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 초대展

 

詩_바다

The Poem_The Sea

(2000-2020년 바다작업 모음)

 

詩_바다_60x60cm_oil on canvas_2007

 

 

Gallery Still

 

2020. 12. 7(월) ▶ 2020. 12. 13(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조구나리 1길 39 153빌딩 1층

 

www.instagram.com/gallery.still

 

 

2018년 갤러리 예술공간 봄/수원 개인전 “詩_자연인식 展 (2000-2007 작업모음)” 에 이어 두번째 연결 전시로 ‘신체(身體)화된 바다’란 새로운 사고의 확장을 시작하며 이전 바다작업(2000-2020)을 정리하는 의미의 전시이다.

 

詩_바다_40x40cm_oil on canvas_2008

 

 

 

詩_바다_100F_oil on canvas_2009

 

 

바다는 나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자연다운, 자연의 모습을 읽게 하는 대상이다. 어떤 방식으로도 바다의 운동이 만드는 선의 아름다움에 인위적인 변형을 가할 수는 없다. 찰라(刹那)와 찰라(刹那)로 이어지는 운동은 절대적인 자연성을 말한다. 그 운동이 만들어 내는 보이지 않는 힘이야 말로 여성성의 힘이다. 바닷자락의 부드러움이 내포한 힘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때로 우리에게 바다가 보여주는 질풍노도의 격한 모습도 우리는 알고 있다. 한 없이 한 없이 드러내지 않고 참으며 품고 있는 것들을 잘 알고 있다. 나에게 있어서 바다는 여성성이다.

 

"무위자연"에 있어 자연이란 "인위를 가하지 않은 스스로 그냥 있음"을 의미한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 예술적 행위는 즉 "스스로 그냥 있음" 의 존재가 가지는 미적 본질의 회복에 대한 반성이자 시도이다. 이렇듯이 자연은 나에게 신의 창조의 오묘함을 가슴 저리게 느끼게 하는 매개체로 존재해 왔다. 또한 생명에 대한 사색은 오묘한 창조의 질서 앞에 나 자신을 온통 내맡기게 했다. 자연이 갖는 자연스러움은 신의 얼굴이자 본성이리라. 평형(Equilibrium)이란 신적 상태이다. 자연을 어떻게 알아가는가 하는 것은 나의 예술의 출발임과 동시에 현대의 병리적 증상을 앓고 있는 나 자신을 비롯한 우리 모두의 치유의 방법이다. 왜냐하면 자연은 생명과 인간에 대한 그리고 그 인간이 영위하는 삶에 대한 인식의 출발점이기에 그렇다. 또한 그것은 신에 대한 관념적이 아닌 경험적인 이해의 장이다. 자연이 가장 자연 다울 때. 자연 그 자체일 때. 태고의 모습일 때 정녕 아름답다. 바다는 태고적 모습을 그대로 지닌 채 내 옆에 있다. 그래서 나는 바다를 늘 사랑한다. 파도 한 자락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속에 내재한 신의 형상을 본다. 그리고 그 완벽한 아름다움에 나는 부끄러워지고 작아진다......

 

회복이란 바로 다시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바다는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의 회복에 대해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고 우리는 그 소리를 듣고 그것을 보고, 그것을 닮아 가야 한다...

 

작가노트 중에서

 

 

 

詩_바다_40x40cm_oil on canvas_ 2011

 

 

 

詩_바다_60x60cm_oil on canvas_2014

 

 

詩_바다_60x60cm_oil on canvas_2014

 

 

詩_바다_60x60cm_oil on canvas_2014

 

 

詩_바다_40x40cm_oil on canvas_2014

 

 

 

 

 
 

박신혜 | Shin-Hye Park

 

작가 박신혜는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독일 Hessen주 주립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으며, 1991년 제1회 개인전 (독일 Kassel 화재보험 기획전)을 시작으로 Broadway Gallery (NYC, U.S.A.), 스페인 주재 한국문화원 초대전 (Madrid, Spain) 등 지금까지 20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그리고 Hunten Kunst (SSP-Hal, Ulft, The Netherlands)를 비롯해 Tokyo International Art Fair (Tokyo, Japan) 등 다수의 Art Fair와  “Cycle, Recycle” (Interalia, Seoul) 등 다수의 국내외 그룹전에 참가했으며 아울러 독일 Kassel 시민대학 강사, 국립 한경대학교 디자인학부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2018 전문예술창작지원 프로젝트, 옆집에 사는 예술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0년 무렵부터 ‘바다에 대한 사유’란 주제로 작업을 해왔고 지금은 ‘신체화 된 바다’에 대해서 사고의 확장을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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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01207-박신혜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