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떠나는 여행: 화가의 여행 그리고 풍경" 앙코르展

Journey with Eyes: Painter, Journey and Landscapes

 

장우성張遇聖 | 조평휘趙平彙 | 이열모李烈模 | 임송희林頌羲 | 하태진河泰瑨

송계일宋桂一 | 이석구李錫九 | 오용길吳龍吉 | 정종해鄭宗海 | 김대원金大原

김현철金賢哲 | 이종송李宗松 | 신하순申夏淳 | 조인호趙寅浩 | ㅁㅁㅁㅁㅁㅁ

 

 

 

 

2020. 11. 25(수) ▶ 2020. 12. 27(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83 | T.02-732-3777

 

주최·주관 | 월전미술문화재단

 

www.iwoljeon.org

 

2020년 9월 24일-11월 22일까지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개최되어 호평을 받았던 “눈으로 떠나는 여행: 화가의 여행 그리고 풍경”展을 전시 장소 서울 삼청동 한벽원으로 옮겨 앙코르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 여행도 어려워진 펜데믹 시대에 국내외의 명소와 아름다운 풍광을 다룬 한국화 작가들의 명작을 통한 간접적인 시각 여행을 제공하려는 의도로 준비되었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한국화 작가 14인의 독특한 표현방식으로 그려진 국내외의 다채로운 경치를 통해 실제 여행 이상의 감흥과 힐링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또한 이는 그간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던 오늘날 실경산수화의 양상과 특징, 여행과 미술의 관계를 조명하는 학술적 의미도 지닌다.

 

 

이열모作_포석정지_48×38cm_종이에 수묵채색_2006 (좌)

조평휘作_대둔산_160×455cm_한지에 수묵채색_2009 (우)

 

 

○ 우리나라의 명소와 자연

- 서울역과 인근, 남산 타워가 자리한 남산 등 현대의 문물이 등장하는 풍경부터 포석정, 태종대 등 인문 · 역사적 장소의 풍경 그리고 설악산, 대둔산 등 대표적인 명산과 단양팔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수화의 모습이 각 작가의 개성적인 표현방식에 의해 재탄생했다.

 

 

정종해作_백록담_178×378cm_종이에 채색_2018 (좌)

송계일作_남한강의 여름_63×129.5cm_종이에 수묵채색_2020 (우)

 

 

조인호作_청풍-구담봉_110×380cm_순지에 수묵_2017

 

 

○ 한국의 바다와 섬

- 바다나 섬으로의 여행은 선박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일반적이지 않았다. 20세기 들어 산업기술의 발달과 함께 선박이 발달하고 보편화되면서 바다와 섬으로의 여행도 급격히 증가했다. 자연스럽게 조선시대까지 그림의 제재로 잘 다루어지지 않던 바다와 섬도 중요한 제재로 등장했다. 도시나 내륙의 경치와는 다른 시원하고 탁 트인 풍경을 작가들의 눈과 손을 통해 엿볼 수 있다.

 

 

하태진作_비금도_70×137cm_종이에 수묵채색_2002 (좌)

김대원作_울릉도_104x136cm_한지에 수묵채색_1990 (우)

 

 

김현철作_백령도 두무진_52×142cm_삼베에 진채_2011

 

 

○ 중국의 다양하고 광활한 경치

- 코로나19 상황으로 현재는 가기 어려운 중국은 오래 전부터 아름다운 자연 풍경의 보고와도 같은 곳이었다. 조선시대의 화가들도 사행과 같은 공무상의 여행을 통해 중국을 방문하고 그곳의 풍경을 그리기도 했지만, 그것은 전체로 보면 지극히 예외적인 것이었다. 현대에 들어 중국으로의 여행이 자유로워졌고, 화가들은 만리장성, 상해 외탄, 황산, 계림, 장가계와 같은 다양한 명소를 화폭에 담아냈다. 한국이 아닌 외국의 이국적인 경치를 그리면서 화가들도 특유의 표현방식으로부터 조금 더 벗어나 보다 분방한 화면을 만들기도 했다.

 

 

이석구作_장가계 화첩_25×612cm 부분_종이에 수묵채색_2007

 

 

오용길作_태항기행 천계산 왕망령_230×390cm_한지에 수묵채색_2015

 

 

이국적인 외국의 경치

- 오늘날 화가들은 달라진 현대의 상황 속에 유럽과 같은 서양은 물론 차마고도와 같은 중앙아시아 지역까지도 방문하면서 그림의 주제로 삼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유사성이 큰 동아시아의 다른 국가와 달리 이국적 매력이 한층 두드러진다. 화가들 역시 평소와 다른 새로운 주제를 다루면서 보다 파격적인 선과 색, 구성을 취했다.

 

 

이종송作_움직이는 산-히말라야_112×324cm_흙벽화기법 천연안료_2014 (좌)

신하순作_로카 그로사1_112×146cm_한지에 수묵_2008 (우)

 

 

임송희作_싱가포르_53×74cm_한지에 수묵채색_1997 (좌)

장우성作_마닐라만의 낙조_51.5×70cm_종이에 수묵채색_1978 (우)

 

 

* 이번 전시는 우리시대 대표적인 한국화 작가 14인이 그린 국내외의 실경산수화를 통해 이제 유행이 한참 지난 것으로 여겨졌던 수묵채색화의 산수화가 어떻게 현대적으로 바뀌었으며, 또 맑은 먹과 깊은 채색을 통해 얼마나 아름다운 화면을 보여줄 수 있는지, 이것이 얼마나 시각적 편안함과 자유로움, 심리적 감흥을 줄 수 있는지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눈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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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01125-눈으로 떠나는 여행: 화가의 여행 그리고 풍경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