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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Memoirs) 展
김지훈 · 임동승
플레이스막2
2021. 2. 6(토) ▶ 2021. 2. 27(토)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제천로4길 39-26 | T.017-219-8185 운영시간 | 월,화 휴무 | 수~일 pm 12-7
수기(Memoirs)에 담긴 개인과 시간 그리고 기록에 대해서
수기(Memoirs)>전은 [프로젝트 <잘>]의 첫 전시로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모티브로 기획됐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의 주인공은 대외적으로 ‘좋은 인간’으로 인식된 작위적 행동을 통해 사회 안의 거짓된 자신을 형성시킨다. 하지만 예술(그림, 글)을 만나는 순간마다 자신이 좋아보이기 위해 감춰야 할 꾸미지 않은 면모, 즉 실격된 인간의 모습이 드러나고 그 모습을 마주함에 만족한다.
임동승_거울_91x61cm_oil on canvas_2020
이번 전시는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속 화자처럼 사회와 집단이 ‘높게’ 평가하는 면모를 위해 자신을 꾸며낼 수밖에 없는 현대인이 예술과 그 행위를 마주함으로써 자신의 감춰진(혹은 부정하는, 혹은 잊고 있던) 면과 마주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물론 이 장소를 통해 마주할 자신이, (대부분) ‘실격’과 같은 자극적인 단어로 수식될 모습은 아니겠지만, 생활의 순간을 스치는 생각과 상상, 욕망 등이 사회가 형성한 ‘좋다’라는 개념 속에 짓눌려 있진 않았는지 다시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김지훈_무제_45x45x124cm_혼합매체_2018
김지훈_squidicion 2-1-∞_165x104x60cm_철사, 집어등에 도색_2018
김지훈 작가는 공업재료로 이용되는 철사를 활용하여 형상을 조형하는 작업을 주로 하는 작가로 형성된 철사 조형물이 버려진 부속재료를 품고 있는 형태의 작품을 많이 제작해왔다.
임동승_Cloud Dancer_162x130cm_oil on canvas_2021
임동승_Piggy Boy_130x85cm_oil on canvas_2020
한편, 임동승 작가는 머릿속을 스치는 찰나의 순간들을 잘 알려진(대중적) 이미지들을 통해 구성시키고 이미지들의 모순된 결합과 행동들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해왔으며 최근엔 캔버스(형식) 위에 그리드를 통해 공간을 형성하며 그 위를 픽셀로 규격화된 색채 덩어리들을 통해 이미지를 형성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임동승_당신과 나_70x111cm_oil on canvas_2020
이 전시를 통해 마주한 작품들과 이 결과로서의 어떤 대상 이전의 과정들을 유추해 들어가면서 자신의 삶 속에서 문득문득 튀어오르는 ‘나’답지 않은 무언가를 되짚어보고 ‘나’답다는 것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고민해 봤으면 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마모되어 사회나 집단 속에 흡수되어갈 때, 불현 듯 떠오르는 존재적 욕구가 지금 이곳에서 인정되고 해소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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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10206-수기(Memoirs)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