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일 展

 

Familly II

 

 

 

갤러리아트14

 

2020. 11. 16(월) ▶ 2020. 11. 30(월)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객사4길 19

 

 

지역의 숨은 아티스트를 발굴하여 서울과 해외 무대로 진출시키는 역할을 해 온 담양 갤러리 아트14(대표 박은지)에서 특별한 청년 작가전이 열린다. 반려동물을 주제로 ‘가족’이라는 테마를 위트 있게 풀어낸 박정일 작가의 <Familly II>展이 그것이다.

박정일 작가 역시 개인의 고독을 표현하는 데 좀 더 재치 있는 방법을 택했다. 가족으로서의 반려동물을 묘사하는데 일상 속 우리들의 모습을 이입시켰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출퇴근하는 모습이나 여행을 떠나는 모습에서 삶의 교차로에서 늘 고민하는 인간의 희노애락을 담았다. 박정일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매일 되풀이 되는 캔버스를 보면, 이것이 나를 기쁘게도 고통스럽지도 하지만 그저 순환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일생의 정점인 화려한 순간이나 절망의 순간을 그리기보다 둥글게 흘러가는 우리네 삶에 대한 긍정의 태도로 작업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전지전능한 신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동물을 대하는 갑을 관계가 아니라, 보살피고 보살핌 받는 애정 어린 상호 보완적 관계로서의 ‘Family’라는 울타리는 그렇게 희망적이다.

이처럼 ‘나’와 ‘가족’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는 작품 속에서 깊어가는 가을,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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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01116-박정일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