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남다현 展
#23
GALLERY YOHO
2021. 2. 25(목) ▶ 2021. 4. 25(일)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125, 3층
예술에서 존재에 대한 사유는 시대를 막론하고 거론된 문제 중 하나였다. 당연시해온 것들에 대한 의심, 대상에 대한 인식이 뒤집히는 일은 우리에게 어떤 미적 경험을 제공하는가? 남다현 은 이러한 일반적인 인식과 감각을 필사(筆寫)를 통해 전복시키는 작가다. 그에게 있어 사유와 지각행위는 회화적 구도보다도 선행되는 창작의 조건이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대상이 가진 실존적 가치와 의미를 해체시킴으로써 ‘인식’이라는 행위가 질문이 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하고 이것을 예술로 실천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23》 남다현 개인전은 팬데믹(pandemic)으로 인해 현시대가 겪고 있는 이동의 자유가 제한되는 삶에 대한 서사를 ‘여행의 흔적‘을 통해 엮어낸다. 여행길에서 마주할 수 있는 대상과 풍경을 담아낸 그의 작업은 익숙한 것과 낯선 것의 어느 중간 지점에 자리 잡아 대상이 지닌 기억에 대한 서사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실제와 비슷한 듯 다른 그의 작품은 관객에게 대상을 어떻게 인식하여 판단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카페 1번에서는 여행길에서 발견할 수 있는 우연한 요소를 주제로 다룬 작품들이 전시된다. 실제와 비슷한 형태의 작품들은 비현실적인 풍경으로 관람자에게 다가오며, 창조와 파괴, 원본과 차용의 경계와 차이의 틈을 유연하게 오가는 작가 특유의 예술적 정체성을 내비친다.
|
||
|
||
*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10225-남다현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