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생활문화센터

 

2020. 11. 10(화) ▶ 2020. 12. 6(일)

월요일 휴관

※ 비대면 무료아트체험 <우드 악기 꾸미고 연주하기> 체험키트발송

경기 화성시 향남읍 향남로 470 | T.031-8059-1783

화성시문화재단 T.031-290-4692

 

www.hcf.or.kr

 

 

빛과 소리의 콜라보레이션 설치 1

 

 

화성시문화재단은 오는 11월 10일(화)부터 12월 6일(일)까지 화성시생활문화센터에서 <최소리의 소리를 본다(Seeing Sound)_두드림으로 그린 소리>를 선보인다.

 

본 전시는 「2020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주관하여 수도권에 집중된 전시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하고, 우수 전시가 지역 유휴 시공간에 순회 전시되도록 기획되었다.

 

최소리는 1990년대에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의 드러머로 활약했으며 타악기 연주자로서 드물게 10여개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G20 정상회담, 광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 등 굵직한 행사들의 공연을 기획한 음악감독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최소리는 “모든 물체와 에너지에 각기 그들만의 소리가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사물에 접근한 아티스트이다. 움푹 들어가고, 긁히고, 뚫린 모습 자체를 소리의 흔적으로 이해하여 북이 아닌 알류미늄판, 동판, 종이 등에 두드리고, 채색하고, 빛을 입히며 작품 제작에 매진했다. 즉, <최소리의 소리를 본다(Seeing Sound)_두드림으로 그린 소리>는 세계적인 타악솔리스트이자 뮤지션인 한 사람이 평생 음악으로 전달하던 소리에 대한 탐구를 미술의 영역으로 옮겨낸 실험적인 미술창작 전시이다.

 

 

빛과 소리의 콜라보레이션 설치 2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와 에너지에는 각기 그들만의 소리가 있다.

나는 그 소리를 전달하는 메신저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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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품은 연주를 하며 춤을 추고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며

신명(神命)으로 삼매(三昧)에 들어 또 다른 나와 합작으로 완성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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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와 춤, 노래, 글, 그림.

이 모든 행위는 나에겐 똑같은 하나이다.

그 하나가  때로는 그림으로

때로는 음악으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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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품의 겉은 눈으로 보고 내 작품의 속은 마음으로 듣는 것이다.”

△“매번 내가 또 다른 나를 부르는 데는 나를 버리고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것부터 시작한다.”

△“나에게는 음악과 미술은 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나가 되는 예술 행위다.”

 

------------------------ 최소리 작가노트 중 ----------------------------

 

 

소리를 본다_천개의 눈_120x60cm_알루미늄_2017

 

 

아트인동산의 전시프로그램인 ‘최소리의 소리를 본다_두드림으로 그린 소리’는 화성시생활문화센터의 두 개의 소규모 전시공간에서 평면과 입체 작품전시와 빛과 소리의 콜라보레이션 설치 작품전시로 두 가지 형태로 전시된다. 특별히 최소리 작가가 지난 2년여 동안 청정의 작업공간인 지리산 청학동에서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접화하여 작업한 작품들 중 캔버스 시리즈 신작들도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5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 19로 전시장 운영이 부득이 중단될 경우를 대비하여 온라인 전시도 함께 오픈하여 제공될 예정이다.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전시해설사가 전시 기간 내 상시 운영되며 전시와 함께 준비한 무료아트체험은 비대면 아트체험키트로 전환되어 온라인으로 신청받은 화성시민 200분에게 ‘우드악기 꾸미고 연주하기’ 키트가 전달될 예정이다.

