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여류조각가회 정기전

 

안식처 安息處

Soul Shelter

 

강승주 · 고경숙 · 고혜숙 · 김연 · 김선 · 김경민 · 김리현 · 김문영 · 김선영 · 김성연

김수경 · 김순임 · 김영란 · 김영숙 · 김정연 · 김정희 · 김지희 · 김태수 · 김하림 · 김효숙

김희용 · 나수정 · 남지형 · 노승욱 · 박민정 · 박선영 · 박성희 · 박재연 · 박현주 · 서광옥

윤 · 성연진 · 손정은 · 신유자 · 신은숙 · 심경보 · 심부섭 · 심영철 · 안재홍 · 양진옥

양화선 · 오귀원 · 오누리 · 유당주 · 이경희 · 이명옥 · 이원정 · 이은희 · 이재신 · 이정미

이정진 · 이종애 · 이주현 · 이준영 · 이혜경 · 이혜선 · 이혜원 · 임순자 · 장선아 · 장지영

전미영 · 전소희 · 정민선 · 정소영 · 지연신 · 채송화 · 최미애 · 최은정 · 최재연 · 한기늠

홍애경 · 황영숙 · 황인자 · 황지선 · ㅁㅁㅁ · ㅁㅁㅁ · ㅁㅁㅁ · ㅁㅁㅁ · ㅁㅁㅁ · ㅁㅁㅁ

 

 

 

 

금보성 아트센터

 

2020. 11. 7(토) ▶ 2020. 11. 14(토)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36길 20 | T.02-396-8744

 

https://blog.naver.com/kimboseong66

 

 

인사말

 

자연의 신비롭고 아름다움으로 채색된 단풍과 오곡 과일이 무르익는 결실의 계절에 저희 한국 여류조각가회가 제 39회 정기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예년 같으면 회원들의 고뇌의 결실인 작품을 한자리에 모으는 축제의 분위기속에 Opening과 전시를 준비 하며 회원들 간의 반가운 만남을 기대했겠지요. Corona Virus19로 전 세계가 Pandemic에 빠져 이제까지 우리가 격어보지 못한 상황 속에서 경제는 물론 문화 예술계의 불황의 충격 속에서도 창작의 끈을 놓을 수 없어 정기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조각 분야가 생기면서 1세대 여성 조각가들의 주도로 1974년 한국여류조각가회가 창립되었고 선대 회장님들의 뛰어난 리더십과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140여명의 역량 있는 작가들이 각자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다양한 장르의 창작을 하며 개인전, 초대전등 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Corona로 인한 사회적으로 비대면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많은 전시가 LAN선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품의 detail한 면과 역동적인 감동의 차이는 있겠지만 오히려 더 많은 미술 애호가들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애호가들의 저변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으로 위안을 받아 봅니다.

Opening은 생략했지만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갖고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 됩니다.

 

전시관 전관을 여류 조각가회 초대전으로 할애해 주신 금보성아트센터 관장님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곧 이전의 자유로 왔던 생활로 돌아가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한국여류조각가회 전임회장 고 경 숙

 

 

강승주作_Egoregina_45x30x23cm_CERAMIC (좌)

고경숙作_Nature(마음자리)_60x60x60cm_Super Mirror Stainless (우)

 

 

초대글

 

1974년에 창립한 한국여류조각가회는 해를 거듭하며 전국의 많은 여성조각가들과 함께함으로 오늘날 명실상부 한국의 여성조각가들을 대표하는 단체가 되었습니다. 미술계에서 조각은 회화나 디자인 등 타 전공에 비해 학과를 보유한 대학이 적으며 졸업 후 물성을 다루는 특성 때문에 작업을 계속해나가는 작가가 많지 않습니다. 더구나 여성으로서 물리적 힘이 드는 조각 작업을 지속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국여류조각가회는 이제 작가의 길에 들어서는 신진작가, 출산과 육아, 기타 개인 사정으로 인해 작업을 지속하지 못한 여성작가, 해외에 오래 거주하다 돌아온 작가 등 다양한 여성작가들을 포용하고 학연 지연을 넘어 서로 연대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동안 38회의 정기전, 파리, 로마, 시안 등 해외교류전 및 수많은 기획전시를 개최하며 울고 웃을 추억과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어느 순간에나 어려움은 있었으나 단합된 힘으로 회는 한 걸음씩 전진해갔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처음 겪어보는 재앙에 예술계는 한동안 멈춰졌고 지금도 이전과 같이 회복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시련을 대면할수록 우리 여성조각가들은 그간 쌓아온 저력으로 울림을 주는 전시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이번 제 39회 정기전은 여성조각가들이 대중에게 제시하는 정신적 ‘안식처’입니다. 다채로운 인생사, 스토리텔링이 담긴 작품들, 독창적인 재질과 기법으로 펼쳐지는 입체 조형의 세계에서 가슴으로 공감하고 위안을 받는 계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전시가 가능하도록 어려운 시국에도 기꺼이 전시를 초청해주신 금보성 아트센터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고난 속에서도 작업을 멈추지 않는 여성작가들에게 격려를 부탁드리며 전시장과 온라인에서 많은 소통이 이루어지길 고대합니다.

