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임 展

 

< 잎 >

 

잎_나무,연필,아크릴_130.3x162.2cm_2021

 

 

공갤러리

 

2021. 5. 2(일) ▶ 2021. 6. 5(토)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송산로 387-18 | T.031-922-0815

 

 

잎_나비,연필_130.3x162.2cm_2021

 

 

 

잎의 운명은 태어난 곳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같은 자리에서 흔들리다가 끝나는 것이 다입니다.

 

신나는 삶이 아니라고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날씨는 누구에게나 가혹한 것이니까요.

어찌됐건 기다리기만 하는 잎은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날 드디어 자유로워집니다.

 

들을 것도 없이 지루한 잎의 이야기는 이것이 전부인 것 같이 보입니다.

 

죽은 낙엽이 길 위에 있습니다.

뒤틀린 뼈만 남았습니다.

이렇게 잎은 낙엽이 되어 죽어 있는데

왜 그림자는 마치 살아 있는 듯 춤추고 있을까요?

 

비록 말라서 불쌍하게 뒹굴고 있지만

낙엽이야말로 살아있던 실체인데

공허한 기억으로만 가득찬 그림자가 오히려 삶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나는 낙엽이 그림자와 하나가 되어 누워있는 것을 보고

마침내 잎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잎_진격,연필_130.3x162.2cm_2021

 

 

잎_새,연필_90.9x72.7cm_2021

 

 

잎_입,연필_90.9x72.7cm_2021

 

 

잎_파리,연필,유화_162.2x130.3cm_2021

 

 

잎_댄서,아크릴,유화_53x77.5cm_2021

 

 

잎_얼굴,아크릴_53x77.5cm_2021

 

 

 

 

 
 

송정임 | Song Jung-im

 

E-mail | jungsong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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