 

 

소리를 본다_크레이터1(Seeing Sound_Crater1)_120x120cm_알루미늄에 혼합재료_2019

 

 

[평론발췌]

 

그가 음악에 드럼을 치듯이 리듬에 맞춰 철판을 향해 내리치는 모든 행위들은 예술의 표현형식을 완전히 해체한 전위적인 형태의 새로운 창작 행위이다. 마치 플럭서스 운동처럼 다이내믹한 요소를 철판 위에 각인시키는 행위는 전통적 미학에서의 조형미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미술까지 한 번에 제시한 것처럼 독자적이다. 즉, 최소리는 2차원에서 논의되던 관념적 세계를 평면으로 표현하면서 구호에 그쳤던 음악과 미술의 만남을 현실적인 3차원 공간 안에 구축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종근, 미술평론가)

 

 

소리를 본다_120X120cm(x5)_알루미늄_구작변형_2020

 

 

최소리는 연주와 병행해서 오랫동안 그림을 그려왔고 근자에는 온전히 작업에만 전념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그 제작방법이 타악 연주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다. 그는 기존의 미술 어법을 익혀서 미술계 내부로 진입 하는 루트를 포기하고 자신이 악기를 다루는 익숙한 방법론을 통해 소리를 ‘보여주는 일’을 시도하고 있다. 스틱을 이용해 회화적 행위로 대체하고자 하는 것이다.(중략) 최소리의 화면은 결코 단일하지 않다. 그것은 타격의 횟수, 시간, 신체적 힘의 강도에 따라 무수한 변화와 깊이를 지닌 표면이다. 따라서 이 얇은 단면의 피부 자체로도 소리는 생성된다. 물론 이 화면이 소리를 저장하고 있거나 특정 소리를 담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최소리 본인은 분명 그러한 소리를 만들어내고 이를 듣는 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자신의 경험을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이 같은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갇힌 감각을 풀어헤치는 일이자 굳은 신경과 한정된 몸의 감각을 마냥 확장시키는 일이기도하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예술의 진정한 힘이기도 하다. 여기에 음악과 미술, 소리와 이미지가 곤죽이 되어 모종의 상태를 이룬 최소리의 화면이 지닌 의미가 자리하고 있다.

(박영택, 경기대교수/미술평론가)

 

 

 

소리를 본다_60x40cm_황동에 혼합재료_2017

 

 

작가 최소리는 즐겁고 행복한 樂의 정신적 상태와 어깨춤이라도 덩실거릴 육체적 興에 취하는 신명에서 파생된 樂&興이라는 우리 고유의 미의식을 지닌 초유의 무인[巫人] 입니다.(중략) 그의 예술적 욕망의 본질과 근원은 예술 장르에 상관없이 동일하며, 다만 구현되는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장현근, 에코락갤러리/에코캐피탈 대표이사)

 

 

소리를 본다_60x60cm_동_2017

 

 

무대 위나 음반 속에서만 펼쳐내야 했던 최소리 만의 창작세계와 마음속 깊은 메시지와 표현, 그만의 작법들이 시각적, 회화적, 미술 기법 적으로 다채롭게 표현된 여러 작품들을 통해서 세계적 반열에 오른 타악 대가로서 고수해 온 고집과 열정, 그리고 음악을 연주하고 표현해 낼 때와는 아주 다른 섬세한 감성에다가 유함과 강함이 공존하는 듯한 표현 등도 발견할 수 있는 의외성과 재미가 있다.

(성우진, 음악평론가)

 

 

 

소리를 본다(from space to cell)_캔버스에 혼합재료_2020

 

 

소리를 본다(from space to cell m1-1)_캔버스에 혼합재료_2020

 

 

소리를 본다(from space to cell m1-2)_캔버스에 혼합재료_2020

 

 

 

소리를 본다(from space to cell b1)_캔버스에 혼합재료_2020

 

 

소리를 본다(from space to cell m3)_캔버스에 혼합재료_2020

 

 

 

 

 
 

최소리 | Sori Choi

타악솔리스트이며 화가다. 2007년 ‘소리를 본다’(Seeing Sound) 전시를 개최한 이후 현재까지 시리즈로 진행하고 있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익산예술의전당, 횡성문화예술회관, 포항문화예술회관, 하동아트갤러리, 토포하우스 등에서 전시하였고, ‘소리를 본다’는 주제로 ‘나’의 소리, ‘우리’의 소리, ‘세상’의 소리를 작품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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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01110-최소리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