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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정 초대展
저기 걸어간다. 한 권의 책이 될 사람!
전시전경
흰물결갤러리
2020. 12. 3(목) ▶ 2021. 1. 30(토)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150 | T.02-536-8641 * 월-금요일 : am11-pm7 | 토요일 : am11-pm6 | 공휴일, 일요일 휴관
전시전경
작가노트
『저기 걸어간다/ 훗날 한 권의 책이 될 사람/ 하여 책은 목숨이다/ 다양한 빛깔의 놀이터/ 반응의 화학 공장/ 서 있는 모습은 마치/ 사유의 비탈과도 같다.』
때로는 상대방의 울음도 경청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이처럼 사람에 대한 이해는 쉽지 않다. 책의 이해는 인간에 대한 이해요, 인간의 이해는 세계에 대한 이해이고 끝내는 자신에 대한 이해이다. 책은 문자와 이미지가 편집된 물리적 형체이기도 하지만 고도화된 정신의 산물이다. 때문에 장식이 아닌 양식이라 부른다. 세상을 끊임없이 움직이는 이념이나 이동하는 사유도 책으로부터 기인한다. 존재 이유나 차원의 문제, 견해이거나 걸음을 옮기는 방향까지도 모두 책으로부터 얻은 것이다. 물론 읽다가 던져버린 책도 구석에 쌓여있다. 다양한 책은 다양한 인간의 삶을 상징한다. 우리가 맨눈으로 구별하는 빛깔만도 일만 칠천 가지가 넘는다. 인간의 빛깔은 이보다 다양하다. 늘 경험하는 좌절과 한숨, 기쁨과 눈물, 꿈과 행복은 각기 다른 빛깔로 변주된 책의 목소리이다. 사물이 가지고 있는 빛깔은 대부분 삼키고 소화하지 못한 빛깔만을 내뱉고 있다. 그렇게 드러난 빛깔은 아픔이고 고통(괴테)이다. 타인의 빛깔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이다. 책은 죽음처럼 살게도 하고 삶처럼 죽게도 한다. 누구나 따뜻하고 자유롭고 감동적인 한 권의 책이 되길 희망하는 이유이다. 책은 온도를 차단하는 절연체가 아니다. 액화되거나 비등하여 무언가로 전이되는 화학원소이다. 물체와 물체를 서로 비벼 열을 만들 듯이 책과 사람은 마찰할수록 뜨거운 유대와 반응을 일으킨다. 반응의 크기가 곧 삶의 크기다. 책을 덮는 순간 무지한 사람으로 전락하거나 비로소 자신만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따뜻한 책들_50x160cm_mixed media on canvas_2020
책의 씨1_25x35cm_mixed media on canvas_2020
책의 씨2_118x73cm_mixed media on canvas_2020
책은 밥이고 사과다_(50x160cm)x2_mixed media on canvas_2020
책이 사람이다_120x118cm_mixed media on canvas_2020
책이 사람이다_120x118cm_mixed media on canvas_2020
기억 속의 책_50x160cm_mixed media on canvas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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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정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박사
개인전 | 24회(일본, 중국, 홍콩, 서울 등)
초대 및 그룹전 | 400여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등 각종 미술심사위원 40여회 | 서울시미술심의위원 등 각종위원 30여회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 강사 역임
현재 | 삼육대학교 아트앤디자인학과 교수
E-mail | cjkim@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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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01203-김천정 초대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