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희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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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갤러리

 

2020. 11. 3(화) ▶ 2020. 11. 12(목)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36길 35 B1 | T.070-4227-0222

 

www.beeumgallery.com

 

 

어릴 적, 또래 아이들에 비해 순수했고 바보같이 착했던 나는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힘들어 했다.
어떠한 계기인지는 모르나 20대 중반이 지나니 예전처럼 순수하지도 않았고, 눈치가 생겼고, 점점 사회에 적응을 해나갔다.
그 때 나는 가족 이외에 친구들, 사회생활이나 동호회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으며 사람들을 만나는 게 마냥 좋았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밥 한 끼, 술 한 잔 먹는 게 행복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의도치 않게 내가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상처를 받는 경우도 생겼다. 사실 사람들로 인해 우울한 적도 많았고 그로 인해 많은 마음의 상처가 생겨서 마음의 병이 생기기도 했지만 사람한테 상처받고 사람한테 치료를 받듯이 그들 때문에 행복 한 적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나의 이야기, 그 외 간접적으로 들은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풀어나가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제활동을 하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아가고 있다.
지금도 나는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으며,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은 불가능한 존재라는 것, 이 사회를 살아가려면 어쩔 수 없이 서로 얽혀있어야만 하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싶었다.
드로잉을 기반으로 작업 하기에 선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게 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주로 눈이나 머리카락, 그 외에 다양한 소재를 통해 사람이 서로 연결 되어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각기 다른 색은 사람의 다른 성격, 기준, 특징 등 서로 다르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사람의 신체 부위 중에 감정을 잘 드러나는 곳이 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듯이, 단순히 사물만 보는 것이 아닌 감정과 대화까지 가능한 곳이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통로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동물도 좋아하여, 이러한 험난한 세상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원초적인 모습인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모습을 통하여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을 주제로 하여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주로 고양이를 그리고 있으며 그 외 다양한 동물들도 그리고 있다.
나는 나의 이야기,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 정현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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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01103-정현희 展