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Stella) 展

 

Beyond INTER-STELLAR

 

 

 

에이비갤러리

 

2020. 11. 3(화) ▶ 2020. 11. 14(토)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래로 17 럭스빌딩 3층 | T.02-595-1218

 

www.abgallery.kr

 

 

The Road_80x117_Oil on Canvas_스텔라

 

 

적정의 깊이로 들어 높이의 절정으로 향해가는, 그런 느낌이 서려 있다. 이은정 작가의 그림은, 전시에 붙여진 이름_‘별들의 세계 너머Beyond INTERSTELLAR’처럼 고요한 정경으로 다가온다. 현실속의 ‘나’로부터 시작된 작품은 어떤 비밀스러운 속성의 개입으로 말미암아 이미 현실과 나에게서 벗어난 실체가 되어 있다. 인간의 정신적 능력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직관. 그것은 외부적인 조건 또는 한계로부터 벗어나 곧바로 보이지 않는 세계와 이어지는, 보이는 세계를 있게 하는 근원과의 교감이다. 그리하여 나 또한 수수께끼 같은 존재가 된다. 우주만물을 내어놓고 자취를 감추어 버린 신적 존재를 닮아 있다. 예술창작이란 때때로 접신의 의식 같은 것이리라. 사물의 질서, 원근법, 그런 논리적 개념들이 뭐 그리 중요할 것인가. “내 작품들은 어디가 시작인지 어디가 끝인지 알 수가 없다. 끝나는 그 시점이 다시 시작하는 곳이다.” 작가의 이 말처럼, 부친이신 두남 이원영 선생의 붓결로 이어지는 그의 그림은 시작도 끝도 아닌, 여전히 창조를 이루어가는 순간일 뿐이다. 여기서 순간이란 다름아닌, 영원의 한 장면이다. 개념적인 또는 인위적인 범위를 벗어나 우리가 잃어버린, 잊고 있던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하나가 된다. 사래질을 하듯 휘저어 놓은 색채와 형상들이 하나의 간단한 느낌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심오한 세상이다.

 

 

The Wind_117x80_Oil on Canvas

 

 

생각 너머의 경지.

파도를 가로질러가는 뱃머리에 눈을 감고 서있는 하나의 의식처럼, 바람에 실려오는 푸른 대양의 거대한 느낌을 한곳으로 모아들이는, 감각적 세계의 희열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욕심으로 내어놓은 길은 언젠가 소실되게 마련이지만, 근원 또는 신비를 향한 그리움으로 내어놓는 이 작가의 길에는 소실점이 없다. 그 대신 정신과 본질이 합일을 이루어가는 길목처럼 눈부시게 담백한, 순수의 미학이다.

 

문영훈_시인, 프랑스 팬클럽 회원, 평론가

 

 

 

Top Clouds_80x117_Oil on Canvas

 

 

 

기다림_117x90_Oil on Canvas

 

 

백두산 천지_117x90_Oil on Canvas

 

 

 

비양도_90x117_Oil on Canvas

 

 

포도나무 숲_90x117_Oil on Canvas

 

 

한라에서 보는 바다_80x117_Oil on Canvas

 

 

 

 

 
 

이은정 | Lee Eunjung | Stella

 

1993 와세다대학 인간과학과 졸업

 

개인전 | 2020 ab갤러리 초대전 (서울) | 2017 나인갤러리 초대전 (광주) | 2015 스텔라 갤러리 오픈전 (가로수길)

 

단체전 | 2019 터키한국대사관 초대전(앙카라) | 2019 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관 초대전(우즈베키스탄) | 2017 도자 5인전 (나인갤러리 광주) | 1995 와세다 동문 한일교류전 (일본 동경)

 

아트페어 | 2019 COTEXT art Miami 마이애미 아트페어 | 2019 Art Foosa TIPEI 대만 타이페이 | 2019 KIAF ART SEOUL서울 국제 아트페어 서울 | 2019 AHAF 아시아 호텔아트페어 서울 | 2019 앙카라 아트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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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01103-이은정(Stella)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