 

한국여류조각가회 회장 서 광 옥

 

 

고혜숙作_사잇길에서_각70x70x7cm_브론즈 (좌)

김경민作_내마음_25x22x63cm_acrylic on bronze (우)

 

 

안식처 安息處

Soul Shelter

유리천장(琉璃天障, Glass Ceiling)을 열고 온전히 작가로 세상에 나아가기 위해 여성조각가들이 모여 서로에 버팀목이 되어주고 디딤돌이 되어준 세월을 사람의 나이로 치자면 불혹(不惑)을 지나 지천명(知天命)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조각가이며 누군가의 딸이고, 아내이며 엄마이기도 한 여성작가들은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방역조치로 비대면을 종용받고 있는 요즘에 더욱 어려움을 많이 느낍니다. 위안삼아 하는 농담으로 작가들은 인생이 작업실에 자가격리(自家隔離)고 방진마스크가 익숙한지라 그다지 방역 체감이 없다는 소리도 더러 하지만 작금에 상황이 작업을 견인하기에 힘이 부치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계획되었던 전시의 취소나 기약 없는 연기는 다반사이며 다행히 전시를 개최해도 예전만큼 관람객을 대면하기 어려워 창작의욕이 쇠해지기 십상입니다. 이런 시국에도 초대전의 기회를 준 금보성아트센터의 감사한 용단을 계기삼아 여성조각가들은 다시금 서로를 격려하고 이끌어주며 또 한 걸음 나아갑니다.

 

전시 명제 ‘안식처(安息處)’는 조각가들의 정신적 피안(彼岸)의 세계인 예술을 뜻하기도 하도 힘든 일상을 사는 모든 이들이 예술을 봄으로 가질 수 있는 ‘치유의 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멍울지고 참기 힘든 통점을 약보다 더 신묘하게 낫게 해주는 우리네 어머니의 약손이 있듯이 여성조각가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작품에는 통곡의, 환희의, 사색의 혼이 함께하고 있다고 봅니다. 차고도 뜨거운 작품들은 넋두리 후 개운함처럼 창조한 작가들 스스로의 정신을 위안해주기도 하고 타인의 공허함을 채워주기도 할 것입니다.

 

전시장에서 작품을 직접 대면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현실적으로 어디도 자유롭게 갈 수 없는 시기이기에 오프라인과 동시에 진행을 준비한 온라인전시-See Without Facing-으로라도 작품을 관람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안식을 가지길 소망합니다. 더불어 위안을 주는 이, 받는 이 모두가 서로에게 박수와 격려를 아끼지 않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전시기획자 김 하 림

 

 

김리현作_Daydream_50x30x65cm_스테인리스스틸 (좌)

김문영作_sometimes you will sing_100x60cm_디지털 프린트 (우)

 

 

김선作_자연의 속삭임_36x37x4cm_철 (좌)

김선영作_VESSEL-시간여행_200x230x10cm_Resin, Stainless steel (우)

 

 

김성연作_기도_30x20x10cm_테라코타, 나무 (좌)

김수경作_자연의 기억-2016_45x45cm_혼합재료 (우)

 

 

김순임作_부부_41.5x43.5x43.5cm_울펠팅 (좌)

김연作_Voyage to the Light_가변설치_stainless steel (우)

 

 

김영란作_쉼 comfort_140x80cm_한지 korean paper (좌)

김영숙作_silence_24x15cm_glass (우)

 

 

김정연作_부드러운 집(人-生)_가변크기_복합재료 (좌)

김정희作_Space2006001_60x50cm_Print (우)

 

 

김지희作_Blue Emptiness_28.5x17x16.5cm_세라믹, 아크릴 (좌)

김태수作_ECO FLOW 09k-2_44x44x65cm_painted Stainless Steel (우)

 

 

김하림作_Trophy Womb_42x42x4cm_혼합재료 (좌)

김효숙作_기억을 바라보다_47x27x27cm_Ceramic (우)

 

 

김희용作_Together_80x30x62cm_대리석 (좌)

나수정作_OPEN_21x35x9cm_wood (우)

 

 

남지형作_Dancing petals_50x30x80, 43x30x92cm_스테인레스 스틸, 우레탄 도색 (좌)

