 건조한 회색빛 도시를 촉촉하게 하고 마음의 휴식과 안정감을 준다. 이는 강한 생명력과 치유의 자연을 갈망하는 환상의 발현이다. 하지만 동시에 빼곡한 식물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을 동반한다. 편안하고 싱그러운 자연풍경의 한편에서 느껴지는 낯섦을 통해 내면의 풍경이 드러난다.

인간은 결핍의 동물이다. 그래서 항상 무언가를 원하고 꿈꾼다. 꿈꾸는 것은 허상이지만 우리는 그 욕망을 원동력으로 삼아 삶을 살아간다. 내면과 외부세계의 경계에서 바라본 풍경을 통해 내면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Growing desire 4 oil on canvas 130.3×162.2cm 2019

 

 

Growing desire 5 oil on canvas 112.1×162.2cm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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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10519-남지은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