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태 展

 

 

 

갤러리이즈

 

2021. 1. 27(수) ▶ 2021. 2. 2(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2-1 | T.02-736-6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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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터넷은 이전의 산업혁명과 다르게 세상의 모든 정보가 마치 사회에 공짜이고 평등한 듯한 착시효과를 가져왔다. 예컨대 이러한 정보에 대한 비용은 언뜻 보기에 무료이고 사회적 노동력이라는 것은 없는 듯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는 수천 수억 명의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다시 그 수억 명의 사람들에 의해 소비되고 공유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 개개인은 어떠한 것이 정확한 정보인지 또 옳은 결정인지 구별하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예를 들어 오늘날 우리는 어느 한 목적지에 가기 위해 내비게이션을 통해 가장 적절한 경로를 택하게 된다. 다시 말해 우리는 길을 찾는 가장 기본적인 일을 A.I가 빅데이터와 GPS 교통 분석을 통해 내린 결정을 따르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인터넷, YouTube 또는 SNS 등을 이용할 때 A.I는 우리의 검색목록이나 소비패턴 등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 개개인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우선순위에 배치하고 우리는 그것을 아무 거리낌 없이 소비한다. 이것은 결국 나는 나와 비슷한 생각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만 보고 듣고 읽는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것이고 이러한 행위는 우리의 시야와 사고를 편협하고 고립시키고 있다. 결국, 이러한 기계문명의 발전은 인간 스스로가 인간성을 잃어버리는 계기를 만들고 있는 듯 보인다. 인터넷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문명은 인류에게 너무나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을 가져가주는 듯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초고속 기계문명의 발전을 과연 우리가 잘 받아들이고 따라가는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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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10127-윤희태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