노승옥作_기억 속 흔적_200x60cm_거울, 혼합재료 (우)

 

 

박민정作_scenery Ⅹ-3 2020_38x8x26cm_marble.Terracotta (좌)

박선영作_날아라 꽂돼지_120x90cm_혼합재료_2019 (우)

 

 

박성희作_소소시절-모자 이야기_37.5x11.5x36.5cm_합성수지에 채색 (좌)

박재연作_unfamiliar strange mass 040820_70x53x53cm_동, 백시멘트_2020 (우)

 

 

박현주作_Memory and Healing_60x40x6cm_Wood (좌)

서광옥_Window's Sonnets_84x10x84cm_나무, 아크릴, 실 (우)

 

 

서윤作_야식_30x25x6cm_FRP (좌)

성연진作_내부순환로_20x20cm_종이, 꼴라쥬 (우)

 

 

손정은作_Feeding room_22x22x33cm_ceramic (좌)

신유자作_휴식_33x18cm_FRP (우)

 

 

신은숙作_시간여행자 1811_90x90x105cm_흑백화강석 (좌)

심경보作_가난한 자를 위한 기념비_가변설치_mixed media (우)

 

 

심부섭作_Being Itself / 새_24.5x37cm_인쇄된 색지, 한지, mix media (좌)

심영철作_Matrix Garden_가변크기_스테인레스 스틸 (우)

 

 

안재홍作_나를 본다_110x230x25cm_동 (좌)

양진옥作_Flowers of Gaia (가이아의 꽃)_110x92x40cm_Mixed material (우)

 

 

양화선作_2018년 여름_28x35x11cm_도자 (좌)

오귀원作_여기에 있는 것과 저기에 있는 것: Drawing/ Tracing_59x63x2.5cm_혼합재료 (우)

 

 

오누리作_Wish Blanket_18x18x70cm_나무에 아크릴채색_2019 (좌)

유당주作_사랑_25x15x55cm_테라코타 (우)

 

 

이경희作_사유공간-숲에 거하다_100x66x120_석고에 채색, 조합토 (좌)

이명옥作_공기뿌리_105x85x60cm_WIRE (우)

 

 

이원정作_Brilliant Moment_가변설치_혼합재료 (좌)

이은희作_해바라기_35x15x55cm_Bronze (우)

 

 

이재신作_이야기보따리_40x30x35cm_석고 (좌)

이정미作_Entropy_150x200x130cm_옷, 의자, 액자, 카펫 (우)

 

 

이정진作_The things_30x30x30cm_세라믹 (좌)

이종애作_유기적 공간 2003 - 뚫린 지붕, 열린 하늘, Organic Space 2003_32x34x36cm_Marble (우)

 

 

이주현作_untitled_60x35x30cm_Resin (좌)

이준영作_Three Toggistorys_150x150x20cm_Resin Acrylicpainting (우)

 

 

이혜경作_보자기_30x30x1cm_세라믹 (좌)

이혜선作_공간-INFINTY_각 44x44x10cm, 4개_스테인리스 스틸, 나무, 랩핑지 (우)

 

 

이혜원作_구원의 길 가변크기_steel (좌)

임순자作_사계의 환희_74x74x60cm_아크릴, 혼합재료, 테이프 (우)

 

 

장선아作_ChaosⅡ_40x40x65cm_Mixed media (좌)

장지영作_Letter_120x120cm_F.R.P (우)

 

 

전미영作_기억2008 there was no one_21x29.7cm_OHO필름인쇄 (좌)

전소희作_빨강 노랑 초록_52x43x8cm, 80x35x30cm_여러 가지 재료 (우)

 

 

정민선作_술 그리고 美_22x10x22cm_스테인리스, 자동차도료용 도색 (좌)

정소영作_마음의 결_50x30x80cm_테라코타 (우)

 

 

지연신作_마음 Heart #2 2018_117x90x8cm_rice straw, clay (좌)

채송화作_내게로 오는 길_32x27x15cm_은, 동, 칠보 유약, 볼트, 너트 (우)

 

 

최미애作_숨을 잇다VIII_25x20x35cm_실, 풀, 레진 (좌)

최은정作_HOPE 2011_가변설치_UVprint on P,U,R Acrylic resin. LED (우)

 

 

최재연作_결-물들다_56x56x5.5cm_나무, 한지, LED (좌)

한기늠作_기원_21x26x44cm_청동 (우)

 

 

홍애경作_외톨이_24x31x30cm_테라코타 (좌)

황영숙作_수평선(Horizontal line)_42x28x48cm_bronze (우)

 

 

황인자作_지상의 뮤즈_70x60x230cm_종이에 옻칠 (좌)

황지선作_PLAY_가변_mother of pearl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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